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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화살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보리인문학4)

  • 임헌영
  • 보리
  • 2026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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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63144489
쪽수4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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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 평론가 임헌영이 서양 고전에서 동양 철학까지 아우르며 문학의 눈으로 바라본 인문학 입문서를 펴냈다. 《상처와 화살,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는 지금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인문학의 정수를 담은 책이다.

셰에라자드에서 톨스토이까지, 동서양 고전을 두루 아우르며 저자는 문학을 비롯해 철학, 역사, 예술, 사회, 종교, 미학에 이르는 인문학 명저 200여 권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세상을 읽어 낸다.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이 시대에 왜 인문학이 필요한지, 또한 인문학이 어떻게 세상을 평등과 평화로 이끄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으로 이어지는 인문학 읽기의 한 길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목차

[목 차]

책을 내면서_재미있고 유익한 인문학으로 다가서기 5

들어가는 글_문학, 아름다움을 향한 세레나데 17

 

1부 진짜 아름다움과 가짜 아름다움

 

1장 마신 아내의 사랑법

남의 상처를 내 위안으로 삼는 야비함 37

공포와 감시에 달통한 마신의 아내는 정숙할까? 43

문학은 영혼의 진주, 낙원의 추방자, 잘 우는 자 47

문학은 설교사가 아닌 동참자 54

 

2장 염라대왕을 위한 판타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62

인간학 총체로서의 문학 65

아킬레우스의 분노 76

인간의 운명과 현세의 염라대왕 81

백범 김구와 일본의 관상가 미즈노 난보쿠 84

최고의 아름다움은 밥 잘 먹는 것 88

 

2부 악인들의 천국

 

1장 신의 아들이라고 사기 치기

원시 신앙에서 건국 영웅이 출현하는 과정 95

지배 계급의 사기 치기 98

세계 최초의 반전 평화론자 102

하늘과 귀신을 부정한 동방의 아리스토텔레스 108

안티고네의 재판에 나타난 그리스의 지배 윤리 113

 

2장 도둑들의 천국

베니스 상인의 수호신 121

세계의 첫 탐정 소설 124

하이네의 야유 127

 

3장 장자의 도둑 철학과 도척의 도둑의 도

전설적인 삶과 무위의 유토피아 132

장자 궤변의 극치인 인식론과 시시비비, 그리고 인생론 136

장자에게 도둑은 큰 도의 실현이다 140

 

4장 왕과 도둑을 공범으로 본 브레히트의 도둑관

경찰총장과 노상강도의 협업 체제 147

악인이 아니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천의 선인》 155

 

3부 나약한 인간, 신앙에 빠지다

 

1장 원시 신앙과 샤머니즘

악인은 지옥으로 가지 않는다 163

인류 정신사의 원류 샤머니즘 168

인간 구원으로서 문학과 종교 171

 

2장 헤브라이즘과 유태교, 그리고 예수

종교란 그 지역이나 민족의 윤리 도덕의 승화로 형성된다 175

헤브라이즘의 형성과 유태교 178

망국 500, 예언자조차도 등장 않는 절망의 한가운데 184

식민 통치에 원천적인 저항으로 인류 해방을 구가하다 189

예수 사후 기독교 사상의 전개 과정 195

종교 개혁, 그리고 세계를 제패한 기독교 202

기독교 철학 연구 변천사와 현대 신학자들 206

 

3장 석가의 고뇌와 불교 사상

민족 종교에서 세계 종교로의 승화 과정 213

출궁 6년 만에 다르마 득도 217

녹야원 첫 설법부터 쿠시나가라의 열반까지 222

원시 불교에서 세계 종교로 승화되기 225

 

4부 일란성 쌍생아인 문학과 역사

 

1장 그리스인들의 역사 인식

문학과 역사의 경계선 233

헤로도토스, 인간 탐구와 역사의 병행 23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243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지 않기 246

 

2장 사마천 역사의 원점

춘추필법의 역사 기록 250

불우했던 사마천과 행운의 상징인 영춘화 253

도서관이 불타면 들고 나올 단 한 권의 명저 256

 

3장 근대 중동과 유럽의 역사 인식

아랍권 역사의식의 선구자 이븐 할둔 263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 268

아놀드 토인비의 문명 사관 275

E. H. 카의 진보적인 20세기 국제 정치 역사학 282

 

