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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서태평양 전쟁 -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어떻게 억지할 것인가
- 로버트 해딕
- 장성준,박남태
- 김앤김북스
- 2025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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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89566922 |
|---|---|
| 쪽수 | 368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정치/사회 > 정치학
AI추천 이유
서태평양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침공할 것인지가 문제다
오늘날 미군 지휘관들은 대만을 두고 전쟁이 벌어질 것인지보다는 언제 벌어질 것인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대만을 통일하는 데 있어 “결코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 침공을 가정한 합동 상륙 훈련을 수년간 진행해 오고 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 등은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마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인지는 이제 의도의 차원을 넘어섰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능력을 갖추었는가, 더 정확히는 침공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고 있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미 공군협회 산하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자 군사안보 전문가인 로버트 해딕은 중국의 군사현대화가 서태평양에서 미중 간 군사적 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다. 미사일과 센서 혁명으로 전장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항모전단과 전술 항공기 중심의 미국 전력은 중국의 미사일 기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 앞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제2도련선 상의 미군기지마저 중국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놓여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A2/AD에 대한 결정적 대응 수단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근해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사라지면서 중국 지도부가 대만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해딕은 《다가오는 서태평양 전쟁(Fire On the Water)》에서 서태평양이 더 이상 해군의 전구가 아닌 항공 및 우주 전력이 지배하는 전구라는 전제 위에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기정사실화 공격을 저지하고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억지의 핵심은 대만 침공의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그 비용과 리스크를 최대한 높이는 데 있다. 분산 작전, 잠수함 및 장거리 타격수단 확대, 미사일 함대 구축은 물론이고 중국 본토 타격과 해상봉쇄까지 핵을 제외한 모든 방안들이 검토된다. 해딕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 역량이 완성되고 B-21 레이더 폭격기의 실전 배치가 이루어지기 전인 2020년대 말까지가 중국에게는 “기회의 창”이 될 것이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지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 전쟁은 단지 대만 해협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이라는 화약고
패권 전쟁의 역사가 동아시아에서 되풀이될 것인가
2013년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민족주의의 온상을 언급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을 “21세기에 해양에서 재현된 100년 전 발칸반도이자, 물 위의 화약고”라고 묘사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파급력이 제2차 세계대전에 버금갈 것이라고 했다. 2021년, 미국 외교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블랙윌과 젤리코는 대만을 1938년의 체코슬로바키아에 비유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맞설 것인지, 또는 전쟁을 피하길 바라면서 중국을 달래기 위해 대만을 포기할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혹자는 오늘날의 대만을 냉전 시기 서베를린에 비유하기도 한다. 소련의 베를린 봉쇄에 서방은 공수작전으로 맞섰고 미국과 소련은 전쟁의 문턱까지 갔었다.
대만은 그 지정학적, 산업적 중요성으로 인해 발칸반도나 체코나 서베를린보다 더 크고 더 위험한 화약고이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지역이다. 대만 문제는 ‘백년국치’라는 중국의 민족적 서사와 연결되어 있다. ‘대만 통일’은 중국 공산당의 통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더 본질적으로 대만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의 패권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발판으로 간주된다. 반대로 미국에게 대만은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게 되면, 이 제1도련선이 붕괴되어 중국 해군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중국이 태평양으로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면, 일본, 한국, 필리핀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노출되고 동맹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이 무너지게 된다. 결국 미국이나 중국 모두 대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말해주듯이, 전쟁의 역사는 항상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독일은 영국의 개입을 오판했고 6주 안에 프랑스를 격파하리라고 믿었다. 