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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의 눈으로 바라본 국제보건(메디피스 총서 3)

  • 신상문,이상미,홍정표,김세현
  • 데이원
  • 2026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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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73352225
쪽수260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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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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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병원이 멀어질수록, 보건의 본질에 가까워진다

기술과 치료를 넘어선 국제보건의 새로운 상상력

보건의료는 어디에서 작동하는가? 우리는 흔히 병원과 전문가, 첨단 기술이 질병을 치료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병원이 멀고, 비용이 부담되며, 제도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건의료는 과연 어떻게 존재해 왔는가? 『인도주의의 눈으로 바라본 국제보건』은 이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질병 치료를 넘어선 ‘삶의 조건’으로서의 건강을 탐구한다.

 

이 책은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 가려진 ‘건강 불평등’의 구조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들은 1978년 알마아타 선언부터 2018년 아스타나 선언에 이르기까지, 국제보건의 역사가 ‘기술 중심의 수직적 개입’과 ‘사람 중심의 수평적 접근’ 사이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진화해 왔는지 추적한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택적 일차보건의료(Selective PHC)가 가진 효율성의 함정과 포괄적 일차보건의료(Comprehensive PHC)가 지향하는 형평성의 가치를 치열하게 논증한다.

 

특히 베트남, 탄자니아, 페루 등 메디피스(Medipeace)가 활동한 현장의 생생한 사례는 이 책의 백미다. 병원이 아닌 마을에서 장애 아동의 재활을 돕고, 고가의 장비 대신 지역사회 보건요원의 손길로 신생아를 살려내며, 학교를 거점으로 기생충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과정은 보건의료가 ‘제도’가 아닌 ‘관계’임을 증명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건강이 의학적 결과물이 아니라, 인권과 정치, 그리고 공동체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산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목 차]
  

들어가며

 

1장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Health for All)”의 기원과 진화: 생의학 모델에서 보편적 건강보장(UHC)까지

과학의 이름으로: 생의학 모델과 건강 불평등의 그림자

생의학, 전문가주의, 그리고 국제보건의 탈식민화

의료민족주의와 보건 자결권의 탄생-반둥회의에서 알마아타까지

1974년 WHO 총회와 국제보건 패러다임의 전환-기술주의에서 권리 기반 접근으로

알마아타 선언과 국제보건의 전환-건강을 권리로, 국가를 책임 주체로

알마아타 선언 이후의 흔들림: 선택적 일차보건의료와 국제보건의 방향 전환

에이즈의 충격과 수직적 접근으로의 회귀: 국제보건의 분기점이 된 전염병

알마아타에서 아스타나로: ‘Health for All’ 재조명과 국제보건의 현대적 전환

아스타나 선언: 알마아타 정신의 재구성과 21세기 국제보건의 방향

보편적 건강보장(UHC): 국제보건의 역사적 연속선 위에 놓인 오늘의 전략

 

2장 일차보건의료의 구조화: 개념에서 체계로, 지역에서 보편으로

일차보건의료의 탄생: 병원에서 마을로, 치료에서 참여로

서비스로서의 일차보건의료: 필수적 의료서비스의 가치

전달체계로서의 일차보건의료: 건강의 흐름을 조직하는 지역 기반 구조

보건의료체계로서의 일차보건의료: 통합적 운영과 구조적 연결의 전략

일차보건의료의 핵심 구성요소: 일차의료, 지역사회 보건요원, 지역사회 참여

 

3장 일차의료의 구조와 전략: 공공보건 체계의 실천적 기반

Dawson 보고서와 일차의료의 기원: 지역에서 시작된 공공보건 혁신

일차의료에서 시작되는 건강의 여정: 구조, 인력, 전략

보편적 개념, 다양한 구현: 일차의료의 국가별 변형과 적응

보건의료체계의 형성과 진화: 공공의 책임에서 모두를 위한 건강으로

일차보건의료로 본 보건시스템의 작동 메커니즘

 

4장 선택적 일차보건의료-수직과 수평의 갈림길에서

한 점 집중 vs. 넓은 토대: 국제보건에서의 세 가지 길

선택된 생명, 후퇴한 권리: 선택적 일차보건의료의 정치적 기원과 구조적 한계

기술로 구한 생명, 체계에 남은 과제: GOBI와 DOTS의 교훈

단기성과의 함정: 선택적 접근과 알마아타 정신의 충돌

성과는 빠르게, 체계는 튼튼하게: 사선적 접근의 두 얼굴

 

5장 포괄적 일차보건의료의 효과와 한계를 넘어서: 평가, 논쟁, 그리고 진화하는 측정 도구들

보이는 성과, 보이지 않는 변화: 포괄적 일차보건의료 평가의 난점들

포괄적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회의적 시선: 이상주의인가, 실현 가능한 전략인가

보이지 않는 성과를 드러내다: 평가방식의 진화

국가 간 보건 성과의 척도: 보편적 건강보건 서비스 보장 지수의 의의와 한계

현장을 평가하다: 일차보건의료PI와 VSP의 실용성과 과제

정량과 정성을 잇는 새로운 평가 시도: 5×5 SPICE와 대안적 접근들

 

6장 보편적 건강보장과 일차보건의료: 형평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전환

아스타나 선언: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일차보건의료의 재조명

건강 형평성의 의미와 전략적 가치

보건시스템의 진화: 일차보건의료와 보편적 건강보장

지속가능발전과 보건 형평성: SDGs와 보편적 건강보장

 

