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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부처님

  • 법진(집시의 별)(기획)
  • 솔과학
  • 2025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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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73790218
쪽수322쪽
크기A4(210mm X 297mm, 국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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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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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동인스님의 부처님 그림” 310여 점!

 

동인스님의 그림책은 전생 그 어디쯤에서 만난 천수천안 불보살님이 나투신 부처님의 바다 피안의 세상 그 자체다. 스님의 부처님 그림이 틀에 박힌 고정된 불화가 아니고 세상 사람들 속에 날마다 만나는 우리의 모습이다.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다는 노래를 부른 것이다.

시장통에서 화살촉을 만들던 비천한 여인에게 가르침을 받고 성자가 된 사라하.

화장터에서 깨달음의 춤과 노래한 사라하의 노래처럼…

동인스님 그림은 사라하의 노래다.

_ 법진스님(집시의 별) 머리말 중에서

 

봄바람 도처에서 꽃을 들어 보이니 날마다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

마음 안은 이미 고요하여 평화롭고, 티끌 한 점 없이 청정하다.

마음 안의 그 신성성을 출가자들은 부처님이나 자비의 보살로 표현한다. 솜씨와 상관없이 성스러운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수행이다. “그림책에 추천의 글 한 편 써주세요.” 불쑥 오년 만에 남쪽에서 차를 만드는 법진스님이 카톡으로 동인스님의 그림들을 보내왔다. 문득 색감과 형태들이 돈황의 막고굴 벽화에서 본 그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표정에는 메마른 사막의 길을 걷는 대장정을 시작하며 석벽에 굴 법당을 만들고, 정성을 다하여 그린 부처와 보살을 그린 염원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이 부드럽고 따뜻한 자비의 봄 바람이면 좋겠다. 남북과 동서에 막힘없이 불어 붉은 꽃, 하얀 꽃 도처에 피어나서 모두가 미소 지으면 좋겠다.

_ 금강스님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그림이 곧 수행이라면, 이 책은 한 권의 경전이다.”

동인스님의 불상은 단지 형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붓끝으로 호흡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의 길입니다. 색과 선을 통해 드러나는 무한한 자비와 침묵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그 답은, 이 책 속에 있습니다.

_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황중환 교수

 

無의 그림자, 자비의 윤곽,

부디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고요한 깨달음의 첫 순간이 되기를.

동인스님의 그림은 말하자면 **침묵으로 염송되는 선시(禪詩)**, 빛으로 드러나는 무상(無常)의 가르침입니다. 여기에는 사상의 선명함이 아니라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무()로 환원되는 존재의 투명함이 있습니다.

_ 박종갑(화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장)

목차

[목 차]

머리말 • 4

 

1......... 10

 

들숨 날숨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그리하여 나를 보라

 

2......... 114

 

길 위에서 부처를 만났다

길 위에서 불보살을 만났다

너와 내가 다 불보살이었다

 

3......... 218

 

춤춰라

노래하라

사라하의 노래를

날마다 고맙고

감사한 날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본 문]

2012년 겨울이었다.

저세상으로 여동생을 먼저 떠나 보내고 슬픔으로

마음을

가눌 수 없을 때였다.

어떨결에 지인을 따라

무용가 피나 바우쉬

다큐 영화(Pina)

이화여대 내 극장에서 본 적이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무용에 대해서도

용어에 대해서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단 한 마디도 없는 영화 내용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대사는 거의 없고

무용수의 몸짓으로 말하는 언어만 듣게 되었다.

한 시간 삼십 분이 넘는 상영시간이 끝나고 극장을 빠져 나와 로비에 나오는 순

간부터 영화 속 장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슬픈 영혼에 청량하고 맑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동인스님 길 위에서

만난 부처님은

침묵이었다.

인도 땅 이름 모를 사막 벌판에서 만난 바람 같은 기약 없는 부처님이었다.

더러는 한 손에 담배연기를

한 손에는 붉은 와인 잔을…

때로는 캉캉춤이라도

출 듯 뾰족구두에 미니 치마를 입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깨알같은 해맑은 미소로

손짓하는 보현 보살로...

