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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 메이지 유신부터 패전까지 근대 일본의 도약과 몰락을 돌아보다
- 박훈
- 어크로스
- 2025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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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742216 |
|---|---|
| 쪽수 | 35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AI추천 이유
일본의 “죽음의 도약”은 무엇을 남겼는가
한국인의 눈으로 질문하다
이 책은 일본이 본격적인 근대화의 길로 나아간 1853년 페리 함대의 등장부터 메이지 유신, 제국주의 팽창, 전쟁과 패망, 그리고 전후 복구와 한일 국교정상화까지 100년 일본의 질주와 변모, 몰락을 추적한다. 저자가 이 역사를 바라보는 렌즈는 명확하다. 일본은 단지 서구 열강의 외압에 ‘끌려간’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국가의 전환점으로 삼아 능동적으로 ‘도약’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른바 “죽음의 도약”이었다.
하지만 이 도약은 동아시아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조선의 식민지화,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침략 전쟁,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과거사 갈등까지. 그렇기에 우리는 일본의 도약을 찬탄하거나 규탄하기 이전에, 그 선택의 구조와 동력을 냉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이 어떻게 세계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고, 스스로 체제 전환을 이뤄내며, 급기야 동아시아의 지배자로 부상했는지를 박훈 교수는 차분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일본사 서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한국인의 눈으로 본 일본사’다. 저자는 일본을 통해 조선(한국)을 본다. 이 책은 비교사적 관점을 통해 일본과 조선의 선택이 어떻게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대원군의 개혁과 메이지 유신, 김옥균과 이토 히로부미, 강화도조약과 일본의 통상조약의 차이를 보여주며 단지 역사적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니라,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메이지 유신부터 일본제국의 패전까지
근대 일본의 역사를 통째로 꿰뚫다
책의 1부 〈메이지 유신으로 가는 길〉은 페리 제독의 개항 요구부터 메이지 유신의 완성까지를 다룬다. 일본이 외세의 충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조정과 막부 사이의 권력투쟁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가 체제를 재편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천황의 정치적 부상과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같은 인물들의 사상과 활동을 통해 당시 일본 사회의 격동과 불안을 생생히 보여준다.
2부 〈19세기 한일 근대사의 명암〉은 같은 시기를 살아간 조선과 일본의 선택과 결과를 비교한다. 대원군의 개혁과 조선 개화파의 분열, 메이지 유신과 일본 외교 전략의 차이를 통해 조선이 왜 근대의 길목에서 방향을 잃었는지를 되짚는다. 강화도조약부터 갑신정변, 김옥균의 망명과 죽음, 청일전쟁에 이르기까지 19세기 동아시아의 주요 사건을 재해석한다.
3부 〈20세기 일본사와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과 패망, 그리고 전후 복구 과정을 살핀다. 러일전쟁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거치며 전개된 침략의 역사와 함께 패전 후 일본이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경제 대국으로 전환된 과정을 분석한다. 또한 한일 국교정상화, 과거사 사죄, 오늘날의 혐한 감정까지 오랜 기간 고착된 한일관계의 뿌리를 역사적 맥락에서 조명한다.
규탄보다 통찰을, 분노보다 질문을 택한 역사 읽기
이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는 단순한 사건 나열을 넘어 구조적, 입체적으로 역사를 보는 눈을 자극한다. 또한 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인물 묘사,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장을 바탕으로 한 박훈 교수의 스토리텔링은 몰입감을 높이고, 복잡한 사안을 명쾌하게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균형 잡힌 시선과 단단한 문제의식에 있다. 저자는 말한다.
“근대 일본을 규탄만 해서는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머리는 여전히 무겁다.” 저자는 일본을 미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감정에 매몰되지도 않는다. 그는 단지 일본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했는가’를 묻고, 그 물음 안에서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는지를 되짚는다. 나아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되돌아보게 이끈다. 역사는 도덕적인 교훈담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가 직면한 선택과 결과의 누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누적의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그렇기 떄문에 이 책은 일본사이자 한국사이고, 과거이자 현재이며, 역사책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안내서가 되어줄 책이다. 일본이라는 타자를 통해 나를 성찰하는 일, 그 길에 이 책이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저자 박훈 출판 어크로스 발행 2025.07.21.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다. 최근 들어 한일 간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몇 년 전 저자의 저서 《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을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번 신간도 곧바로 집어 들게 되었다. 1부 메이지 유신으로 가는 길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일본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료마전(龍馬伝)》이다. 10여 년 전 처음 이 드라마를 보며 삿초동맹과 대정봉환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을 다양한 인물들의 면모를 통해 흥미롭게 접했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도사번의 다케치 한페이타(武市半平太)와 근왕당의 배경·활동은 당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흐름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는지 비로소 선명해졌다. 사카모토 료마뿐 아니라 사쓰마번의 사이고 다카모리, 조슈번의 요시다 쇼인·기도 다카요시·이토 히로부미·다카스기 신사쿠 등의 활약, 그리고 조슈번의 극적인 전환 과정은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료마를 명민한 현실주의자, 국제 정세에 대한 통찰가, 점진적 평화주의자로 평가한다. 대정봉환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그는, 오히려 역사 속에서 더욱 드라마틱한 인물로 남았다. - 한일 양국의 개방 비교 일본 개항: 1854년. 미·일 조약: 1858년 조선 개항: 1876년. 조·미 조약: 1882년 → 약 20년의 시차 2부 19세기 한일 근대사의 명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시기이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저자는 1884년 갑신정변에서 1894년 청일전쟁까지의 10년을 “역사적 밀도가 높은 시간”으로 규정한다. 이 시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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