7장 일차보건의료를 움직이는 힘: 지역사회 참여

지역사회란 누구이며, 왜 보건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지역사회 참여와 보건 거버넌스: 지속 가능한 보건체계의 동력

중앙과 지역의 역할: 국가보건의료체계와 지역보건의료체계의 차이

지역사회 참여는 어떻게 사람들의 건강을 변화시키는가

건강은 누구의 책임인가?-지역사회 참여가 일차보건의료의 핵심 가치가 된 이유

현장에서 증명된 참여의 힘-지역사회 주도 보건 사례

 

8장 지역보건의 최전선, 지역사회 보건요원: 맨발의 의사부터 보편적 건강보장까지

보건의 최전선에 선 이웃: 지역사회 보건요원의 등장과 그 배경

맨발로 시작된 보건 혁신: 지역사회 보건요원의 기원과 세계적 확산

자본주의와 지역사회 보건요원(CHW): 의료권력과 예방 중심 접근의 갈등과 진화

지역사회 보건요원(CHW) 프로그램의 실패 원인과 구조적 한계

지역사회 보건요원 프로그램의 성공 조건과 사례

지역사회 보건요원은 왜 보편적 건강보장의 중심축인가

 

9장 보건을 넘어선 연대: 인도주의적 접근의 의미와 실천

인도주의: 일차보건의료를 지탱하는 철학과 실천

일차보건의료 전략은 어떻게 인도주의를 실현하는가

NGO와 인도주의: 전략적 선택의 필연성과 실천적 가치

지역사회 참여: 인도주의적 보건 실천의 핵심 전략

공평한 건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인도주의와 건강형평성

 

10장 삶의 자리에서 다시 묻는 일차보건의료: 베트남 탄자니아 페루 현장이 보여준 일차보건의료의 실천 논리

마을의 일상에서 작동하는 재활과 일차보건의료: 베트남 중부 지역사회 중심 재활이 보여준 실천 논리

물과 흙 사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페루 벨렌 지역 장내 기생충 관리 사례를 통해 본 접근 가능한 일차보건의료

병원에서 마을까지 이어진 책임: 탄자니아 신생아 감염관리 사례로 본 일차보건의료의 현장 구현

삶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일차보건의료: 베트남, 탄자니아, 페루 현장이 보여준 하나의 철학


[본 문]
  

● 보건의료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묻고자 한다.

● 병원이 멀고, 비용이 부담되며, 제도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건의료는 과연 어떻게 존재해 왔는가 하는 질문이다.

● 과학의 이름으로 정당화된 생의학은 오히려 건강 불평등을 가시화하지 못하고, 때론 그것을 은폐하거나 심화시키는 구조로 작동하게 되었다.

● 건강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이며, 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정부는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진다.

● 일차보건의료는 단지 새로운 의료 기술이나 조직 모델의 도입을 뜻하지 않았다. 그것은 건강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급진적 선언과 함께, 의료의 중심을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전문가에서 주민으로 이동시키려는 전환의 시도였다.

● 수직적 접근은 비유하자면 한 점에 집중하여 단숨에 성과를 거두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전체 보건의료체계라는 숲을 보지 못한 채, 특정 질병이라는 나무에만 집중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 보건의료는 더 이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는가는 사회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며, 이는 단지 개발도상국만의 과제가 아니다.

출판사 서평

질병을 고치는 기술인 줄 알았는데, 삶을 지키는 정치였다

‘수직적 개입’의 한계를 넘어 ‘수평적 연대’로 나아가는 국제보건의 이정표

 

우리는 흔히 의학의 발전이 곧 인류 건강의 증진이라고 믿는다. 백신이 개발되고, 항생제가 보급되며, 첨단 진단 기기가 도입되면 질병은 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인도주의의 눈으로 바라본 국제보건』은 이러한 ‘생의학적 환원론’이 어떻게 건강 불평등을 은폐하고 심화시켰는지 냉철하게 지적한다. 질병의 원인을 개인의 신체 내부나 병원체로만 한정할 때, 빈곤, 노동 환경, 주거 문제와 같은 사회적 요인들은 시야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제보건의 역사가 ‘효율성’과 ‘형평성’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었음을 보여준다. 특정 질병 퇴치에 자원을 집중하는 ‘수직적 접근’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외부 지원이 끊기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지역사회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수평적 접근’은 더디지만 견고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저자들은 이 두 가지 흐름 속에서, 보건의료가 단순한 시혜나 기술 적용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사회적 실천이어야 함을 역설한다.

 

특히 베트남의 고엽제 피해 지역, 탄자니아의 열악한 분만실, 페루 아마존의 수상 가옥촌에서 길어 올린 현장의 기록은 이 책의 메시지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전문가의 지시가 아닌 주민의 참여가 어떻게 방치된 장애 아동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는지, 병원 담장을 넘어선 감염 관리가 어떻게 신생아의 생명을 지켰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금, 국제개발협력이나 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우리 사회의 건강 불평등 문제에 의문을 품은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이 가진 ‘건강’에 대한 정의를 송두리째 뒤흔들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보건의료는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며,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글로벌 보건의료 NGO 메디피스는 매년 ‘메디피스 총서’를 통해 현장의 치열한 고민과 연구 성과를 한국 사회에 공유해 왔다. 이 책은 그 혁신 활동의 일환이자, 바람직한 NGO의 역할이 무엇인지 묻는 묵직한 화두다.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는 세계시민이라면, 이 책을 통해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신상문,이상미,홍정표,김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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