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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편지 모음 : 200년 만에 도착한 편지 - 최초의 마르크스 종합 서간집
- 카를 마르크스
- 이회진
- 21세기문화원
-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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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2533339 |
|---|---|
| 쪽수 | 248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서양철학
AI추천 이유

제1부 삶의 갈림길
제1부는 1837년부터 1844년에 쓴 편지들이 실려 있다. 이 시기 진로·결혼·직업 등과 같은 삶의 갈림길에 선 마르크스는 매 순간 주체적이고 단호한 결정을 통해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특히 마르크스는 법학을 공부하길 바라시던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법학과 철학 사이에서 방황하며, 아버지께 자신의 삶이 철학으로 향하고 있음을 편지로 솔직히 고백한다. 이 편지를 쓰던 그날 새벽, 바로 그 순간, 마르크스의 삶과 사유 전체가 나아갈 방향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제2부 끝없는 가난
제2부는 1845년부터 1856년까지 쓴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는 파리에서 추방되어 브뤼셀로 쫓겨났다가 결국 죽을 때까지 머물 수밖에 없었던 런던으로 망명한다. 낯선 언어, 낯선 도시에서 아버지이자 가장으로서 마르크스는 망명지 런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가난과 죽음이 드리운 암울한 나날이었다. 채권자에게 쫓기고, 빚 독촉에 시달리며,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울부짖는 절망적인 소리를 들어야 했던 비참하고 치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영국 박물관에서 연구를 이어 나갔다. 한 인간이 이렇게까지 고단한 삶을 감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그 누가 쉽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제3부 우정과 학문의 길
제3부는 1856년부터 1866년까지 쓴 편지들이 들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의 삶은 자신과 아내의 질병으로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희망의 빛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평생의 동지이자 친구인 엥겔스와의 우정마저 흔들리는 사건이 벌어지며 상황은 더욱 고통스러워져만 갔다. 엥겔스의 동반자였던 메리 번즈의 죽음을 듣고, 진심 어린 애도보다는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던 마르크스의 냉담한 편지에, 엥겔스는 큰 충격과 실망을 느끼게 된다. 이어진 마르크스의 솔직한 고백과 용서를 구하는 편지로, 금이 갈 뻔한 우정은 다시 회복돼 이 둘의 불멸의 동행은 계속된다. 절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했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며 온다. 만약 그때 그 둘의 관계가 깨졌다면, 우리에게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제4부 『자본』 출판
제4부는 1867년부터 1871년까지 쓴 편지들이 들어 있다. 이 시기야말로 마르크스의 삶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유네스코가 2013년 “인류의 기록 유산”(Memory of the World)로 선정한 『자본』이 바로 이 시기에, 절망적인 삶 속에서 유일하게 한 줄기 빛과 같이 그렇게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한 『자본』의 완성 과정에도 불구하고, “인세가 너무 적어 집필할 때 피운 담뱃값에도 미치질 못할 정도”라는 농담은 위대한 『자본』의 가장 어두운 뒷면을 드러낸다. 이때 마르크스는 지천명을 앞두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따르기보다는, 아직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적 세계로의 여행을 뒤늦게 수립한다. 새로운 언어인 러시아어를 배우면서까지···.
제5부 삶의 끝자락에서
제5부는 1876년부터 1883년까지 쓴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는 죽음을 기다리는 늙고 무기력하고 병든 할아버지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양지에서 보낸 평온한 나날들과 손자의 탄생을 기뻐하는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죽음을 혼자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외로움은 더는 청년 혁명 투사의 모습도, 냉철한 이론가의 모습도, 열정적인 조직가의 모습으로도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 땅을 벗어난 알제리 여행은 노년의 마르크스가 아니라 다시 생기를 회복한 청년 마르크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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