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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현진건 단편선 - 운수좋은날 외 15편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수능 논술 청소년 필독서)

  • 현진건
  • 북앤북
  • 2025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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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86649961
쪽수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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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기틀을 다지고 폐색기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쓴 조선의 안톤 체호프로 불린 현진건 문학의 수작!

한국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기틀을 다지고 폐색기 식민지 조선의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민중의 고통과 시대적 모순을 사실적으로 그린 조선의 안톤 체호프라고 불렸던 현진건의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과 비극적인 사회 구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민족의식이 농후한 작품을 쓰면서 식민지 현실에 대한 문학적 저항과 시대 상황의 변화를 지향하고 철저한 사실주의에 입각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문학세계를 펼친 1920년부터 1940년까지 발표한 현진건의 대표 작품 열여섯 편을 선별하여 논술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현진건 단편선 운수 좋은 날 외 15편》으로 새롭게 다듬어 출간했다.

목차

[목 차]
  

머리글 ㆍ 4

 

운수 좋은 날 ㆍ 11

B 사감과 러브레터 ㆍ 27

고향 ㆍ 36

빈처 ㆍ 45

술 권하는 사회 ㆍ 68

까막잡기 ㆍ 84

할머니의 죽음 ㆍ 101

사립 정신병원장 ㆍ 117

신문지와 철창 ㆍ 130

발 ㆍ 146

서투른 도적 ㆍ 159

희생화 ㆍ 166

정조와 약가 ㆍ 197

불 ㆍ 217

그리운 흘긴 눈 ㆍ 227

새빨간 웃음 ㆍ 240

 

연보 ㆍ 250


[본 문]
  

문득 김 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_26p

 

“에그머니, 저게 웬일이야?”

첫째 처녀가 소곤거렸다.

“아마 미쳤나 보아. 밤중에 혼자 일어나서 왜 저러고 있을꾸?”

둘째 처녀가 맞방망이를 친다.

“에그 불쌍해!”

하고 셋째 처녀는 손으로 고인 때 모르는 눈물을 씻었다……._34p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_44p

 

‘아아, 나에게 위안을 주고 원조를 주는 천사여!’

마음속으로 이렇게 부르짖으며 두 팔로 덤썩 아내의 허리를 잡아 내 가슴에 바싹 안았다.

그다음 순간에는 뜨거운 두 입술이…….

그의 눈에도 나의 눈에도 그렁그렁한 눈물이 물 끓듯 넘쳐흐른다._67p

 

이 쏠쏠한 새벽바람이 싸늘하게 가슴에 부딪힌다.

그 부딪히는 서슬에 잠 못 자고 피곤한 몸이 부서질 듯이 지극하였다.

죽은 사람에게뿐 볼 수 있는 해쓱한 얼골이 경련적으로 떨며 절망한 어조로 소곤거렸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_83p

 

어느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말갛게 개인 하늘은 구름 한 점도 없고 아른아른한 아지랑이가 그 하늘거리는 깁 올로 봄 비단을 짜내는 어느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나는 깨끗하게 춘복을 차리고 친구 몇몇과 우이동 앵화(櫻花) 구경을 막 나가려던 때이었다.

이때에 뜻 아니한 전보 한 장이 닥치었다.

‘오전 삼시 조모주 별세.’_116p

출판사 서평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인간 존재에 관한 깊은 성찰과 일제의 수탈에 고통받는 하층민들의 빈곤과 무력감에 대한 고찰을 사실적으로 그린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형식을 개척하고 리얼리즘 문학의 초석을 세운 현진건은 일제강점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자 조선총독부로부터 발간된 도서의 판매 금지처분과 연재 중이던 작품이 강제로 중단되는 억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일제를 위한 작품을 쓰지 않았으며 친일 행각뿐만이 아니라 지사(志士)로서 일제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투철한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가로서의 지조를 지킨 한국 근대 문학의 선구자이며 사실주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진건은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과 비극적인 사회 구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민족의식이 농후한 작품을 쓰면서 식민지 현실에 대한 문학적 저항과 시대 상황의 변화를 지향하고 철저한 사실주의에 입각한 근대 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 등 문학적 사상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근대 문학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저자 소개
저자 : 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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