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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9 구급대원 입니다

  • 박정승
  • 한미의학
  • 2026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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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4456162
쪽수228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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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리말

1980년대부터 나는 119구급대원입니다. 이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마다, 우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하루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평범했던 일상이 사고나 질병으로 순식간에 끊어져 버린 자리,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선에 놓인 채 흔들리는 그 순간에 비로소 나의 역할이 시작된다.

출동벨이 울리고, 구급차에 몸을 싣는 찰나의 순간. 수없이 반복해 온 장면이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같은 질문이 조용히 떠오른다.

“오늘 나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

13년 동안 현장에서 살아온, 나름베테랑이라 불리는 구급대원인 나에게도 이 질문은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때로는 긴장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를 잊지 않게 해주는 가장 단단한 다짐이 되어 준다.

우리의 출동은 언제나 예고가 없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려가는 구급차 안에서 나는 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향해 이동한다. 심정지 환자의 묵직한 침묵, 사고 현장의 뒤섞인 소리, 가족이 내지르는 절박한 외침 속에서 우리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마음의 온도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때때로 우리는 의사도, 상담사도, 가족도 아닌 그 경계 어딘가에서 흔들리는 생명을 붙잡는 사람이 된다. 그 역할은 말보다 깊고, 기록보다 무겁다. 하지만 이 길이 버겁기만 한 건 아니다.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힘겹게나마 뛰기 시작하는 순간, 차갑던 손끝에 조심스레 체온이 돌아오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로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순간, 나는 수십 번의 고단함을 단숨에 잊는다.

그 한 문장이 다시 현장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이유가 된다. 생명의 자리에서 마주한 기적과 비극은 결국 모두 내 시간을 이루는 하나의 조각이 되고 나는 그 조각들을 글로 남기며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는다.

‘나는 119구급대원입니다는 단순한 직업의 기록이 아니다. 누군가의 삶을 곁에서 건네받은 한 사람의 고백이며, 동시에 흔들리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다. 지치고, 두렵고, 가끔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다시 구급차에 몸을 싣는 이유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건넨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가장 긴 하루 속에서 얼마나 깊은 의미가 되는지를 기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119구급대원의 이름으로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목차

[목 차]
  

응급구조사 성장기

응급구조사가 된 이유 10

CPR을 잘하는 아이 13

엄마 태권도장 다녀올게요 17

커튼 사이의 결심 20

위급 상황 시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 23

비타민C 레모나 26

저는 응급구조사입니다 29

기적이란 말 밖에 32

공공의 적 35

병원에서 싫어하는 음료는 38

 

현장 에피소드 1

매너리즘은 변명이자 사치다 42

넌 슈퍼맨이 아니야 47

악수 한 번 하시죠 50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54

사람을 찾습니다 59

방심하다 큰코다칩니다 63

지령 너머의 현실 68

무서운 시건개방 71

사람이 하는 일 74

왜 구급대가 먼저 왔어 76

죽을 수도 있어요 79

분명 신고하셨잖아요 82

신발 벗고 들어와 86

 

현장 에피소드 2

ABC ABC 90

구급차에서 태어난 생명 93

귀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려요 99

첫 하트세이버 기억 104

구급현장의 리더는 107

I’m hungry 111

가장 위대한 스승은? 115

생명을 살린 어설픈 진심 118

제발 살려만 주세요 122

DNR의 늪 125

INFJ의 산악구조 128

위급상황 시 눌러주세요 131

외상센터의 추억 135

눈 뜬 심정지 138

 

현장 에피소드 3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길 142

절단났슈 145

양치기 소년 148

사우나로 가는 구급차? 151

시한부 선고를 받았어요 154

의료 사각지대 158

단팥빵 속에서 만난 마음 161

죽고 싶은 사람과 살고 싶은 사람 165

코로나19가 바꾼 풍경 169

아오, 죽을뻔 했네 172

출동복 안에 감춰둔 통증 175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179

결정의 무게, 구급대원의 밤 183

 

못다 한 이야기

세 가지는 피하고 싶어요 190

119가 필요한 곳 194

인정받는 구급대원이 되는 세 가지 방법 196

오답풀이의 중요성 201

한국과 미국의 EMS 204

번아웃 탈피법 208

구급대원이 가져야 할 마음 211

현실과 이상의 괴리 214

3D 직종 217

선임이 된다는 것 220

언제까지나 꿈꾸는 사람 223


[본 문]
  

1980년대부터 나는 119구급대원입니다. 이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마다, 우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하루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평범했던 일상이 사고나 질병으로 순식간에 끊어져 버린 자리,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선에 놓인 채 흔들리는 그 순간에 비로소 나의 역할이 시작된다.

출동벨이 울리고, 구급차에 몸을 싣는 찰나의 순간. 수없이 반복해 온 장면이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같은 질문이 조용히 떠오른다.

“오늘 나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

13년 동안 현장에서 살아온, 나름베테랑이라 불리는 구급대원인 나에게도 이 질문은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때로는 긴장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를 잊지 않게 해주는 가장 단단한 다짐이 되어 준다.

우리의 출동은 언제나 예고가 없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려가는 구급차 안에서 나는 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향해 이동한다. 심정지 환자의 묵직한 침묵, 사고 현장의 뒤섞인 소리, 가족이 내지르는 절박한 외침 속에서 우리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마음의 온도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때때로 우리는 의사도, 상담사도, 가족도 아닌 그 경계 어딘가에서 흔들리는 생명을 붙잡는 사람이 된다. 그 역할은 말보다 깊고, 기록보다 무겁다. 하지만 이 길이 버겁기만 한 건 아니다.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힘겹게나마 뛰기 시작하는 순간, 차갑던 손끝에 조심스레 체온이 돌아오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로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순간, 나는 수십 번의 고단함을 단숨에 잊는다.

그 한 문장이 다시 현장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이유가 된다. 생명의 자리에서 마주한 기적과 비극은 결국 모두 내 시간을 이루는 하나의 조각이 되고 나는 그 조각들을 글로 남기며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는다.

‘나는 119구급대원입니다는 단순한 직업의 기록이 아니다. 누군가의 삶을 곁에서 건네받은 한 사람의 고백이며, 동시에 흔들리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다. 지치고, 두렵고, 가끔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다시 구급차에 몸을 싣는 이유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건넨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가장 긴 하루 속에서 얼마나 깊은 의미가 되는지를 기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119구급대원의 이름으로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저자 소개
저자 : 박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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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dyl***
  • 2026.02.14

구급대원의 따뜻한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그런 책..

    사용자 평점
    5
    • kmj900***
    • 2026.02.14

    추운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용자 평점
      5
      • shloveg***
      • 2026.02.15

      좋은책을 통해 우리곁을 조용히 지키는 구급대원분들의 따뜻한 진심을 알게되는것 같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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