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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89546526 |
|---|---|
| 쪽수 | 170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정치/사회 >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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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바꾸려면,
정치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한다
『정치개혁 – 삼원제 국회 모델 설계』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겨냥하는 대상은 훨씬 근본적이다. 바로 정치가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 그 중심에 놓인 국회 시스템이다.
선거는 반복되고 정권은 교체되지만, 정치적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국회에 대한 불신은 오히려 누적되어 왔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특정 인물의 무능이나 정당 간 대립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국회가 설계·검증·판단의 기능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에 있으며, 이 구조가 정치의 소모전을 반복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회는 정책을 충분히 숙성시키는 공간이기보다, 정당 간 힘의 균형과 정치적 유불리가 우선되는 구조로 작동해 왔다. 그 결과 입법의 질은 떨어지고, 책임은 흐려졌으며, 국회 운영을 둘러싼 특권과 비용 문제는 국민의 불신을 키워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악순환이 우연한 실패가 아니라, 오랜 시간 점검 없이 유지되어 온 국회 구조의 결과임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정치개혁 – 삼원제 국회 모델 설계』는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상원·중원·하원으로 기능을 분리한 삼원제 국회 모델을 제시한다. 이 모델은 권력을 나누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법을 설계하는 단계, 검증하고 조정하는 단계, 국가 기준으로 최종 판단하는 단계를 분리함으로써, 정치적 속도보다 결정의 질과 책임을 우선하는 입법 구조를 만들기 위한 설계다.
삼원제 국회에서 하원은 전문가 중심의 법안 설계 기구로 기능하며,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입법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한다. 중원은 현장의 경험과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법안의 현실성과 부작용을 점검하고 조정한다. 상원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결정을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최종 판단하고 책임을 진다. 이처럼 역할이 분리된 구조 속에서 입법은 더 이상 밀어붙이기의 결과가 아니라, 숙성된 국가적 판단으로 완성된다.
책은 또한 단순 다수결 중심의 기존 입법 방식이 갖는 한계를 짚으며, 70% 합의 원칙, 즉시 시행을 제한하는 숙성·검증 제도, 결정 이후까지 이어지는 책임 구조를 새로운 입법 기준으로 제시한다. 이는 법을 빠르게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오래 작동하는 법을 만들기 위한 기준이다.
중요한 점은 이 책이 정당 정치나 정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이 정책으로 제안되고 검토되는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도록 국회 구조를 재배치한다. 정치가 권력의 무대가 아니라 국가 운영의 시스템으로 기능하기 위한 조건을 구조적으로 제시하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정치개혁 – 삼원제 국회 모델 설계』는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 비판서도, 추상적인 이상론도 아니다. 국회 정원, 구성 원칙, 재정 구조, 입법 절차, 책임 흐름까지를 함께 다루며, 실제로 작동 가능한 국회 모델을 제안하는 구조 제안서에 가깝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수록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비난이 아니라, 정치가 다시 책임 있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제기하며, 대한민국 정치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