4장 진보주의 역사 인식

진보란 국민들의 영원한 생명이다 291

변증법의 헤겔 철학 개요와 그 계승 305

마르크스의 학문 연구 방법론 3대 요소 310

정통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홉스봄 313

멜로스인의 복수와 미국 바로 알기 323

 

5부 전쟁과 평화, 그리고 혁명

 

1장 《전쟁과 평화》에 나타난 인생론과 역사의식

세계의 화약고 발칸 반도의 비극 335

노벨상 수상작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강의 다리》 338

나폴레옹, 장군과 정치가 343

스탕달이 본 나폴레옹 351

《전쟁과 평화》 집필 준비 작업 356

《전쟁과 평화》 찬찬히 읽기 361

보로디노 전투와 나폴레옹의 코감기와 러시아 364

황제를 속인 농노의 지혜와 보통 사람들의 행복관 369

 

2장 프랑스 혁명과 빅토르 위고

나폴레옹, 톨스토이, 그리고 위고 374

위고의 통렬한 역사와 혁명을 향한 투지 380

첫 사형 폐지론 소설 《사형수 최후의 날》 384

18482월 혁명과 파리 코뮌 388

6부 전위주의 미학을 향한 모험

 

1장 문학은 영원한 희망을 추구한다

카바레 볼테르의 전위주의자들 399

전위적인 미학이란 기괴한 게 아니다 405

노마드 시대 미학의 특징 410

벤야민과 아도르노의 전위주의 이론 415

 

2장 영원한 전위 의식의 모옌

불명예스럽고 극악무도한 파머스톤 아편 전쟁 421

모옌의 출세작 《홍까오량 가족》 427

술만 잘 마시면 출세하는 나라 431

제국주의가 강요한 가장 잔혹한 처형 방법 435

 

3장 유미주의 미학론 살펴보기

아름다움, 유희하는 인간의 매력 440

고티에, 시 없이 사느니 구두 없이 사는 편이 더 낫다 442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과 희곡 447

동성애, 그리고 《옥중기》와 무덤을 장식한 립스틱 자국 452

 

맺는 글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 평화 있어라 455

 

부록 참고 문헌 464

찾아보기 470


[본 문]

덧붙인다면 문학은 셰에라자드가 1001일 밤 동안 이야기한 것 말고도 자기보다 먼저 왕에게 몸을 바치고는 억울하게 처형당한 1천 여인들의 비참한 사연도 기록해 주어야 할 것이다. …… 역사는 있는 사실만 기록하지만 문학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다, 인간의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육신이 행하는 모든 활동, 상상도 포함함은 물론이고 우주 삼라만상까지도 그리는 게 그 본업이다. _47

 

묵자가 주장한 상동(尙同)사상은 국가 통치를 위해서는 사상 통일이 필요하다는 견지에서 천하의 백성은 모두 천자와 뜻을 같이 한다라고 하여 약간 의아하다. 하지만 묵자는 천자라도 반드시 위로 하늘에 합치되어야 한다라고 하여 하늘의 뜻과 백성의 뜻이 곧 천자의 뜻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말하자면 왕이 백성의 뜻과 함께하라는 완곡어법인 셈이다. _106

 

구약 성서를 속칭 이스라엘 삼국지라 하는데, 나는 이를 이스라엘 독립 투쟁사로 본다. _185

 

대체 진보주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해답을 나는 한마디로 더 잘 살기 위한 노력의 총화라고 하겠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진보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고 이를 못 하게 막은 것은 언제나 수구 세력이었다. 나는 어떤 정치 이론에서보다도 빅토르 위고에게서 분명한 답을 찾았다. 위고는 진보란 대체 무엇인가?”에 한마디로 국민들의 영원한 생명이라고 갈파했다. _293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을 때까지 그 일대 지역의 모든 연구를 집대성한 대학자로 자연 과학부터 인문 사회, 문학예술을 통섭했다. 서양 철학사란 아리스토텔레스의 각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그가 다루지 않은 쟁점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 혁혁한 학문을 기독교 신앙에 장애가 된다고 금서 처분으로 묶어 버린 게 유럽의 중세였다. _302

 