그림 속 부처님은

천백 억 화신불로

화현한

피나 바우쉬의 몸짓

영화 속 화면 Pina의 몸짓이었다.

스님의 그림을 보는 순간

꺄악 ~

스님 그림 너무 좋아요.

당장 그림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나에게

지금까지 그림을 보고 좋다라고 했던 스님이 처음이예요.

스님의 작업실 지리산 대원사 골짜기 더부살이 하는 한칸 토굴에서 정토사에

돌아와 조심스럽게 스님 백복도 글씨 천 점 기획해도 될까요?” 스님과 처음 만난

4일만이었다.

이유도 까닭도 묻지 않고 그렇게 하라고 답을 들었고 다시 두 번째 나의 주문은

부처님 그림을 저렇게 보관하지 말고 책으로 엮으면 어때요?

-(중략)-

스님은 평생 길 위에서 틈 나면 글을 쓰고

틈 나면 그림 그리며 은둔자처럼 살았다.

동인스님과 나는

부처님 당시 회상에서 함께 공부했던 도반의 인연이었을까.

그림책은 전생 그 어디쯤에서 만난 천수천안 불보살님이 나투신 부처님의 바다

피안의 세상 그 자체다.

스님의 부처님 그림이

틀에 박힌 고정된 불화가

아니고 세상 사람들 속에 날마다 만나는 우리의 모습이다.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다는

노래를 부른 것이다.

시장통에서 화살촉을 만들던 비천한 여인에게 가르침을 받고 성자가 된 사라하

화장터에서 깨달음의 춤과 노래한

사라하의 노래처럼…

동인스님 그림은 사라하의 노래다.

(pp.4-7 중에서)

출판사 서평

無의 그림자, 자비의 윤곽

불교는 본디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길입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의 가르침은 눈앞의 형상이 곧 허공이라는 선언이며, 이는 곧 형상 너머의 실재를 향한 통찰입니다. 동인스님의 그림은 바로 그 형상의 이면, ‘비가시적 진리의 형상화를 향한 묵언의 여정입니다.

 

이 책에 담긴 부처와 보살의 도상들은 전통적인 불화의 형식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답을 말하지 않고, 질문을 환기시키는 그림입니다. 어떤 도상은 윤곽조차 흐릿하고, 어떤 채색은 찬란함보다 침묵을 머금습니다. 이때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이 그림은 부처를 그린 것이 아니라, ‘부처를 그리려는 마음을 그리고 있음을.

 

동인스님의 화업은 수행 그 자체입니다. 붓을 드는 순간, 그는 화가이기보다 마음의 결을 따라가는 순례자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그림들은 예술의 언어로 말하지만, 그 울림은 종교의 지평에 이릅니다. 정밀한 묘사보다 더 깊은 울림이 있는 이유는, 그 모든 형상이 결국 자성(自性)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무념(無念)의 마음으로 그려진 형상에는 계산된 아름다움보다 깊은 침묵의 리듬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상을 조형한 것이 아니라, 형상 이전의 침묵, 색채 이전의 고요, 선 이전의 자비를 표현하려는 수행자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보다라는 행위의 본질에 묻게 됩니다. 보는 것이 곧 깨어나는 것이라면, 이 책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깨달음의 입구로 인도하는 조용한 길잡이입니다.

 

동인스님의 그림은 말하자면 **침묵으로 염송되는 선시(禪詩)**, 빛으로 드러나는 무상(無常)의 가르침입니다. 여기에는 사상의 선명함이 아니라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무()로 환원되는 존재의 투명함이 있습니다.

 

이 화보집은 형상 속에 진리를 숨기려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형상이 무너진 자리에야 비로소 진리가 깃든다는, 불교 미학의 오래된 원리를 정성껏 실천한 결과물입니다. 색은 물들되 마음을 흐리지 않고, 선은 흐르되 자비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결국 하나의 말 없는 공양(供養)입니다.

 

부디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고요한 깨달음의 첫 순간이 되기를.

저자 소개
저자 : 법진(집시의 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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