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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가장 소중한 나무와 숲 - 천연기념물 식물유산 100선

  • 강철기
  • 한숲
  • 2026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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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87511496
쪽수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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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무는 과거를 기억하고, 숲은 이야기를 품는다”‘꽃나무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우리 천연기념물 식물유산의 생생한 기록

나무는 단순히 땅에 뿌리를 내린 식물이 아니라, 그 땅의 역사와 인간의 삶을 온몸으로 기록한살아있는 고문서. 『우리 땅에서 가장 소중한 나무와 숲』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이자꽃나무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강철기 명예교수가 지난 25년간 전국 방방곡곡의 천연기념물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촬영한 집념의 산물이다.

이 책은 단순한 식물도감을 넘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00곳의 나무와 숲이 가진 학술적 가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511장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한 편의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풀어 놓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유산 276(2025 8월 기준) 가운데 소나무속() 나무가 40곳으로 제일 많은데, 소나무 17, 반송 8, 처진소나무 4, 곰솔 6, 백송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은행나무 25, 느티나무 20(혼효림 2곳 포함), 향나무 13(곱향나무 1, 뚝향나무 1곳 포함), 이팝나무 8, 비자나무 8, 팽나무 8(혼효림 3곳 포함), 동백나무 7, 후박나무 6(왕후박나무 1곳 포함)의 순서다. 저자는 이런 276곳 중에서 천연기념물 지정 현황, 대표성 등을 고려해 100곳을 선정했다.

책 속에는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함께한 나무들이 등장한다. 세조에게 벼슬을 받은보은 속리 정이품송 600살의 나이에 95살의삼척 신부 소나무를 맞이하게 된 사연을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에 비유하며 흥미를 돋우고, 유배된 단종의 오열을 지켜본영월 관음송의 이야기를 통해 나무가 어떻게 우리 민족의 한과 의지를 투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 『할매』 속 모티프가 된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와 드라마를 통해 전국적 명소가 된우영우 팽나무(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언급하며, 천연기념물이 박제된 유산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문화 콘텐츠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된담양 관방제림함양 상림’,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온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통해 선조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쌓아온 지혜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 책은 우리 땅의 나무와 숲이 단순한보호 대상을 넘어, 우리가 지키고 향유해야 할 가장 소중한문화적 자부심임을 일깨워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511장의 사진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독자들을 긴 세월을 견뎌온 푸른 생명의 현장으로 안내할 것이다.

목차

[목 차]
  

004 들어가며

262 부록_천연기념물(식물) 지정 현황

 

소나무

016 보은 속리 정이품송

022 보은 서원리 소나무

026 영월 청령포 관음송

028 지리산 천년송

030 거창 당산리 당송

032 합천 화양리 소나무

034 의령 성황리 소나무

036 장수 장수리 의암송

038 이천 도립리 반룡송

040 하동 축지리 문암송

042 하동 송림

044 예천 천향리 석송령

050 함양 목현리 구송

052 상주 상현리 반송

054 무주 삼공리 반송

056 영양 답곡리 만지송

058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060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062 포천 직두리 부부송

064 해남 성내리 수성송

066 제주 수산리 곰솔

068 제주 산천단 곰솔 군

070 장흥 옥당리 효자송

072 전주 삼천동 곰솔

074 서울 재동 백송

076 고양 송포 백송

078 예산 용궁리 백송

 

은행나무

084 서울 문묘 은행나무

088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094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096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098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102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106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108 금릉 조룡리 은행나무

110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112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114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116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118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120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122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

124 당진 면천 은행나무

126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동백나무

132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134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136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140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142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이팝나무

148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

150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

 

팽나무 외

154 예천 금남리 황목근

156 창원 북부리 팽나무

158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160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162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

164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166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

