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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38853743 |
|---|---|
| 쪽수 | 35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시 > 한국시
AI추천 이유
『걸어온 발자취』는 삶의 굴곡을 정직한 언어로 기록해 온 권기동 시인의 시간과 기억을 담은 시집이다. 시인은 화려한 수사를 앞세우기보다, 살아오며 체득한 감정과 체험을 담담한 말로 풀어내며 독자를 자신의 삶의 궤적 속으로 초대한다. 만남과 이별, 후회와 다짐, 미움과 용서, 그리고 끝내 남는 인연에 대한 사유는 이 시집의 중심을 이룬다. 특히 작사가로서 대중의 정서와 오랫동안 호흡해 온 시인의 언어는 노랫말처럼 자연스럽고, 읽는 이의 기억을 조용히 흔든다. 지나온 시간을 원망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듯 건네는 시편들은, 삶을 돌아보는 모든 이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걸어온 발자취』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날들의 무게를 귀하게 바라보며, 살아온 만큼의 진심이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시집이다.
삶을 탓하지 않고, 시간을 원망하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걸어온 길을 시로 남기다
『걸어온 발자취』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시집이다. 권기동 시인은 오래도록 작사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대중과 호흡해 왔다. 이 시집은 그가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자, 지나온 날들에 대한 조용한 성찰이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격렬한 분노나 과장된 슬픔이 아니다. 대신 “원망 말랬지, 후회 말랬지”라고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처럼, 삶을 받아들이는 담담한 태도가 자리한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인생의 풍경 속에서, 시인은 떠난 것을 붙잡기보다 남은 인연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 언어는 꾸밈이 없고 솔직하며, 그래서 더욱 깊이 스며든다.
『걸어온 발자취』의 시들은 노랫말처럼 리듬을 지닌다. 이는 오랜 시간 작사가로 활동해 온 시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짧은 행 안에 담긴 감정은 쉽게 읽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독자는 시를 읽는 동안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잊고 지냈던 얼굴과 장면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이 시집이 가진 힘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개인의 이야기가 보편의 기억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또한 이 시집은 작가의 이전 시집들과 이어지는 연작적 흐름 속에 놓여 있다. 민초의 삶, 추억과 흔적, 잊힌 이야기들을 꾸준히 기록해 온 시인의 문제의식은 『걸어온 발자취』에서 한층 성숙한 시선으로 드러난다. 삶이란 결국 잘 견뎌낸 시간의 총합이며,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 노래가 되고, 시가 된다는 믿음이 이 시집 전반을 지탱한다.
『걸어온 발자취』는 화려한 기록 대신 묵묵히 걸어온 길 위에 남은 감정과 생각을 한 편 한 편 정리한 삶의 기록이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사람, 말없이 버텨온 자신의 시간을 인정받고 싶은 독자에게 이 시집은 조용한 공감과 따뜻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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