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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87297925 |
|---|---|
| 쪽수 | 25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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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불안하고 답답한 순간이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딱 지금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그 한 문장”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장을 건네는 법륜 스님의 최신작이다.
짧게 읽어도 깊게 스며들고, 한 번 넘겨도 다시 찾게 된다. 현대인의 고민을 가장 명료하게 비춰주는 법륜 스님의 새로운 ‘마음 사용설명서’이다.
이번에 출간된 법륜 스님의《탁! 깨달음의 대화》는 우선 제목부터 탁, 눈에 들어온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에서 일상의 깨달음과 관련된 내용을 가려 뽑아 엮은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뭔가 불쑥 마음속에 밝은 빛이 확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책 속의 촌철살인의 대화들을 접하면서 그야말로 마음속의 거추장스럽던 고민이 휙 사라지는 기쁨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화 내용이 짧고 진행이 긴박하여 마치 스님들의 선문답 같지만 그렇다고 선승들의 문답처럼 난해한 문제들을 다루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보통 사람들 누구나 맞닥뜨리는 고민을 쉽게 해결해주고 있다.
‘직장 상사의 막말하는 태도 때문에 위축되고 종일 괴롭다’는 어느 직장인에게 스님은 이런 비유를 든다.
“누가 나한테 웬 봉지를 던져줘서 선물인 줄 알고 얼른 받았습니다. 그런데 열어보니 쓰레기가 가득했어요. 그러면 그 봉지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버려야죠.”
“받기 전에 이미 쓰레기인 줄 알고 안 받았다면 그 봉지는 누구 겁니까?”
“봉지를 저에게 던진 사람 거요.”
“지금 당신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거예요?”
“예?
이 얼마나 유쾌하고 통쾌하고 상쾌한 비유인가! 이 책에 이런 깨달음의 비유들이 수백 개 들어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읽고 탁! 깨닫는다면 우리는 일 년 이내에 괴로움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어보면, 나름 깊은 고민을 애써 토로하는 질문자의 심각함에 비해 이를 듣고 대화하는 스님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하고 단순하여 가끔 청중들이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즉문즉설’이 그런 모습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방청객들도 질문자의 고민이나 괴로움에 대해 슬퍼하기보다는 ‘뭐 그런 시시한 문제를 어렵게 고민하느냐’고 홀가분하게 대하는 스님의 응답에 함께 웃어버리는 장면이 오히려 자연스러워진 듯하다. 왜 스님은 질문자의 괴로움을 이렇게 가볍게(?) 응대하는 것일까? 이 책을 다 읽고 이해한 독자라면 분명 그 이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괴로움이란 원래 그 실체가 없는 공한 것이요, 다만 질문자의 마음에서 지어낸 허상임을 질문자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되받아치는 스님의 뜻을.
최근 정토회 <2025 청년페스타>에서 법륜 스님은, “여러분 한 명 한 명 다 완전한데, 존경받을 만한데, 비교해서 인식하면서 나는 키가 작다든지, 나는 더 뚱뚱하다든지, 나는 눈이 어떻다든지, 이렇게 해서 나를 열등하다든지, 또는 나는 잘났다든지…. 모든 존재는 공하다 할 때, 텅 비었다, 아무것도 없다가 아니라, 텅 비었다는 게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새것도 아니고 헌것도 아니고 그냥 다만 그것일 뿐이다.”라고 설법하셨다. ‘즉문즉설’에서 자주 듣는 스님의 말씀 중에 “그냥 쪼대로 하세요”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질문자 본인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그냥 상황에 따라 물 흐르듯 살아라’라는 말씀이리라. 앞으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으나, 부처님의 ‘대기설법’ 법회같은 법륜 스님의 이러한 대중과의 만남과 대화 시간은 오늘의 범부중생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우리 시대 최고의 ‘야단법석’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