168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

170 창덕궁 회화나무 군

172 창덕궁 향나무

174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

176 창원 신방리 음나무 군

178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180 함평 기각리 붉가시나무 자생북한지

182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

184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186 순천 선암사 선암매

188 장성 백양사 고불매

190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192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194 의령 백곡리 감나무

196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198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

202 강릉 방동리 무궁화

204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206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

208 통영 추도 후박나무

210 통영 우도 생달나무와 후박나무

212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214 진안 천황사 전나무

216 강진 삼인리 비자나무

218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220 김제 종덕리 왕버들

222 성주 경산리 성밖숲

224 통영 욕지도 모밀잣밤나무 숲

230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232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234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236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자생지

238 고창 삼인리 송악

240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

244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

246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248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

250 완도 주도 상록수림

252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

254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256 담양 관방제림

258 함양 상림


[본 문]
  

아주 오래전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나무였다. 집을 짓거나, 밥을 하거나, 불을 때거나, 배를 만들거나,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거나, 송편을 빚거나, 금줄을 치거나, 관을 짜거나,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안 쓰는 데가 없는 나무였다.

- 14

 

세조의 정이품송은 과학적으로 전혀 믿을 수 없는 설화에 지나지 않지만, 정이품급 수형(樹形)의 잘생긴 소나무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소나무로, 한때 유행했던 말로 하면대한민국 국가대표 얼짱 소나무.

- 18

 

1927년에 이곳 석평(石坪)마을 주민 이수목(李秀睦)이 이 나무에서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껴, 석평()마을의 영험() 있는 소나무()라는석송령(石松靈)’으로 이름 짓고, 자기 재산의 토지 6,600㎡를 물려주고 죽었다. 이수목에게 토지를 물려받을 아들이 있었더라도 이랬을까? 이후 나무 앞으로 등기가 이전됨으로써, 석송령은 우리보다 재산이 많은 부자 나무가 되었다.

- 45

 

수산리 곰솔은곰솔이름과 연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겨울철 눈()에 덮인 이 나무를 물가에서 보면, 마치 흰 곰이 저수지 물을 마시려고 웅크린 모습이어서, ‘곰 같은 소나무곰솔로 불렀다고 한다.

- 69

 

용문사(龍門寺) 은행나무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재위 927~935)의 세자 마의태자(麻衣太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고 한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자랐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있다.

- 89

 

동백꽃은 장미꽃이나 벚꽃처럼 꽃잎 하나하나가 낱장으로 흩날리며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통꽃의 꽃송이가 어느새 통째로 툭 떨어진다.

꽃핀 화려한 시절이 순식간에 꽃이 없는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부귀영화는 어느 한순간이라는 『반야심경(般若心經)』의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과 상통해, 사찰에서는 동백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동백나무는 꽃이 세 번 핀다라고 한다. 나무에서 한 번! 땅에 떨어져서 또 한 번! 그리고 그 떨어진 꽃을 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다시 또 한 번! 그런데 마지막 꽃인 사람의 마음에 핀 꽃은 어느 누구도 꺾을 수가 없다.

- 131

 

북부리 팽나무는우영우 팽나무로 널리 알려진 나무다. 2022년에 방영된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크게 몸살을 앓았던 나무다.

- 157

 

황석영의 소설 『할매』의 모티프가 된하제마을 팽나무는 실제 생장추(生長錐)로 나이를 측정해 본 팽나무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2020년에 측정한 결과 537(±50)살로 나타났다.

- 159

 

나무 이름호두호도가 변한 것이다. ‘호도(胡桃)’는 오랑캐()’와 복숭아()’가 합쳐진 것으로, 오랑캐 지방의 복숭아라는 뜻이다. 오랑캐 지방의 복숭아라고 하지만, 예부터 우리 주변에 실용의 목적으로 흔히 심었던 친숙한 나무다. 이런 호도가호두로 바뀌었는데 자도(紫桃), 앵도(櫻桃)자두’, ‘앵두로 바뀐 것과 같다.

- 191

저자 소개
저자 : 강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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