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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에크리튀르 - 대승경전의 기원과 형성(대원불교 학술총서 39)
- 시모다 마사히로
- 박현진
- 운주사
- 202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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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57469071 |
|---|---|
| 쪽수 | 480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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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대승불교의 기원과 대승경전의 형성을 다룬 새로운 시각! 구두(口頭)에서 서사(書寫)로의 전승 매체 변화를 통해 대승불교의 탄생을 조망한 독특한 책으로, 동양 사상사를 재구성하는 서양 인문학과의 대담한 만남이 펼쳐진다!
목차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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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승불교 탄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대승불교의 기원과 발전을 사상사적 관점을 넘어, 전승 미디어의 변화라는 파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기념비적인 연구서가 나왔다. 기존의 불교 연구가 대승 경전의 교리적, 철학적 내용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불교의 가르침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술 전통에서 문자로 기록되는 서사 전통으로 전환되는 과정 자체를 핵심적인 동력으로 파악한다. 특히 이 연구는 동양의 불교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주의적 텍스트 이해, 월터 옹(Walter Ong)의 구술 문화와 문자 문화 연구,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Wilfred Cantwell Smith)의 비교 종교학적 성전 연구 등 서양 인문학의 첨단 이론을 과감하게 접목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불교 경전의 내용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 경전이라는 ‘텍스트’가 성립하고 유통되며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해부한다. 이로써 대승불교를 둘러싼 2,000년 역사를 사상사뿐만 아니라 사회사의 관점에서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각 장별 구체적 내용: 구술에서 서사로, 새로운 주체의 탄생
본서는 불교 전승 매체의 변화가 가져온 인식론적, 사회적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전체 3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1부 ‘불교와 에크리튀르’에서는 ‘구술 문화 속 초기 불교의 특징’을 분석한다. 구전(口傳)의 특성상 유동적이고 상황 의존적이었던 초기 불교의 가르침이 문자화되기 전까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밝히며, 이 유동성이 어떻게 권위와 진리를 형성했는지 탐구한다. 이는 문자 기록 이전 시대의 ‘전승자’와 ‘청취자’의 관계가 가진 독특성을 조명한다.
제2부 ‘불교와 성전’에서는 ‘문자 매체의 등장과 경전의 고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교의 전승이 파피루스나 베다스 등의 서사 매체에 기록되면서, 유동적이던 가르침이 고정된 ‘텍스트’로 변모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자체가 절대적 권위를 획득하게 되고, 해석의 주체가 변화하며 새로운 경전(대승경전)의 탄생이 사회적으로 가능해지는 배경을 제시한다. 이 장은 데리다의 ‘쓰기(에크리튀르 écriture)’에 대한 이론을 빌려와 불교 텍스트의 권위 형성 과정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제3부 ‘불교와 매체’에서는 ‘대승불교 운동과 새로운 사회 주체’의 탄생을 논한다. 기록된 경전은 새로운 형태의 학습과 해석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출가 수행자 중심의 구전 공동체와는 다른, 재가자 중심의 대승불교 운동을 촉발하는 사회적 기반이 된다. 저자는 문자화된 경전이 특정 집단에게 독점되거나, 혹은 널리 유포되면서 불교의 사회적 지형과 계층 구조, 그리고 불교도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까지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사회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즉, 매체의 변화가 단순히 경전 내용을 바꾼 것이 아니라, 불교를 믿고 실천하는 ‘주체’ 자체를 변화시켰음을 증명하고 있다.
3. 이 책의 의의와 특징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단연 학제 간 연구의 모범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동양 철학과 서양 인문학의 벽을 허물고, 미디어 이론을 고대 사상 연구에 접목하여 전에 없던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이는 불교학, 사상사, 사회학, 미디어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또한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대승불교의 역사를 아는 것을 넘어, ‘무엇을 안다’는 행위 자체가 미디어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모든 정보가 디지털 텍스트로 존재하는 이 시대에, 수천 년 전 ‘구술’에서 ‘서사’로의 전환이 가져온 혁명적인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현재의 디지털 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자 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변화 속에서 본질적인 지혜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