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역사학자,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저자)
한국인의 가슴 속 한구석에 기생하는 ‘제국’을 향한 욕망을 가차 없이 깨부수는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책이다. 저자는 ‘신사의 나라’로 포장된 영제국의 흑역사(식민지를 향한 불법적인 공격과 탄압 그리고 비겁한 정당화)를 낱낱이, 그리고 꼼꼼하게, 게다가 논리적으로 고발하며 폭력으로 점철된 제국의 시스템을 날 세워 비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영국 여행 중 우연히 겪었던 강렬한 인종차별의 경험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용환 (역사학자, ⟪단박에 중국사⟫, ⟪1페이지 세계사 365⟫ 저자)
일본의 조선 지배는 당대 세계사의 흐름에서 극히 예외적인 현상이다. 대부분의 제국주의는 백인종에 의한 흑인종과 황인종의 지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지배의 정점에 영제국, 영국이 있었다. 최초의 의회민주주의 국가이자 최초의 산업혁명 국가. 하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광범위하게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주의 국가가 영국이었다.
제국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그리고 제국은 세계 곳곳에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가. 과연 제국이 만든 폭력의 유산은 얼마나 사라졌을까.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본이 모범으로 삼았던 제국주의 국가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자, 극단을 향유했던 세계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길이다. 정말로 나와야 하는 책이 나왔다.
염운옥 (경희대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낙인찍힌 몸⟫ 저자)
⟪폭력의 유산⟫은 200여 년간 영제국의 네트워크를 타고 흘렀던 피의 폭력과 그 유산에 관한 책이다. 천 페이지가 넘는 지면에 인도, 자메이카, 아일랜드, 남아프리카, 팔레스타인, 말라야, 케냐, 키프로스에서 벌어졌던 극적인 폭력의 순간과 추방, 민간인 수용소, 재판 없는 구금, 살해, 고문, 성폭행 같은 끔찍한 폭력의 장면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폭력의 고발에 있지 않다. 엘킨스는 식민지를 넘나들며 활약한 폭력의 행위자인 ‘괴물들’ 한 명 한 명의 행적을 낱낱이 밝히고, 고위 정치가들이 법치를 포기하고 폭력을 합법화되는 시점과 과정을 특정하면서, 개혁과 억압, 문명화와 폭력은 영국 자유제국주의에서 공존하는 양면이며 분리할 수 없는 하나였다고 역설한다. 저자가 ‘합법화된 불법’이라고 명명한 영제국의 폭력은 결코 예외적 일탈이 아니라 자유주의에 내재된 특징이었다는 것이다.
영제국 통치는 법치와 합법적인 폭력의 연속적 교차로 이루어졌으며 오늘날에도 폭력의 유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 책의 주장은, 여전한 영제국에 대한 향수와 인종차별을 생각할 때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케냐 마우마우 수용소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2011년 마우마우 재판이 열렸을 때 전문가 증언을 통해 승소에 힘을 보탠 바 있었다. 마우마우 재판으로 선한 제국과 순조로운 탈식민화와 영연방으로의 이행이라는 영제국사 이해가 ‘신화’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지금,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 영제국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훌륭한 항해도가 되어줄 것이 틀림없다.
안병억 (대구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저자)
폭력은 제국주의의 필수품이다. 문명화 사명을 완수한다는 명목으로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온갖 고문과 악행이 식민지인을 대상으로 조직적·체계적으로 자행되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당화 기제가 작용했다. 저자는 빼거나 더함 없이 철저하게, 눈에 보이듯이 제국주의에 내재한 폭력을 해부한다.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과연 이 책을 읽고 뭐라 대응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민유기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문명을 품은 인류의 공간⟫ 저자)
영국 제국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폭력을 체계화했는지, 자유주의, 법치, 문명화 논리가 어떻게 억압을 정당화했는지 파헤치는 역작이다. 네 개 대륙 20여 개 기록보관소 사료와 수백 건 인터뷰를 바탕으로 식민지 탄압, 인종 차별적 위계질서, 합법화된 불법을 고발하는 이 책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비판할 강한 무기를 제공한다.