그렇게 전쟁이 시작되었고 유럽은 전례 없는 전쟁의 참화에 빠져들었다. 중국은 대만을 넘어 서태평양을 차지하려는 열망을 억제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은 대만이라는 전략 거점과 서태평양 지배권을 중국에 내어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을 둘러싼 전쟁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서태평양 전쟁》은 서태평양의 새로운 전략 환경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균형이 어떻게 변했고, 그로 인해 어떻게 억지력이 약화되었으며, 그리고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그것을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균형이 바뀌면서 억지력이 무너지고 있다
미군의 제해권과 항공우세은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가
미국은 지난 20여 년간에 걸친 중국 군사력의 변화와 그 위협을 뒤늦게 알아차렸고, 알아차린 후에도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중국은 살라미 전술과 기정사실화 전략, 회색지대 전술을 동원하여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통제권을 확대해 왔다. 미국이 뒤늦게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섰지만 중국이 이미 구축한 인공섬 기지들을 물리적으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 중국 해군력과 공군력, 그리고 우주 및 사이버 전력 등에서 중국이 지역적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에 놀라고 있다. 미군은 대만 해협은 물론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와 같은 중국 근해에서 더 이상 제해권과 항공우세를 갖고 있지 않으며, 전력을 투사하고 전쟁을 수행하는 전통적 방식이 중국을 상대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은 단지 양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강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센서와 미사일 기술의 혁명을 활용해 군사현대화를 추진한 결과이다. 걸프전에서 시작된 정밀유도무기의 혁명은 전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광범위한 센서 네트워크와 정밀유도 미사일에 기반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은 두 가지 측면에서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중국 해안으로부터 3,000km 이상 떨어진 제2도련선과 그 너머까지 도달하게 됨에 따라 미국의 핵심 전력인 항모전단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 필리핀, 한국은 물론 괌에 있는 미국의 주요 전진기지들이 중국 미사일의 사정권에 놓이게 되었다. 미국이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전략 자산들이 중국의 값싼 무기 체계들 앞에서 무력화될 위험에 처한 것이다.
미국이 함공모함과 전진기지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에 자원을 투입하면 할수록 비대칭 무기체계에 기반한 중국의 경쟁우위는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막강한 조선 능력을 지닌 중국과의 해군 군비 경쟁은 의미가 없으며, 대륙을 기반으로 전력을 운용하는 중국군의 지리적 입지는 사실상 원정군이라 할 수 있는 미군과의 전력 투사 및 보급 경쟁에 있어 엄청난 이점을 부여한다. 공군의 전력 구조도 문제다. 미군은 F35 계열 전투기와 같이 최대 전투행동반경이 1,000km 내외인 단거리 위주의 항공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서태평양과 같은 광활한 전구에서는 그 위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오키나와 공군기지조차도 600km나 떨어져 있고 일본 규슈 기지에서는 1,200km, 한국의 군산에서는 1,400km가 넘는다. 미국은 적어도 대만 해협을 포함한 중국 근해에서는 기존 전력 구조로는 중국군을 억지하거나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센서와 미사일 혁명이 전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중국의 A2/AD와 정찰타격 전투 네트워크
대만 침공과 관련한 중국군의 전략은 대만을 최대한 신속히 점령한 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다, 즉, 미군이 전력을 투사하거나 동맹국이 대응할 시간을 최대한 주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군과 동맹군의 개입을 억지해야 하고, 억지에 실패할 경우 저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중국군의 A2/AD, 즉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이다. 중국의 최근 군사적 과시도 이러한 억지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의 A2/AD 역량이 너무 강력하여 미군이 개입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이 개입 결정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군 A2/AD의 핵심은 정찰위성, 정찰기, 무인항공기 등의 광범위한 센서 네트워크와 이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처리하는 지휘, 통제, 통신 시스템(C4ISR), 그리고 다양한 사거리를 가진 정밀유도 미사일 체계이다. 반접근은 항공모함과 같은 해상 목표물을 장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DF-21D와 DF-26과 같은 대함 탄도미사일에 의존하고, 지역거부의 경우는 주로 지대공 및 대함 미사일에 의존한다. A2/AD에서는 단지 미사일만이 아니라 잠수함과 전자전 및 사이버 전력이 모두 통합 운용된다. 감시 및 정찰 센서와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기술의 혁명은 서태평양 전장의 지형을 해군력이 지배하던 환경에서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이 지배하는 환경으로 바꾸어 놓았고 중국이 근해에서 미국 해군력의 접근을 억지하고 거부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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