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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그대에게 (세계 명시 따라 쓰기 1)

  • 박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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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70292647
쪽수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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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각각 다른 언어로 쓰인 시를 우리 말로 옮기고 그걸 따라 쓰며, 우리는 결국 같은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명시를 엮은 필사 시집이다.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 손끝으로 옮기며 시의 호흡을 직접 느끼는 경험, 한 편의 시를 따라 쓰는 동안 타인의 삶과 감정이 내 안에 스며든다.

천천히 쓰고, 깊이 읽으며,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이 시간에 《내 사랑 그대에게》는 그대의 하루에 잔잔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목차

[목 차]
  

이 책을 펴내며

 

01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 J. W. 괴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 J. W. 괴테

이별 | J. W. 괴테

첫사랑 | J. W. 괴테

나그네의 밤 노래 | J. W. 괴테

가을날 | R. M. 릴케

내 눈을 꺼주소서 | R. M. 릴케

사랑의 노래 | R. M. 릴케

밤의 꽃 | J. 아이헨도르프

그리움 | 실러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 H. 하이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에 | H. 하이네

노래의 날개 위에 | H. 하이네

이 깊은 상처를 | H. 하이네

로렐라이 | H. 하이네

아름다운 사람 | H. 헤세

편지 | H. 헤세

흰 구름 | H. 헤세

 

02 슬픔은 오랜 그리움

 

기억해 줘요 | C. 로세티

생일 | C. 로세티

고별 | G. 바이런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때 | G. 바이런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 R. 번스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E. B. 브라우닝

피파의 노래 | R. 브라우닝

, 내 사랑 그대여 | W. 셰익스피어

하늘의 융단 | W. B. 예이츠

물속의 섬 | W. B. 예이츠

호수의 섬 이니스프리 | W. B. 예이츠

방랑의 노래 | W. B. 예이츠

수선화 | W. 워즈워스

무지개 | W. 워즈워스

초원의 빛 | W. 워즈워스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다 | W. 워즈워스

모래톱을 건너며 | A. 테니슨

철썩 철썩 철썩 | A. 테니슨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 A. E. 하우스먼

| G. 홉킨스

가을 | T. E.

 

03 내 마음에 내리는 눈물

 

낙엽 | R. 구르몽

| R. 구르몽

백조 |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 | 스테판 말라르메

애정의 숲 | P. 발레리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 P. 베를렌

돌아오지 않는 옛날 | P. 베를렌

가을 노래 | P. 베를렌

흰 달 | P. 베를렌

가을 | G.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 G. 아폴리네르

그 소녀는 | F.

취한 배 | 아르튀르 랭보

 

04 사랑은 비로 내리고

 

한 가슴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면 | E. 디킨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 E. 디킨슨

인생 찬가 | H. W. 롱펠로

비 오는 날 | H. W. 롱펠로

화살과 노래 | H. W. 롱펠로

첫 번째 무화과 | E. V. 밀레이

절 동정하지 마세요 | E. V. 밀레이

나는 모르리 | S. 티즈데일

잊어버립시다 | S. 티즈데일

부드러운 비가 내릴 거예요 | S. 티즈데일

물물교환 | S. 티즈데일

애너벨 리 | E. A.

라일락꽃 필 무렵의 노래 | W. 휘트먼

추위에 떨어본 사람이 태양의 따스함을 안다 | W. 휘트먼

 

05 시의 향기 속으로

 

이른 봄 | L. N. 톨스토이

손님 | L. N. 톨스토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A. 푸시킨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A. 푸시킨

작은 꽃 하나 | A. 푸시킨

동방의 등불 | 타고르

기도 | 타고르

당신 곁에 | 타고르

바닷가에서 | 타고르

종이배 | 타고르

슬프고 괴로운 일을 만나거든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랑 | 바울


[본 문]
  

흰 구름

H. 헤세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고요한 멜로디처럼

다시금 저 푸른 하늘을 떠도는

구름을 보라!

 

긴 방랑의 길에서

나그네의 온갖 슬픔과 기쁨을

맛본 사람이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 수 없으리.

 

태양과 바다와 바람과 더불어

나는 그 떠도는 구름을 사랑하나니

그것은 고향을 잃은 나그네의

누나이고 천사이기에

 

H. 헤세(1877~1962)

독일계 스위스인이며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외국 작가 중 한 명이며, 특히 우리가 매우 사랑하는 《데미안》은 젊은이의 자기 탐색과 내면 변화, 상징성 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편지

H. 헤세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보리수가 깊은 신음을 내고

달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내 방을 엿봅니다.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여인에게

긴 편지를 썼습니다.