이영 (유튜브 ⟨역사돋보기⟩ 운영자, ⟪가장 쉬운 역사 첫걸음⟫,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혹자는 탈식민주의의 유행이 끝났다고도 한다. 하지만 과연 20세기 제국주의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한때 지구의 4분의 1을 식민화했던 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며 자화자찬했고, 오늘날의 영국인 상당수도 그 시절을 영예롭게 여긴다. 그 영광 속에서 반성을 수반하는 목소리는 극히 드물다. 영제국은 해체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영국의 자국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이 책은 때로는 뜨거운 어조로, 때로는 차가운 시선으로 영국이 남기고 지금까지 지속되는 그 자국을 과감하게 들추어낸다.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해서는 역사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식민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도 비추어보기를 바란다.
임소미 (역사 스토리텔러,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저자)
눈부신 번영과 문화적 우월함으로 포장된 영제국의 황금기 아래, 국가 폭력의 짙은 그림자가 전 세계를 드리웠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식민제국을 운영했던 영국은 자유를 표방하면서 제국주의적 억압을 정당화하는 자유제국주의의 모순 속에 갇혔다. 개혁을 내세운 위선 속에서 자행한 죄를 스스로 은폐하고 정당화했다.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제국의 민낯을 마주한다면 오늘날 세계에 미치는 역사적 영향력까지 깊이 통찰하게 될 것이다.
김도형 (유튜브 ⟨별별역사⟩ 운영자, ⟪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저자)
세계사 속 많은 문제의 원인은 영국을 찍으면 대충 맞는다.”, “영국이 영국했다.” 영국에 관한 요즘의 밈이다. 그런데 영국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비판받을 일을 저질렀는지는 모르는 분이 많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준다. 세계 각지에서 영국이 저지른 수많은 폭력. 그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면, 밈을 넘어 비로소 피부로 영국이 느껴질 것이다.
마야 재서노프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공저자)
캐럴라인 엘킨스는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영제국의 역사를 기록했다. 최근에 공개된 문서를 바탕으로 쓰인 ⟪폭력의 유산⟫은 영국 당국이 오랫동안 제국 영토 곳곳에서 폭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법의 허울 아래 어떤 식으로 반대 세력을 잔인하게 탄압했는지 보여준다. 포괄적이며 강력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주장을 펼쳐나가는 이 책은 영국의 제국 통치가 자유주의에서 비롯된 박애라는 끈질긴 신념을 깨부수는 확실한 답변이다.
아미타브 고시 (인도 최고 문학상인 즈냔피트상 수상 작가, ⟪육두구의 저주⟫ 저자)
영제국은 그 무엇보다 세계 곳곳에서 수 세기에 걸쳐 자행했던 폭력을 교묘하게 은폐하는 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폭력의 유산⟫은 이런 숨겨진 유산을 찾아내기 위한 칭찬할 만한 야심 찬 시도이며, 그 쓰라린 결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로버트 길디아 (옥스퍼드대학교 근대 역사학과 교수, ⟪마음의 제국(Empires of the Mind)⟫ 저자)
이 책은 다이너마이트다!
리처드 드레이턴 (킹스칼리지런던 역사학과 교수, ⟪자연의 정부(Nature’s Government)⟫ 저자)
엘킨스는 영제국의 길고 무자비한 폭력의 역사가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 탐구한다. 자유주의가 지향하는 목표는 정복과 탄압을 정당화했으며 인도에서부터 자메이카, 아일랜드, 팔레스타인, 말라야, 케냐에 이르기까지 제국 곳곳에서 ‘합법화된 불법’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복해서 등장했다. 엘킨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록물 파기와 역사 기록 조작을 통해 이런 식민지 테러의 역사가 어떻게 감춰졌는지 보여준다.
프리야 사티아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사학과 교수, ⟪시간의 괴물(Time’s Monster)⟫ 저자)
역사와 관련된 캐럴라인 엘킨스의 용감무쌍한 재기와 비범한 능력 덕에 우리는 영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폭력의 유산⟫은 영제국이 합법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한 법치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체계적으로 파헤친 매혹적인 책이다.
