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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97870981 |
|---|---|
| 쪽수 | 30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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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여기’ 있을까?”
사라지는 동물들의 생태에서 건져 올린
철학 입문서보다 쉽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존재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은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해온 이래 언제나 가장 근본적인 화두였다. 존재론은 고대부터 있었고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하이데거, 들뢰즈로 이어지며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알고 이해하는지,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도토리의 낙하와 발아로부터 ‘여기에 있음’을 질문하는 다람쥐 청년, 동생과의 ‘관계’를 위해 닭은 사냥하는 여우 누나, 동굴에서 빛의 세계로 날아드는 ‘존재의 본질’을 찾는 박쥐 소년, 매일 ‘한계상황’에 봉착한 두더지 아저씨를 통해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를 묻는 작가가 있다. 단팥빵 도라야키 가게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따뜻한 만남과 치유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원작자인 두리안 스케가와가 이번에는 동물의 생태에 철학을 한 스푼 더한 21편의 이야기를 엮었다.
작가는 돌고래를 사랑한 악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대한 연극 각본을 쓰던 중 ‘동물들의 생태’와 인간의 특징인 ‘사고·철학’을 결합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양쪽 모두 이 세상을 표현하는 근원적인 힘과 닿아 있고, 복잡하지만 순진무구하다는 점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대만 다람쥐 Q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라플라스’의 ‘확률론’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반려동물로 수입되었지만 이제는 유해동물로 지정된 대만 다람쥐의 상황을 언급하며 ‘스피노자’의 ‘확실한 의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꽃사슴 외뿔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이 세상의 기본은 갈등에 있다는 ‘헤겔’의 ‘변증법’과, 그것을 비판한 이탈리아 철학자 ‘크로체’의 사상을 소개한다. 남아메리카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동양의 오래된 철학으로 표현했다. “무적이란 적이 없는 것이 아니야. 싸우지 않는 것, 미움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지.”라는 바다 이구아나 장로의 말을 통해 ‘노자’의 사상을 소개하고, “이 세상의 진리를 모르기 때문에 생긴 고통은 커다란 지혜를 얻으면 사라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통의 끝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는 콘도르의 말을 통해 『반야심경』의 사상을 소개한다. 황제펭귄의 힘겨운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그 시련을 통해 우리가 살아남은 것을 실감하기 위해서다. 시련에도 의미가 있다.”라는 ‘빅터 프랭클’의 주장을 소개한다.
또한 우리의 존재 이유는 우주가 필요했기 때문이며, 우리가 우주를 보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야기 속 동물들의 생태, 그들의 생각, 자연의 섭리까지 점점 시선과 사고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읽는 이는 어느덧 잊고 있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아주 작은 것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동물들의 외침이 마음을 흔들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21가지 우화
이 책에서 작가는 관찰자가 아니다. 이야기 속에서 꿈꾸는 사슴이 되기도 하고, 끝까지 노력하는 박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눈빛의 검독수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원숭이 보츠의 “보스 같은 거 되는 게 아니야. 뭐가 이리 힘들담.” 하는 한탄, 개미핥기 날름 군의 “마음은 진화하지 않나요?”라는 바람, 나무늘보 슬로의 “그녀와 나는 같은 세계를 보고 있는 걸까?”라는 속삭임, 재규어 솜브라의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추억이라는 것이다.”라는 마음, 맥 청년의 “엄마, 내 여기는 왜 이렇게 커져요?”라는 한숨, 황제펭귄 베베의 “하늘이여, 왜 우리 일족에게만 혹독한 여행을 시키는 건가요!” 하는 외침을 조우했을 때 그들의 가혹한 현실이 마치 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마음이 흔들리고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카피바라 보르볼레타의 “당신은 작은 생명의 속삭임에도 귀를 기울이고 말을 들어줬잖아. 이 별이 내는 온갖 소리를 당신은 온몸으로 받아들였어. 아주 작은 것 안에 모든 것이 있지. 당신이야말로 이 아마존강에서 가장 큰 존재야.”라는 말에서 내일을 살아갈 의미와 이유를 찾는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은 경쟁과 변화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는 우리가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방향성과 삶의 가치관을 찾아나가는 데 꼭 필요하다. 마음속 숲에서 삶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 책의 동물들은 마음속 숲이 빈약하면 강한 햇빛과 요란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열매가 없으면 타인과 나눌 수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동물들의 철학적 하루를 통해 내 마음속 숲을 들여다보고, 돌보는 경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