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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32119809 |
|---|---|
| 쪽수 | 424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카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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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등불’ 김수환 추기경
그 이면의 가장 인간다운 모습
《추기경 김수환》은 추기경의 내면과 인간적인 면모를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11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책 속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깊은 고민과 솔직한 고백도 담겨 있다. 신학교에서 도망칠 궁리를 하던 어린 소년 시절부터, 사제가 된 후에도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고민했던 순간을 진솔한 어조로 만날 수 있다. 또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의지하던 큰형의 부음을 들은 후 형의 방에 누워 잠을 청하던 장면은 우리가 기억하는 추기경의 강인한 모습 이면에 한 인간으로서의 나약함도 드러난다.
특히 그의 ‘양심’은 어린 시절부터 돋보였다. 일제 강점기 때 한 시험에서 ‘황국 신민으로서 그 소감을 쓰라’는 문제 앞에서 소년 김수환은 답안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황국 신민이 아님. 따라서 소감이 없음’. 그 용기는 훗날 6·10 항쟁 당시 경찰 고위 관계자 앞에서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라고 말하는 신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피정 중에 쓴 일기에서는 “나는 그리스도처럼 가난한 자 되고 싶다. 가난한 자 중에서 가난한 자, 모든 사람의 종이 될 수 있을 만큼 가난한 자.”라고 고백했다. 또한 베드로 사도처럼 깊은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세미나에서 은사를 얻지 못해 낙담한 신부들이 있을까 봐 “추기경도 눈물의 은사를 못 받고 돌아갔다.” 하며 유머 섞인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렇듯 그가 남긴 말에서 신앙인으로서의 겸손과 따뜻함을 엿볼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69년, 당시 최연소 추기경이자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되며 한국 가톨릭 교회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 ‘하느님의 종’이라는 호칭을 얻고 가톨릭 시복시성의 첫 단계에 있다. ‘시대의 예언자로서 인권과 정의의 보루가 되었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서 모든 약한 사람들의 지킴이가 되었고, 사회 통합의 선구자로서 화합의 다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시대의 등불’, ‘혜화동 할아버지’, 그리고 그가 스스로를 부르던 ‘바보 김수환’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많다. 이 책에서 우리는 김수환 추기경이 그동안 불리던 수식어가 아닌, 자신을 낮추고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생애를 돌아보며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어른이자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묻게 된다. 이번 개정판을 통해 그의 삶과 신앙, 그리고 따뜻한 목소리를 다시 만나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