질 레포어 (미국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 ⟪이런 결과(These Results)⟫ 저자)
캐럴라인 엘킨스는 놀랍도록 훌륭하고 중요한 이 연구를 통해 ‘모든 제국은 폭력적’이지만 영제국은 자유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한다. ⟪폭력의 유산⟫은 단호하면서 세심하게 연구된, 꼭 필요한 책이다.
로저 루이스 (⟪옥스퍼드 영제국의 역사(The Oxford History of the British Empire)⟫ 편집장)
⟪폭력의 유산⟫은 영제국의 어두운 면을 다룬 매우 가치 있는 책이다.
그 외 추천사
매우 광범위하고 상세하며, 대단히 폭넓고 야심 차게 쓰인 ⟪폭력의 유산⟫은 무력과 고문, 속임수를 사용한 영제국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낸 놀라운 책이다. (…) 엘킨스는 시공간을 따라 널리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사례를 수집해 영제국을 비판하는 인상적인 이야기를 엮어냈다.
-⟨네이선⟩
⟪폭력의 유산⟫은 과거에 이루어진 조직적인 학대를 낱낱이 고발하는 최고의 역사서다.
-⟨커커스 리뷰⟩
아일랜드, 인도, 말라야, 키프로스, 케냐, 니아살랜드, 자메이카, 팔레스타인에서 영국이 시행하고 활용한 정책과 행동을 자세하게 폭로하는 ⟪폭력의 유산⟫은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노골적인 인종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한 ‘합법화된 폭력’을 철저한 연구를 기반으로 매우 상세히 설명했다. 진지한 역사학도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라이브러리 저널⟩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이다. 엘킨스의 이전 책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보여준다.
-⟨뉴욕 타임스 북리뷰⟩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쓰인 ⟪폭력의 유산⟫은 사소한 세부사항도 놓치지 않았다. 엘킨스는 자신의 뛰어난 지식을 뽐내지 않으며, 분노를 활활 불태우지 않고 서서히 분출했다. 이 책은 3세기에 걸쳐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영제국을 만들어낸 요인에 관한 폭넓은 토론의 장을 열어준다.
-⟨파이낸셜 타임스⟩
충격적이고 꼼꼼하며 설득력 있는 내용이 가득 담긴 ⟪폭력의 유산⟫은 2세기 동안 네 개 대륙을 휘두른 영제국의 특징을 파헤치겠다는 야심 찬 목표가 담긴 가공할 만한 연구 결과물이다. 물론 여러모로 이 길고 긴 역사서가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없다. 엘킨스는 로즈 동상을 철거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간단하고 명료한 근거를 제시한다. 2014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영제국이 대체로 ‘자랑스러워할 만하다’라고 답한 60퍼센트의 영국인 중 일부라도 엘킨스의 책을 읽으면 좋겠다.
-⟨가디언⟩
⟪폭력의 유산⟫은 각각의 역사를 둘러싼 구체적인 맥락을 알려준다. 엘킨스는 네 개 대륙에 자리 잡은 10여 개국의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수백 건의 구술 역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리고 수많은 사회사학자와 정치이론가의 연구를 활용해 수 세기에 걸쳐 영제국이 그린 궤적을 추적한다.
-⟨뉴요커⟩
엘킨스는 꼼꼼하게 조사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뛰어난 역량을 인도, 남아프리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세계 각지로 확대해 이 광범위하고 야심 찬 연대기를 완성했다. 엘킨스는 영제국이 그럴듯한 온정주의로 포장된 원칙을 앞세워 폭력을 기반으로 건설되었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내셔널 북리뷰⟩
엘킨스가 들려주는 복잡하지만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는 탄압을 가능케 하는 관료적이고 합법적인 시스템을 자세히 분석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정당화하는 지적인 논거의 오류를 낱낱이 파헤치고, 그 결과로 초래된 고통을 흡입력 있게 폭로하며, 이따금 소름 끼칠 정도로 자세하게 탐구한 놀라운 위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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