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프롤로그_ 여전히 유효한 고전의 힘
Chapter 1. 동양고전 – 고전문학
홍길동전, 허균
구운몽, 김만중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동백꽃, 김유정
광장, 최인훈
삼대, 염상섭
무진기행, 김승옥
Chapter 2. 동양고전 – 철학 윤리
논어, 공자
맹자, 맹자
순자, 순자
장자, 장자
도덕경, 노자
삼국유사, 일연
목민심서, 정약용
열하일기, 박지원
Chapter 3. 서양고전 – 고전문학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1984, 조지 오웰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이반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
이방인, 알베르 카뮈
Chapter 4. 서양고전 – 철학 윤리
감시와 처벌, 푸코
대화편, 플라톤
국가론, 플라톤
니코마코스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방법서설, 데카르트
순수이성비판, 칸트
논리학, 헤겔
존재와 무, 사르트르
에필로그_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본 문]
조선 시대, 홍판서에게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홍길동이라는 서자가 있었다. 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 차별에 고통받는다. 어릴 때부터 도술을 익히고 비범한 능력을 보였으나, 신분 때문에 그 능력을 펼칠 수 없었다. 홍판서의 첩인 초란은 그의 총애를 잃을까 두려워 자객을 보내 길동을 죽이려 했고, 길동은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눈치채고 집을 떠나 세상을 유랑한다. 이후 산속에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모아 ‘활빈당’이라는 도적 떼를 만든다. 활빈당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탐관오리나 부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 길동은 둔갑술과 분신술 같은 신비한 능력으로 관군들을 농락하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다.
10쪽
사르트르는 우리 모두가 세상에 ‘우연히’ 던져졌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확고한 의미나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존재한 뒤 각자가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사르트르는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고 했는데 이는 존재의 이유와 삶의 방식이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형성됨을 뜻한다. 실존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자유’와 ‘책임’이다.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곧 자기 자신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실존주의는 때로는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우리가 진짜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준다. 사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기에 자유 안에는 불안과 외로움이 깃들기도 한다.
39쪽
《금오신화》는 조선 초기의 시인, 사상가인 김시습이 지은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집으로 인간의 욕망과 도덕, 운명과 현실에 관한 판타지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각 단편에서는 신비로운 기이담과 더불어 인간 본성의 연약함, 현실 사회의 도덕적 혼란, 욕망과 윤리의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주인공들은 초월적 존재나 이세계적 상황을 경험하며, 세속적 욕망과 도덕 사이의 갈등, 결국 인간 존재의 한계와 구원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순자》와 《금오신화》 모두 인간 본성과 도덕, 사회 규범의 문제를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보고 교육과 예, 제도 등 외적 노력을 통해 이를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시습 역시 욕망과 현실, 인간의 본질적 한계로부터 비롯되는 문제들을 소설적 환상과 도덕적 반전을 통해 구현한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이 쉽게 욕망이나 악에 빠질 수 있음을 전제하면서도, 노력을 통해 선한 삶 혹은 도덕적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100쪽
《변신 이야기》는 고대 로마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 영웅담을 총망라한 대서사시다.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 세계의 기원, 영웅들의 업적과 우주의 변화 등을 신비롭게 엮어내며 작품 속 수많은 에피소드에서는 인간의 운명과 변화, 사랑, 욕망, 시련이 극적인 변신의 모티프와 함께 펼쳐진다. 신이나 영웅, 평범한 인간들이 신비로운 개입이나 자신의 감정에 의해 동물이나 식물, 별, 강 등으로 변모하는 장면은 고대 서양 세계의 가치와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삼국유사》와 《변신 이야기》는 모두 한 민족이나 문명의 신화, 설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당대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과 세계관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닮았다. 신성한 존재와 인간, 전설의 땅과 일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각각 동아시아와 서양의 상상력과 집단 기억이 집약되어 있다.
124쪽
재능 넘치는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비밀을 탐구한다. 그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여 죽은 시체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려는 야망을 품는다. 마침내 그는 거대하고 흉측한 모습을 한 생명체, ‘괴물’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빅터는 자신의 창조물이 너무 끔찍하여 경악하고, 괴물을 버려두고 도망쳐버린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괴물은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거부당하고 고통받는다. 괴물은 인간의 언어와 지식을 배우며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지만, 여전히 버림받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괴물은 자신을 창조한 빅터를 찾아가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간청한다. 괴물은 자신과 같은 또 다른 존재를 만들어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빅터는 마지못해 두 번째 창조를 시작하지만, 또 다른 괴물이 탄생할까 두려워 계획을 포기한다.
184쪽
칸트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 밝히기 위해 이성 자체를 비판한다. 지식을 오직 경험에서 얻는다는 ‘경험론’과 이성에서 얻는다는 ‘합리론’을 모두 비판하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칸트는 설명한다. 첫째, ‘감성’은 우리가 감각을 통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하기 전부터 모든 것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우리 마음속의 틀 안에서 인식한다. 시간과 공간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재된 형식과 같다. 둘째, ‘오성’은 감각으로 들어온 잡다한 정보들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며 ‘범주’(예: 원인과 결과, 양, 질)라는 12가지 규칙을 통해 세상을 개념적으로 파악한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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