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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는 처음이라(큰글자책) - 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 이한솔
- 유월서가
- 2025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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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9574915 |
|---|---|
| 쪽수 | 32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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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을 외친 계엄 광장에서부터
‘핫플’이 된 신촌 비건 디저트 가게까지,
청년 활동가의 눈으로 바라본 시민사회의 지금-여기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시민사회는 낯설고, 활동가는 어렵다’는 통념을 부드럽게 깨뜨리고자 기획되었다. 저자 이한솔은 20대 초반부터 민달팽이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주거, 노동, 사회적경제 영역을 넘나든 청년 활동가로, 현재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으로서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계절의 목소리’ 등을 함께 이끌며 시민사회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활동가’라는 직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일상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를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풀어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에서는 ‘시민사회 활동가’가 소분류 단위로 격상되며, 한국 사회에서도 당당히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활동가’는 일반 시민들에게 모호한 존재로 남아 있다. 사실 뜨겁고 격렬한 투쟁 현장과 컴퓨터 앞에 조용히 앉아 기획안을 쓰는 시간, 더 나아가 비건 요거트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일까지가 모두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밝히는 활동가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활동가라는 이름은 언제나 ‘번듯한’ 직업보다는 일시적 프로젝트나 아주 특정한 이들의 특정한 활동으로만 곧잘 곡해되어 왔다. ‘특정 정당과 결탁한 세력’이라는 편견이나 ‘활동가의 노동자로서의 권리’ 같은 오래된 갈등도 켜켜이 쌓여왔다. 이에 저자는 『활동가는 처음이라』를 통해 우리 시민사회와 활동가의 진짜 모습을 상세히 꺼내 보이며, 내부자의 전문성에만 기대지 않고 ‘활동가 세계’의 바깥에 있는 시민 구성원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손 내민다. 제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시민사회의 힘, 정책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획자의 역할, 그리고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는 연대의 가능성까지……. 이렇듯 사회운동의 전체 구조를 유기적으로 보여주며 청년 세대가 시민사회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목표이다.
계엄 광장을 지킨 청년 세대가 ‘그다음’을 고민할 때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사회운동의 기록을 넘어 ‘시민사회 입문서’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현장’의 생생한 언어로, ‘지금 여기’에서 활동가가 살아가는 방식과 감각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시민사회 입문서가 갖춰야 할 역량일 것이다. 투쟁의 서사나 조직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책은 청년 활동가의 시선으로 일의 리듬, 조직의 문화, 정책 기획과 콘텐츠 제작 등 시민사회의 실제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정책’이라는 영역을 활동가만의 직업적 특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나 헌신보다 지속성과 유연함을 강조하는 태도는 기존 운동 문법에 신선한 균열을 낸다. 계엄 광장을 지킨 청년 세대가 ‘그다음’을 고민할 때, 이 책이 그들에게 필요한 현실적 지도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저자는 누구든 작은 관심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민사회라는 넓은 생태계를 문턱 낮은 언어로 안내한다.
직업으로서의 활동가
그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장 친절하고 진솔한 안내서
책은 일곱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자 T’ 성향의 이성적 활동가로 시민사회에 ‘얼떨결에’ 진입한 과정부터,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얻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백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요즘’ 활동가들의 하루를 브이로그처럼 묘사해 회의·기획·후원 요청·정책 제안·지자체와의 협력 등 활동가들의 실제 하루 일상을 재구성하여 소개했다. ‘띠 두르는 투쟁부터 유튜브 쇼츠까지’ 챕터에서는 시민운동이 더 이상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SNS 콘텐츠와 연대의 새로운 감각을 탐구하며 여러 사례들을 톺아보았다. 또한 ‘저도 돈 얘기는 싫습니다만’ 챕터에서는 활동가의 노동과 보상, 시민사회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솔직하게 다루며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의 조건을 모색하기도 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또한 ‘활동가’라는 직업을 신성화하거나 경시하는 시선에 색다른 관점을 제안할 수 있도록, 즉 궁극적으로는 ‘시민을 위한 시민사회 안내서’가 되고자 한다.
시민사회는 ‘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손’이다. 정치가 표에 매이고 행정이 제도에 묶여 있을 때, 시민사회는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고 다음을 설계하는 실천의 주체로 존재해 왔다. 한국 사회가 기후위기·불평등·혐오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지금, 저자는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고 다음을 설계해 온 실천 주체는 언제나 시민사회였다”고 단언한다. 특히 세월호 이후 이어져 온 ‘함께 살자’의 감수성과 2024년 계엄 광장의 기억은 시민사회의 복원력과 청년 세대의 참여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이 감정의 계보를 현실로 잇는다. 활동가를 ‘특별한 헌신가’가 아닌 ‘사회적 기획자’로 재정의하며 젊은 세대가 시민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그런 의미에서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단순히 직업 안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세대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