달빛이 종이 위로 흐릅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달빛이

글 위를 스쳐 갈 때

나는 슬픔에 젖어

잠도, 달님도, 밤 기도도 잊고 맙니다.

 

무지개

W. 워즈워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렸을 때도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며

나이 들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이어가기를

 

W. 워즈워스(1770~1850)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이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와 함께 쓴 《서정 담시집》으로 영문학의 낭만주의 시대를 여는데 기여했으며, 자연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깊이 관찰하고 사랑과 고요함을 노래하여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했다. 그는 또한 1843년 영국의 계관 시인이 되는 영광을 누렸고, 작품으로 시집 《서정 담시집》, 《루시 시편》, 《서곡》, 《대륙 여행의 추억》 등이 있다.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P. 베를렌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슬픔은 무엇일까?

,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내 마음에

영문 모를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유 없는 이 슬픔은

 

까닭 모르는 슬픔에

더욱 가슴 아파

사랑도 원한도 없는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P. 베를렌(1844~1896)

프랑스의 시인이다. 초기에는 파르나시즘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상징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저주받은 시인전통의 대표자로도 자주 언급된다. 베를렌은 시에 있어서소리리듬을 중시했으며, 시어가 가진 음향적 효과에 큰 비중을 둔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그의 시에는 감성적이고 우울한 색채가 자주 나타나며, 직설보다는 암시와 여운을 남기는 표현이 많다. 또한 전통적인 운율과 형식을 변용하고 실험하는 태도를 취했다.

 

손님

L. N. 톨스토이

 

우리가 가진 생각은 손님과 같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손님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나쁜 생각을 몰아내고

좋은 생각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힘은 생각에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많은 악이 사라질 것이다.

 

감정은 의지와 상관없이 생겨난다.

하지만 생각은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진 생각이

모든 것의 핵심이다.

 

L. N. 톨스토이(1828~1910)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개혁가, 사상가이다.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이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며, 주요 작품으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장편 소설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 등 중편 소설이 있다.

출판사 서평

그대 마음에 오래 머물 문장 하나를 소망하며

- 손끝으로 만나는 세계 명시 따라 쓰기

 

시 한 편을 따라 쓴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천천히 건너가는 일이다. 이 책은 그렇게, 손끝으로 세계의 감정을 옮기는 시집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문장을 스쳐 지나간다. 빠르게 읽고, 쉽게 넘긴다. 그러나 어떤 문장들은 마음을 붙잡고 오래 머문다. 특히 시는 그렇다. 시는 말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문장이자, 삶의 밀도가 가장 진하게 담긴 언어이다. 그리고 시를 천천히읽는 가장 고요하면서도 집중된 방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필사일 것이다.

이 책 《내 사랑 그대에게》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인 명시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한 세계 명시 필사 시집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인도 등 다양한 문화와 언어에서 탄생한 시들을 한 자 한 자 옮기며, 독자는 시의 리듬과 숨결을 손끝으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시 모음집이 아니다. 한 편의 시를 깊이 있게 읽고, 옮겨 쓰며 사유하는 문학적체험서.

필사는 단순한 베낌이 아니다.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우리는 그 말의 무게, 단어의 온도, 호흡의 리듬을 더 깊이 느낀다. 낯선 언어로 쓰인 시를 우리말로 옮겨 적으며, 우리는 말 너머의 감정과 시대, 문화를 가만히 받아들이게 된다. 필사는 읽기이자 쓰기이며, 감상이자 체화다. 눈으로 읽는 시가 손끝을 거쳐 마음에 닿는 이 과정은, 언어를 도구가 아니라 감각으로 되돌려주는 행위이다.

어떤 시는 사랑과 상실을 말하고, 어떤 시는 침묵과 존재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시들을 따라 쓰는 과정에서, 결국다른 언어로 같은 마음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의 언어는 다르지만, 감정은 서로 맞닿을 수 있다는 진실이 조용히 전해지는 책이다.

이 책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작지만 단단한 감성적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시를 좋아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독자들에게도 시와 가까워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를 짓는 일은 어렵지만, 시를 따라 쓰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리하여 결국, 필사란 작은 창작의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조용히 쓰는 시집이다. 하지만 그 고요한 문장들은 독자의 하루에 오래 머무는 감정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박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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