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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연장 - 연필에서 타카까지 실내건축 인테리어 목수의 도구 이야기
- 류제형
- 시대의창출판사
-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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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59408825 |
|---|---|
| 쪽수 | 460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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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 인테리어 목수가 들려주는 52개 연장 이야기
기술인이란 연장을 다루는 사람이다. 실내건축 인테리어 목수(실목수)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여서 목공에 소용되는 모든 연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때 실목수 역시 비로소 기술인이 된다. 이 책은 20여 년을 목수로 살아온 한 기술인이 자신의 연장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다.
목수의 연장은 참으로 많다. 이 책은 목수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연필’부터 현대 건축의 필수품 ‘타카(못 쏘는 도구)’까지, 베테랑 목수가 자신의 모든 연장을 펼쳐놓고 털어놓는 현장의 기록이다. “목수는 왜 연필을 쓸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 기계톱이 들어오며 탄생한 ‘실내 목수’의 탄생 비화, 그리고 ‘망치’와 ‘줄자’에 담긴 역사와 철학까지 다룬다. 이 책을 펼치면, 사람이 사는 공간의 보이지 않는 곳을 만드는 목수와 연장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인간과 나무는 오랜 세월을 함께했다. 목수는 연장을 만들었고, 연장을 든 목수는 가치 있는 산물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호모 카펜터스. 목수의 연장은 곧 우리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도구이다.
그리고 연장 너머의 이야기
일견 이 책은 목수과 그 쓰임새 그리고 사용법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연장 너머의 삶에까지 향한다. 저자는 흔히들 비하해서 말하는 ‘노가다판’이라는 편견을 깨고 ‘건축 현장’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성찰을 보여준다. 척도(尺度)의 역사, 미군 부대에서 유입된 ‘해방목수’의 유래, 일본에서 건너온 커터칼의 탄생 비화까지, 연장을 매개로 우리 건축사와 문화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진짜 현장’의 장면을 담았다. 연필을 귀에 꽂는 목수와 앞주머니에 넣는 목수의 차이, 줄자를 혁대에 차느냐 못주머니에 넣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손 바꿈’의 묘미 등 현장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목수들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미학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낡은 물건이 주는 위로와 ‘반질거리는 손때’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못을 뽑다 허리가 부러진 망치를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마음, 금속 파편이 튀어 흉터가 남은 망치를 보며 “나이 먹은 물건”이 주는 ‘편안함’을 말하는 저자의 시선은, 쉽게 쓰고 버리는 시대에 ‘가치 있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연장을 통해 우리가 잘 모르는 세계의 풍경까지 보여준다. 그를 이야기를 듣노라면, 우리는 일상의 풍경에서 놓친 삶의 의미와 노동의 가치 그리고 어우러짐의 미덕을 재발견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목수라는 직업 역시 인간의 삶을 직접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그 직업의 필수 요소인 연장이 사용되는 방식, 그리고 다른 연장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건물 혹은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 닿아 있고, 분명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치면,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모든 선’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연필로 다시 생각하는 삶의 치수, 줄자의 이중 잣대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 레벨기가 가르쳐 준 삶의 수평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