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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 이야기 - 흔들리는 십대를 위한 생활밀착형 정치학 수업
- 오카다 켄지
- 박여원
- 시그마북스
- 202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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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8624054 |
|---|---|
| 쪽수 | 3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AI추천 이유

말도 안 되는 교칙,
산으로 가는 학급 회의,
골치 아픈 친구 관계,
왠지 손해 보고 있다는 생각…
찜찜한 학교생활을 정치학으로 살펴보니
우리는 이미 정치에 휘말려 있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정치학 입문서
정치와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뭔가 엄청 중요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면서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그 범위는 제한적입니다. 학교와 사회에서 아무리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들, 당장 지금 실질적인 권리가 없는 청소년에게 여전히 정치는 먼 영역, 소위 ‘애들은 가라!’의 영역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 이야기』는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학의 기본 지식을 한 권으로 마스터한다거나, 작금의 현실을 둘러싼 여러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책이 아닙니다. 그러한 책은 이미 많기 때문입니다. 센슈대학 법학부 교수이자 정치학자인 오카다 켄지는 십대들에게 ‘아직 아무도 시도해본 적 없는’ 정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설명합니다. 불안과 의심, 초조함을 안고 서바이벌하듯 하루하루를 버티는 십대에게 ‘국민주권’, ‘책임감 있는 시민’ 같은 추상적 용어들이 잘 와닿을 리 없습니다. 이들에게 당장 중요한 건 원하는 성적을 내고 주변 친구들과 원만히 지내며 무사히 이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의의는 ‘교실’로 대표되는 십대들의 일상 공간, 즉 ‘반경 5m 내’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살아남는 법에 대해 정치학의 아주 본질적인 개념들을 대입하여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TV나 스마트폰 화면 저 너머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학교와 교실이라는 ‘우리의 공간’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정치 이야기입니다.
정치학은 그동안 교실을 방치해왔다
‘저곳’이 아닌 ‘이곳’에서,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이 되어 만나는
가장 리얼한 정치 이야기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 이야기』는 먼저 이 책을 아우르는 대전제로 시작합니다. 이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는 버릴 것’, ‘우리는 작고 나약하지만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사회라는 집단에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제1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교칙을 따라야 하는 상황을 통해, 학교와 교실에서도 정치라는 역학은 치밀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제2장에서는 학급 회의를 예시로 민주주의의 토대인 ‘의논’에 대해 다룹니다. 의논할 때에는 다수의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복잡한 이유로 인해 말하기를 주저하는 이들 또한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이 장에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 뿐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치 참여 방법을 제시합니다.
제3장의 주제는 ‘친구’입니다. 친구라고 하면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절친한 관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친구의 스펙트럼은 ‘단짝’부터 ‘반 친구’, ‘동료’, ‘그냥 아는 애’, ‘모르는 애’에 이르기까지 실로 넓습니다. 모든 구성원과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으며, 꼭 친하지 않더라도 서로 도울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한편 이 장에서는 리더에 가려져 있지만 집단에서 리더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와 ‘팔로워’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일까요? 모두가 똑같이 고통을 겪는 것을, 반대로 전부 개인의 능력에 맡기는 것을 과연 평등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제4장에서는 늘 외치지만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을 남기곤 하는 ‘평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도 편견도 없애자’는 비현실적인 구호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내재된 편견을 인정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을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 장은 ‘자기 책임’과 ‘자립’,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청소년이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을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책임질 수 없음’과 ‘무책임함’은 엄연히 다릅니다. 진정한 자립이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되 때로는 타인에게 적절히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것이지, 책임질 필요가 없는 일까지 전부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지키는 선에서 타인의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낼 줄 알고,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해가며 최선의 결과를 모색하는 시스템, 그 느슨하지만 강한 시스템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이 책은 강조합니다.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 이야기』는 교실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을 무대로 ‘합의·중립·다수결·민주주의’와 같은 정치의 ‘알맹이’를 담아낸 책입니다. 기존의 정치학 책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낯설고도 흥미로운 이 이야기의 끝에서, 독자들은 책을 덮으며 어느새 우리 일상에 한 발짝 성큼 다가와 있는 정치와 사회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정치학의 첫 단추를 다시 끼우고 싶은 모든 어른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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