21세기 공룡이라 할 미국의 정체를 가장 간명하게 간파할 수 있는 두 술어는 명백한 운명멜로스인의 복수. …… 명백한 운명은 미국이 미 대륙 개척과 이웃 나라들을 침략할 때 비인도적인 전쟁에 반대하던 평화주의자들에게 미국이 그렇게 하는 것은 신이 미국에게만 부여한 특권이자 운명이라고 설득했다는 유래를 갖고 있다. 미국만이 신에게 그런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이 우월감은 미 제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구원이 바로 침탈을 의미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_323

 

대학 강의 때 소설 《전쟁과 평화》의 주제가 뭐냐고 출제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쟁과 평화라고 하는데, 내가 기대했던 답은 역사와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이냐를 추구하는 것이다. 어떤 영웅도 혼자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_366

 

문학은 언제나 영원한 희망을 추구하며, 그러려면 영원한 청춘의 자세로 항상 그 시대의 전위에 서야 한다. 따라서 전위주의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항상 가장 절실한 미학 사상의 등대가 된다. 오늘날 문학 역시 이런 전위주의를 탐구해야 될 처지임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_401

 

아무리 AI 시대가 도래해도 결코 기계로는 그런 아우라를 창조해 내지 못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부언하면 훌륭한 작품이란 작가 자신만이 가진 아우라를 듬뿍 담아내는 솜씨다. 이 아우라는 인문학적인 축적 위에서만 출력이 가능함을 기억하자. 이것이야말로 전위 예술의 진면목을 나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_414

출판사 서평



동양 고전에서 서양 철학까지, 문학으로 길을 여는 인문학

 

오랫동안 진보적인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문학의 눈으로 보는 인문학 입문서를 펴냈다. 모든 학문 가운데 문학만큼 인간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분야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정치학이 인간의 행위를, 경제학이 의식주를, 철학이 사색을, 과학이 육체를, 종교가 영혼을 다룬다면 문학은 인간의 모든 것을 추구한다며 문학으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마치 천일야화의 이야기꾼 셰에라자드처럼 이 시대에 읽어야 할 인문서들의 정수를 자유롭게 펼쳐 보인다.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원시 신화와 신앙, 선과 악, 전쟁과 역사, 혁명과 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넘나드는 저자의 시선은 자유로우면서도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독자가 결코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끈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졌던 인문학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이다. 철학, 역사, 예술, 사회, 종교, 미학에 이르는 인문학 명저 200권의 정수를 쉽고 재미있게, 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용기와 연대에 의미를 불어넣는 힘, 인문학

 

흔히 인문학의 시대는 이제 기울었다고 말한다. 세계사에서 위대한 철학자를 배출한 독일이 20세기 가장 반인륜적인 범죄 국가로 전락했던 사실을 들어, 인문학의 무력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인문학의 실패가 아니라, 인문학이 말살된 시대의 비극으로 본다. 인문학을 외면한 정치권력이 사회를 광기로 몰아넣었고, 그 결과가 참혹한 역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 역시 그러한 질문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최근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낸 것은 제도나 권력이 아니라, 광장으로 나선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였다. 평화는 그렇게 언재나 상처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서로를 향한 연대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연대와 용기에 의미를 불어넣는 힘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지금 인문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올바른 인문학의 회복은 오늘 우리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상처와 화살,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는 바로 그 평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시대를 위한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상처를 딛고 평화로 나아가는 인문학 길라잡이

 

스승을 도왔으나 상처를 입은 그리스 영웅 필록테테스. 하지만 상처를 딛고 날아간 필록테테스의 화살은 참혹한 전쟁을 멈추는 계기가 되었다. 상처를 딛고 평화의 화살을 날린 필록테테스처럼 진리는 언제나 상처 속에서 더욱 빛난다. 인문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문학은 단순히 읽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등대와 같다. 이 책에서 인문학은 필록테테스처럼 상처 속에서 더욱 빛나는 진리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등대처럼 연대의 길을 밝혀 준다. 그렇게 문학이 오래도록 품어 온 평등과 평화의 꿈이 인문학의 궁극 목표인 평화와 맞닿는 뜨거운 지점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것이다.『상처와 화살,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는 어렵지 않고 쉽게, 가볍지 않고 깊게 인문학을 통해 진리를 전하고 세상을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삶의 길을 밝혀 주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임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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