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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박물관 산책 - 38개 박물관으로 읽는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

  • 류영하
  • 해피북미디어
  • 2026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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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4977131
쪽수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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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원주민의 역사부터 열강의 식민 지배, 일본통치기,

대만 독립, 양안관계, 민주화운동까지

박물관에서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만나다

‘기억의 장소이자의도된 공간인 박물관은

대만의 역사를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

 

다층적이고 포용적인 대만 정체성 형성 과정을 따라가는

‘대만 박물관 기행

“대만에는 국립 고궁박물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류영하 교수가 소개하는 38개의 박물관을 통해

다층적이고 포용적인 대만 정체성의 기원과 형성을 살피다

 

박물관은 사실만을 전시하는 공간일까? 우리는 박물관의 스토리를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대만과 홍콩의 정체성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는 이러한 질문을 출발점으로 대만 전역에 흩어져 있는 박물관 기행을 시작했다. 박물관은 현재와 미래 세대가 역사를 해석하고, 정체성을 재구성하는기억의 장소이자, 다분히의도된 공간이다. 『대만 박물관 산책』에서는 대만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역사를 다룬 38개의 박물관을 통해 다층적이면서 포용적인 대만의 국가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핀다.

명실상부 대만을 대표하는 박물관은 수도 타이베이시에 있는 국립 고궁박물원이다. 대만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필수 코스인 이곳은 일 년 내내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국공내전 시기인 1948년 장제스의 명령으로 베이징 자금성에 있던 유물 대부분을 옮겨와 만들어진 국립 고궁박물원은 67만여 점이라는 압도적인 유물 양을 자랑한다. 하지만 국립 고궁박물원의 전시는 오늘날 대만과 대만인을 얼마만큼 설명할 수 있을까? 대만의 버스와 기차에서는 표준어, 민남어, 객가어, 영어 순으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며, 대학의 정규 커리큘럼에는 원주민 언어와 문화를 다루는 강의가 포함되어 있다. 대만 사회는 민남인, 객가인, 외성인, 원주민이라는 네 개의 주요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적 계보를 지닌다. 이러한 다층적 정체성 앞에서, 국립 고궁박물원은 결코 하나의 답이 될 수 없다. 대만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와 시선이 필요하다.

목차

[목 차]
  

서문

 

1장 대만 박물관, 원주민을 기억하다

화롄현 고고박물관 花蓮縣考古博物館

국립 대만 선사문화 박물관 國立台灣史前文化博物館

국립 대만대학 인류학박물관 國立台灣大學人類學博物館

순이 대만원주민 박물관 順益台灣原住民博物館

란양박물관 蘭陽博物館

이란 설치기념관 宜蘭設治紀念館

신베이 시립 단수이 고적박물관 新北市立淡水古蹟博物館

 

2장 대만 박물관, 역사를 수용하다

국립 역사박물관 國立歷史博物館

장징궈 치하이 문화원구 經國七海文化園區

국사관 國史館

국사관 대만 문헌관 國史館台灣文獻館

중화민국 총통부 中華民國總統府

창룽 해사박물관 長榮海事博物館

 

3장 대만 박물관, 일본과 화해하다

국립 대만박물관 國立台灣博物館

타이난 시립박물관 台南市立博物館

국립 대만대학 의학 인문박물관 國立台灣大學醫學人文博物館

국립 대만 박물관 철도부원구 國立台灣博物館鐵道部園區

타이베이 탐색관 台北探索館

할머니의 집-평화와 여성인권관 阿-和平與女性人權館

타이난 시립박물관 자오바녠 사건 기념원구 台南市立博物館噍吧哖事件紀念園區

국립 대만문학관 國立台灣文學館

가오슝시 전쟁과 평화 기념공원 주제관 高雄市戰爭與和平紀念公園主題館

 

4장 대만 박물관, 근현대사를 기록하다

대만 신문화운동 기념관 台灣新文化運動紀念館

국립 국부기념관 國立國父紀念館

중앙연구원 후스기념관 中央究院 胡適紀念館

국립 중정기념당 國立中正紀念堂

스린 관저 士林官邸

타이베이 ‘228’ 기념관 台北二二八紀念館

228’ 국가기념관 二二八國家紀念館

국가 인권박물관 國家人權博物館

 

