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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0457446 |
|---|---|
| 쪽수 | 31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문학 > 문장작법/수사학/글쓰기
AI추천 이유
‘다정한 관찰자’에서 ‘명랑한 문장가’로…
종이 위에 쏟아내고 직면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둘째 아이의 발달장애 진단 이후 7년간 항우울제에 의지해 살아야 했던 작가는 설명하기 어려운 깊은 침잠과 감정의 폭풍을 견디기 위해 글을 붙들었다. 우울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감정은 거센 바람처럼 휘몰아쳤지만, 글을 쓰는 동안 그 감정은 잔물결처럼 가라앉았다. 쓰고,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동안 손끝에서 탄생한 연약하고 서툰 문장들이 그녀의 삶을 조용히 밝혔다.
“창문을 열어 먼지를 내보내듯,
단어와 문장은 내 안의 어두운 공기를 밖으로 흘려보냈다.”
우리는 대체로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행복한 미래의 모습만 그리며 살아가면 된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수많은 심리학자와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 반대를 말한다. 상처는 묻을수록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어지고 곪아갈 뿐이다. 이를 마주 보고 보듬고 흘려보낼 때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 글쓰기의 가장 탁월한 점은 마음 치유의 다양한 과정이 그 안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치료’가 불안을 줄이고 자아정체감을 높였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만큼 마음속 이야기를 쏟아놓을 수 있는 글쓰기는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게 해주는 훌륭한 자가 치유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 표현하기, 직면하기, 거리두기, 구체화하기, 이해하고 용서하기, 흘려보내기, 다시 사랑하기 등 직접 겪은 감정들을 글쓰기 방법을 활용하여 글로 풀어내면 얼마나 다채로운 글이 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교 1등’ 하던 때의 열등감, ‘서울병’과 ‘강남병’이라는 불치병을 앓던 시절, 신입교사 시절의 후회, 휴직 후 뛰어든 부업의 세계, 전세살이하던 시절의 서러움, 교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냈던 둘째 아이의 아픈 경험, 그리고 엄마에게 쓰는 용서의 편지 등. 작가가 살면서 마주해온 삶의 상처들이 텍스트에 그대로 담겨 있다. 자신이 겪은 불행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감정과 상처는 문장이 되고, 그 문장들은 삶의 에너지이자 버텨낸 시간의 훈장이 되었다.
이 책 《쓸 때마다 명랑해진다》는 바로 그렇게 쓰고 버티며 깨닫게 된 20가지 치유하는 글쓰기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울과 불안이 다시 찾아오는 순간에도 “올 테면 와봐라, 이제 두렵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힘은 글쓰기에서 비롯되었다.
스무 편의 글 뒤에는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명랑한 글쓰기 노트’를 덧붙였다. 이 노트에는 열등감·질투·자책·후회 같은 불편한 감정을 글로 다루는 방법부터, 배려·공감·도전·인정 등 긍정 감정을 키우는 구체적인 글쓰기 기법이 담겨 있다. 상처는 장면부터 기록하는 법, 기쁨은 색·냄새·감각을 묘사하여 되살리는 법, 마음이 복잡할 때는 하루를 거꾸로 써 내려가는 법 등 독자가 직접 따라 써보는 것만으로도 즉각적인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실전 기술들이 이어진다.
“나를 먼저 다정히 안아줄 때, 세상이 달라진다”
더 밝고 명랑한 내일을 위해 이은경 작가가 권하는 치유하는 글쓰기
초등교사 경력 15년을 거쳐 80권의 저서를 펴내며 ‘명랑한 문장가’로 자리 잡은 이은경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쓰는 동안 분노는 문장이 되어 가라앉고, 슬픔은 글 끝에서 미소가 되었습니다.
글은 고통을 없애지 않아요. 하지만 고통이 나를 잡아먹지 못하도록 ‘흐르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확신합니다. 쓰는 사람은 결국 명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은경 작가에게 글쓰기는 단순히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순간을 견디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화려한 기교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살피고, 매일 한 줄이라도 글을 쓰며 흘려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응어리를 꺼내고, 전환하고,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도 위로는 이미 시작된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다정할 것”을 부탁한다.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느라 정작 나는 나에게 무례했다”고 고백하며, 글쓰기는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렸던 나, 버텨냈던 나, 무너졌던 나 모두를 글을 쓰며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안아주자 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작가의 고백처럼 《쓸 때마다 명랑해진다》는 글쓰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회복하고, 다시 명랑해질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고통을 버티며 쓰고, 쓰면서 다시 일어선 이은경 작가는 이 책에서 ‘기술로서의 글쓰기’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서의 글쓰기’를 제안한다.
이은경 작가는 독자들에게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먼저 자신의 상처에 조용히 공감하고, 이어 글쓰기를 통한 치유의 첫발을 내딛는 경험을 하기를. 그 작은 움직임이 인생을 더 밝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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