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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문학 2.0 -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통합의료인문학 학술총서 14)
- 박윤재, 김현수, 박성호, 이동규, 조민하, 최성민, 최성운, 윤민향, 이상덕, 정세권, 장원모, 조태구, 최우석, 최지희
- 모시는사람들
- 2026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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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6292552 |
|---|---|
| 쪽수 | 448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이 책은 의료를 더 이상 병원과 전문가의 전유물로 두지 않는다. 질병, 돌봄, 죽음, 장애, 정상성, 의료기술과 제도는 오늘날 모든 현대인이 자신의 삶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는 조건이며, 선택과 판단의 대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팬데믹을 거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의료는 더 이상 “언젠가 남의 일이 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환자이기 이전에 의료 시스템의 구성원이자, 의료 결정의 당사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의료인문학 2.0 -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는 이러한 현실 인식 위에서 “좋은 의료란 무엇인가”, “의료의 주체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개인의 윤리적 선택과 사회적·제도적 책임의 문제로 동시에 제기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의료를 소비하거나 의존하는 대상이 아니라, 성찰하고 판단해야 할 공적 영역으로 인식하도록 독자를 이끈다는 데 있다. 의료는 전문가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할 기술의 영역이면서 동시에, 시민 모두가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할 가치의 영역임을 분명히 드러낸다.
의료인문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선언적 담론에 머물지 않는다. 기존 의료인문학이 종종 ‘인간 가치’, ‘공감’, ‘윤리’라는 추상적 언어에 머물렀다면, 이 책은 통합의료인문학이라는 기획 아래 생로병사라는 생애주기, 의료제도의 역사, 질병의 사회적 구성 과정, 돌봄의 윤리, 첨단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구체적인 사례 연구와 역사적 분석을 통해 밀도 있게 다룬다.
1부 「인문학이 바라보는 ‘좋은 의료’」는 연명의료와 좋은 죽음, 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기대, 국제 의료협력, 이주민 의료, 장애와 정상성, 질병 분류의 제도화 등 현실적이고 논쟁적인 의료 현안을 인문학의 언어로 재구성하며, 의료인문학이 실제 의료 현실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부 「의료인문학 3.0을 바라보며」는 고대 사유, 돌봄 윤리, 의료의 역사, 환자-의사 관계, 정신의학의 윤리적 전환 등을 통해 의료인문학이 향후 어떤 연구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지를 전망한다. 이는 의료인문학을 보조 학문이 아닌, 의료를 해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독자적 학문 영역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분명한 문제의식의 산물이다.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의료의 역사성’과 ‘제도의 형성 과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이다. 질병명, 치료 방식, 의료 윤리는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적 조건과 사회적 요구 속에서 형성되고 제도화되어 왔음을 반복해서 환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의료가 절대적인 진리의 체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갱신되어야 할 사회적 실천임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의료인문학의 학문적 자립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인문학, 의학, 사회과학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를 하나의 중심 문제로 삼아 학제 간 연구를 조직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중요한 준거점이 된다.
『의료인문학 2.0 -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는 연구자와 대학원생에게는 통합적 연구 모델과 풍부한 사례 자료를 제공하는 학술서이며, 의료인과 보건의료 종사자에게는 자신의 전문적 실천을 윤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재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정책·제도 영역의 독자에게는 의료 정책과 제도의 정당성을 다시 묻는 인문학적 시각을 열어주고, 교양 독자에게는 의료를 둘러싼 복잡한 논쟁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은 의료인문학의 성과를 정리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의료인문학이 어디까지 사유할 수 있으며,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를 묻는 현재형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오늘의 의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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