5장 대만 박물관, 대만 정체성을 말하다

국립 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

우정 박물관 郵政博物館

대만 객가문화관 台灣客家文化館

타이베이시 객가문화 주제공원 台北市客家文化主題公園

국립 대만역사 박물관 國立台灣歷史博物館

국정 고적 타이난 지방법원-사법박물관 國定古蹟臺南地方法院-司法博物館

쭤잉 군사구역 스토리관 左營軍區故事館

국립 대만도서관 國立台灣圖書館

 

참고문헌


[본 문]
  

p.47 순이 원주민 박물관의 버스 정류장에 내리는 순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게 된다. 정류장의 꾸밈새부터 남달리 예쁘다. 바로 앞이 원주민 박물관이다. 대만의 이런 점이 특별히 인상 깊다. 정류장의 외양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대만은 맨홀 뚜껑조차도 예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사람을 한번 웃게 만든다. 당연히 대만인들의 내공에서 나오는 장난기인 것이다. 나는 건조한 도시보다는 장난기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대만의 도시가 좋다.

_「순이 대만원주민 박물관」

 

p.78 단수이고적박물관바로 옆에 기독교 계열인 진리대학(理大學)이 있고, 대학 입구에 맥케이가 지은 교회옥스퍼드 칼리지가 있다. 물론 맥케이가 대만여인과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살림을 했던 건물도 대학 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가 캐나다의 고향인 옥스퍼드에서 모금을 해서 지은옥스퍼드 칼리지는 역사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만에서의 초기 기독교 전도역사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다. 1백 수십 년 전 맥케이는 교회를 지으면서 불교식 ‘탑’ 형태의 장식물을 지붕 위 몇 곳에 올렸다. 외래종교인 기독교가 대만종교와 타협을 시도하는 장면이자,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종교나 정치나 지역이나 정체성과 정체성의 만남에는 이런 타협이 필요하다. 이렇게 한발씩 서로 물러서야 모두가 행복해진다.

_「신베이 시립 단수이 고적박물관」

 

p.157 총통부의 전시실에는 장제스부터 장징궈, 리덩후이, 천수이볜에 이어 차이잉원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었다. 하물며 민진당이 집권하고 있는 시절이니, 국민당의 총통들 특히 민진당이 원수처럼 생각하는 장제스는 지워버려도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역사는 역사야라는 말은 대만인들의 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다. 역사 서술은 지워버릴 수 있지만, ‘사실로서의 역사는 영원히 삭제할 수 없다. 역사에 이런저런가치는 각각 부여할 수 있지만, 그것이사실로서 존재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대만인들은 사실과 가치의 다름을 박물관을 통해서 배운다. 식민의 역사도, 독재의 역사도,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굽이굽이 깊고 깊은 원한이 있고, 하늘과 땅만큼 평가는 다르지만, 대만인들은 대만섬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이렇게 연결시키고 있다.

_「중화민국 총통부」

 

p.302-303 매년 8백만 명 이상이 참관한다는국부기념관은 수도 타이베이 한복판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국부(國父)’ 국가의 아버지는 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 대만 아니 중화민국이라는국가는 이렇게 상징되고 있다. 국가에아버지가 필요할까? 다시 더 큰 질문을 던진다면, 국가는 꼭 필요할까? 국가의 의미는 무엇일까? 공동체로서 국가가 필요하고, 그 상징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을 것이다. 반면에 국가의 구성원이 모두 동의하는 국부는 존재하지 않는데, 굳이 필요할까라는 인식도 가능하다. 손문을 기념하는 국부기념관을 둘러보면국가국부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국부기념관에는 그가 즐겨 쓰는정치권력은 평민백성의 소유라는천하위공(天下)’이 보이고, 본관 지하에는 손문 동상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그뿐인가, 조금만 신경쓰고 둘러보면 공원이나 학교에 그의 동상이 보인다. 대만사회에서 이제 장제스의 동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손문의 동상은 대만의 수호신처럼 여전히 이곳저곳을 지키고 있다.

_「국립 국부기념관」

저자 소개
저자 : 류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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