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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24073988 |
|---|---|
| 쪽수 | 22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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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자기계발 >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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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5단계,
복잡성 파멸의 고리
대한민국 기업의 일상은 왜 이토록 바쁜데, 정작 성과는 나지 않을까? 효율을 위해 쌓은 제도와 절차들이 어느새 조직을 복잡한 미로로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복잡성 파멸의 고리(Complexity Doom Loop)’라는 개념으로 이를 설명한다. 골디락스 → 세이렌 → 토네이도 → 쓰나미 → 파멸. 이 다섯 단계로 진행되는 복잡성 파멸의 고리는 추상적인 경고가 아니라, 이미 수많은 기업이 지나온 현실이다.
‘골디락스’는 모든 게 적당해 보이는 시기다. 매출도, 시장 점유율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는 복잡성이 조용히 쌓이고 있다. ‘세이렌’ 단계에 접어들면, 실무자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의사결정은 지연되고, 책임 소재는 불분명해진다. 하지만 경영진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재무제표에 안심한다. ‘토네이도’에 이르면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나이키는 제품군 확장 후 주가가 폭락하고 시가총액 275억 달러가 증발했다. 대우그룹은 무분별한 확장 끝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쓰나미’ 단계에서는 위기가 전사적으로 확산된다. 보잉은 R&D 투자를 줄이다 결국 737 MAX 추락 사고라는 치명적 결과를 맞았다. 마지막은 회복 불가능한 ‘파멸’이다. 엔론, 리먼브라더스, 노키아가 그 길을 걸었다.
복잡성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전략·제품·프로세스·조직의 네 가지 차원
《복잡성의 고리를 끊어라》는 딱딱한 경영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위기를 박진감 있게 끌어간다는 점에서 탁월한 경영 사례 분석서다. 저자 지용구는 복잡성을 네 가지 영역—전략, 제품, 프로세스, 조직—으로 나눠 진단한다. 그리고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각 영역에서 실제 기업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떻게 위기에서 탈출하거나 파멸로 향했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복잡성에 빠진 기업들이 효율적 혁신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 변화 전 애플에게 제품 라인업은 다각화의 결과이자 복잡성의 증거였다. 잡스는 수십 개 제품을 단종시키고 4개의 핵심 제품으로 집중했다. 단순화는 품질 향상, 프로세스 효율화,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애플을 되살렸다. 현대차 역시 품질 신화에 안주하다 위기를 맞았지만 프로세스 단순화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2024년 현대차는 사상 최대 매출 175조 원과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왜 지금 복잡성 관리인가?
복잡성을 관리한다는 것은 조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일이다. 21세기의 우리는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복잡성의 시대 속에서 일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법칙 안에서 기업은 움직이고 우리 역시 그 흐름 속에 있기에, 우리는 복잡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조직의 복잡성에 대해 아는 것이 적다. 기업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커진다고 생각할 뿐, 그 성장의 이면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위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복잡성 증가의 메커니즘에는 관심이 적다.
《복잡성의 고리를 끊어라》는 조직의 성장기, 그 위태로웠던 순간들을 주목한다. 무엇이 조직을 병들게 하고 어떻게 다시 건강을 되찾았는가를 탁월한 경영 컨설팅 경험과 흥미로운 사례 분석으로 정리한 이 책은 복잡성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