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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38849043 |
|---|---|
| 쪽수 | 20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정신과 의사가 기록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다시 껴안는 순간들
말보다 진심이 먼저 닿는 자리에서 회복은 조용히 시작된다
“왜 마음은 아플수록 말이 없어질까?” 이 질문은 단지 환자를 향한 물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다. 저자는 임상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침묵’을 기록한다. 말로 표현되지 못한 사정들―학대의 기억, 실패의 굴레, 위로받지 못한 유년기―그 누구도 대신 말해 줄 수 없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실제 상담실에서 오간 대화를 극본처럼 옮겨 놓은 스크립트 장면들은, 독자로 하여금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참여자’의 자리에서 마음의 진동을 느끼게 한다. 책 속의 인물 P는 불면과 불안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청년이다. 그는 처음에는 약을 원했지만, 대화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의사는 그를 판단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속도에 맞춰 걸으며,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함께 바라본다.
저자 박규명은 “침묵 속에도 뜨겁게 살아 있는 인간의 존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차가운 분석보다 따뜻한 이해를 믿는 정신과 의사로, 현재 ‘성모 사과나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환자와 가족을 만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정신과 의사로서 목격한 치유의 언어이자, 인간이라는 존재가 끝내 살아가게 만드는 마음의 기록이다.
침묵의 뒤편에서 작게 울리는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그 소리를 붙잡는 일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진짜 회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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