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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파 주는 생쥐(문지아이들 184)

  • 김태호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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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32045061
쪽수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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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정한 강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초원과 땅속을 넘나드는 거대한 모험 속

생쥐와 땃쥐의 빛나는 용기와 우정

■ '살아 있다는 것'과 '강하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 떠난 모험

뛰어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작품 속 이야기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 내는 작가 김태호의 장편동화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투지와 모험을 그린 『귀 파 주는 생쥐』는 가족의 사랑과 함께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늘 작고 약한 존재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두고,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과의 공생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지경을 넓혀 주는 김태호 작가가 이번에는 야생 동물들의 삶의 터전인 대초원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서벌캣의 공격으로 엄마와 헤어진 생쥐 바달가, 엄마를 잃은 상실의 아픔으로 땅속에 숨어든 땃쥐 두디, 그리고 이들을 사랑하는 생쥐 엄마 이플과 땃쥐 아빠. 이들의 운명은 백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초원의 수호신 만근이와 얽히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약육강식의 논리를 넘어 대자연의 재앙 앞에서 서로를 지키려는 작은 존재들의 모험이 광활한 초원 위에서 숨 가쁘게 펼쳐진다. 자식들과 헤어지게 된 후 위험을 무릅쓰고 맹수들의 귀를 파 주며 바달가의 흔적을 좇는 엄마 이플과, 땅속 세상이 전부인 두디를 위해 아침 햇살과 바다를 땅속으로 옮겨 온 두디 아빠의 사랑과 헌신은 바달가와 두디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다.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갈망하며 변모해 가는 생쥐 바달가와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은 채 슬픔을 딛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땃쥐. 작가는 작고 약한 존재인 생쥐와 땃쥐가 강한 힘이 지배하는 초원에서 거친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을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다. 외적인 강함을 좇아 변신을 거듭하는 바달가와 타인을 돕는 이타심을 통해 내면의 강함을 증명해 내는 두디.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듯하지만 엄마, 아빠의 사랑을 디딤돌 삼아 초원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용기를 내 손을 맞잡는다.

목차

[목 차]
  

1. 생쥐 바달가

2. 만년 만의 외출

3. 세상에서 제일 작은 코끼리

4. 바달가의 꿈

5. 땅속, 두디의 바다

6. 귀 파 주는 생쥐 이플

7. 곰의 기억

8. 다시 만난 서벌캣

9. 땅속의 바다

10. 기억의 뼈

11. 만근이 대 이플

12.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것

13. 구멍 속의 코끼리

14. 바달가의 기억

출판사 서평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일까?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도도록하게 솟아오른 아까시 언덕, 들판의 수호신 같은 존재 만년 바위가 마치 모든 동물들을 보호하듯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초원에서 생쥐 바달가와 엄마 이플은 매일매일 삶을 향해 힘껏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서벌캣의 공격이 매서웠던 그날, 바달가를 지키기 위해 애쓰다 엄마 이플은 큰 상처를 입고 만다. 공격당한 엄마를 지키기 위해 서벌캣에 맞선 바달가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알아챈 엄마 이플은 자식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바달가를 넓은 세상으로 내보낸다.

 

초원의 땅속 동굴에는 땃쥐 두디와 아빠가 살고 있다. 어릴 적 새에게 잡혀간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땅속에서만 지내는 두디가 아빠는 안쓰럽기만 하다. 친구가 없어 혼자 묻고 답하는 게 너무 익숙하고, 몸집이 큰 동물이 땅 위에서 움직이기라도 하면 지진이라도 난 줄 알고 도망가기 바쁘다. 매일 불안에 떨며 땅속 세상이 전부인 두디를 위해 아빠는 동굴 안에 아침방을 만들어 주고, 또 두디만의 바다를 만들어 주기 위해 흙벽을 파고 물길을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려 세상으로 향한 아빠마저 사라지자 두디는 생존을 위해, 그리고 친구를 찾기 위해 바깥세상으로 한 걸음 발을 내디딘다.

 

들판의 수호신 만근이는 만나는 동물마다 돌로 만들어 버리는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존재다. 모두가 그를 원망하고 두려워하지만, 사실 만근이는 백 년 전 대화재로 친구였던 생쥐 가족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마음 깊이 안고 있다. 다시 찾아올 대화재로부터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불에 타지 않는 돌로 그들을 박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길이지만 만근이는 그것만이 초원의 동물들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여기며 만나는 동물들에게 대결을 신청해 기어이 돌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변신을 거듭하던 바달가도 만근이를 만나면서 일생의 위기를 맞게 된다.

 

■ 작은 힘이라도 남을 위해 쓰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이렇듯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초원에서의 삶을 이어 가던 그들에게 위기가 닥친다. 바로 만근이가 두려워했던 일, 백 년 만에 찾아온 거대한 산불이 초원을 덮친 것이다. 사방이 연기와 불길로 가득 차 동물들이 공포에 떨 때, 두디는 아빠가 땅속에 만들어 놓은 물길을 떠올린다. 도움을 구하는 작은 땃쥐의 외침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두디는 포기하지 않고 홀로 땅을 파 내려가기 시작했고 다른 동물들이 두디의 진심에 감동해 힘을 보태면서, 마침내 땅속 물줄기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뿜어져 나온 물줄기로도 화마를 잡기에 역부족이었던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언덕을 지키던 거대한 코끼리 바위가 쏟아지는 물을 머금고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했던 바위는 가장 부드럽고 강력한 물 폭탄이 되어 언덕 아래 불길을 완전히 휩쓸어 버렸다. 그리고 초원은 다시금 풀을 키워 내기 시작했다.

저자 소개
저자 :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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