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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미학의 철학 - 한용운의 생명존중과 자비실천의 미학(대원불교 학술총서 36)
- 백원기
- 운주사
- 2025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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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57468982 |
|---|---|
| 쪽수 | 31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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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엄혹한 억압의 시대에 생명존중과 평화적 삶의 철학을 지니고 자비의 미학을 펼친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사상을 조명하였다. 오랜 시간 학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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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의 삶과 사상을 ‘미학’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해석한 책이다. 흔히 한용운은 시집 『님의 침묵』으로 기억되거나, 3ㆍ1 운동 민족대표로서의 정치적 위상에 집중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용운이 남긴 문학과 사상, 그리고 불교적 실천을 ‘생명존중과 자비의 미학’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꿰어내고 있다. 저자는 만해의 사상이 불교적 전통과 근대적 사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그것이 자유ㆍ평화ㆍ평등의 가치로 수렴되며 동시에 초월적 미학의 지평을 열어갔음을 설명한다.
특히 한용운의 사상은 단순한 교리 해설이나 문학적 서정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껴안으면서 실천적 지향으로 나아간다. ‘자유가 없는 삶은 죽음과 같고, 평화가 없는 세상은 지옥과 같다’는 그의 외침은 불교적 자각과 독립운동의 명분을 연결하는 근간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실천적 미학’의 전모를 보여주며, 그가 왜 한국 근현대 지성사에서 유일무이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2.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만해의 삶과 사상, 문학적 창작, 그리고 불교적 실천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 내용과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미학적 삶의 의미와 가치
책의 서두는 “미학적인 삶은 가장 자기다운 삶”이라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만해가 추구한 삶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래의 자유와 창조성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저자는 바움가르텐 이후 전개된 서양 미학의 흐름과 불교적 자비 사상을 나란히 놓고, 만해의 삶을 ‘창조적 저항의 미학’으로 해석한다.
삶과 사상, 그리고 독립운동
만해의 출가 전후의 삶이 상세히 다뤄진다. 어린 시절부터 역사의식과 민족혼을 가르침 받은 그는 동학농민운동과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시대의 모순을 체감한다. 출가 이후 불교 경전과 선 수행에 몰두했지만, 동시에 서구 사상과 근대 문명을 접하며 시야를 확장했다. 특히 3ㆍ1 운동 참여와 옥중에서 집필한 〈조선 독립 이유서〉는 그의 사상이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졌는지를 웅변한다.
문학적 창조와 상징의 힘
책의 중반부는 『님의 침묵』을 비롯한 만해의 문학세계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한용운의 시는 ‘님’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조국과 민족, 불교의 이상, 궁극적 진리를 아우른다. 저자는 꽃, 나무, 침묵, 자연 등 만해 문학 속 상징과 은유, 역설이 시대 현실과 초월적 세계관을 동시에 담아내는 독창적 장치였음을 강조한다.
불교적 사유와 자비 실천
저자는 만해 사상의 핵심을 불교적 자비와 화엄적 사유에서 찾는다. 모든 존재는 상호 연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관계망 속에서 평등과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 곧 참된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불교 경전을 인용하며, 만해가 불살생과 생명존중, 방생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수행자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고자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는 ‘깨달음은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는 불교적 자각이 구체적 역사 속에서 구현된 사례이다.
심우송과 초월의 미학
심우송(尋牛頌)과 십우도(十牛圖)에 대한 해석은 만해의 문학과 불교 사상이 만나는 지점이다. 저자는 만해가 ‘소 찾기’의 은유를 통해 자아의 탐구와 깨달음을 노래했으며, 이를 민족적 현실 극복과 연결했다고 본다. 더 나아가 그는 초현실주의와 선시(禪詩)를 회통하며, 현실을 넘어서는 자유와 초월의 미학을 제시했다. 이는 그의 시 세계가 단순히 현실 고발을 넘어서, 우주적 차원의 조화와 합일을 추구했음을 드러낸다.
만해와 다르마팔라의 비교
책의 말미에서는 스리랑카 불교개혁가 다르마팔라와 만해를 나란히 다룬다. 두 사람은 같은 시대, 다른 공간에서 불교 근대화와 민족 해방을 이끈 인물로, ‘불교적 미학과 실천’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저자는 이를 통해 만해 사상이 민족적 한계를 넘어 보편적 인류 가치와 연결된다는 점을 부각한다.
3.
이렇듯 이 책은 단순한 학술적 연구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학계의 연구자뿐 아니라 문학과 철학, 종교와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만해의 사상과 실천적 미학을 통해 독자들은 단지 과거를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늘의 삶을 성찰하고 내일의 길을 모색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