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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57753538 |
|---|---|
| 쪽수 | 3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정치/사회 >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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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 생활 6년이 만든, 박정희와 겨룰 만한 강력한 권력의지
-무지막지한 초인의 탄생, 미시 파시즘으로 일군 최후의 승리
-복수와 정의가 뒤섞이는 국정, 비주류 민주주의와 홍 대리 리더십
-헌법 위의 권력…관용과 자제의 실종, 정의와 도덕 해석의 독점
저자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맨 처음 주목한 건 이재명의 소년공 생활 6년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소년공이 된다. 다른 아이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기다. 어릴 적 강렬한 경험은 평생 간다. 저자는 이재명의 소년공 경험을 담은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저자는 어릴 적 이재명의 경험이 그의 정치 여정, 대통령 리더십 형성에 미친 영향을 꼼꼼하게 탐구했다.
이재명이 소년공 생활에서 자주 언급하는 말은 홍 대리, 산재, 교복이다. 홍 대리는 그가 다섯 번째 공장에서 만난 회사의 대리인으로 기득권을 대표한다. 그는 홍 대리를 미워하며 권력의지를 다졌다. 홍 대리는 보수 증오의 출발이다. 여러 차례 당한 산업재해는 이재명 정부의 노동 중시 정책으로 돌아왔고, 교복은 그가 무상 교복을 도입한 계기가 됐다.
이재명 정치와 리더십은 독특하다. 위계를 중시한다는 면에서 이재명은 보수적이다. 친구의 학생운동 참여를 거절한 부채 때문인지, 이재명은 어떨 때는 진보보다 더 진보적이다. 그의 내면에선 국정과 혁명이 공존한다. 그에게 정의와 복수는 동전의 양면이다. 깨알 지시와 질타는 그가 그토록 싫어했던 홍 대리를 닮아있다. 지금부터 이재명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그의 정치와 리더십을 파헤쳐보기로 한다.
-소년공 생활 6년이 만든, 박정희와 겨룰 만한 강력한 권력의지
과거 박정희와 지금의 이재명은 권력의지의 화신이라 부를 만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권력을 힘으로 파악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에서 힘이 가장 센 사람이라고 여긴다. 니체는 권력량이 위계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이와 맥락이 통한다. 또 하나는 두 사람 모두 성장기의 강렬한 기억이 대통령 리더십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정희는 20대 초반에 만주국군관학교를 다녔다. 그는 만주국에서 권위주의적 질서, 중공업 노선, 관료 주도의 계획경제를 관찰했다. 그의 체험은 대통령이 된 후 대한민국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박정희의 경험은 한강의 기적으로 살아났다. 세계 5대 제조 강국인 대한민국의 기틀도 그때 마련됐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무기가 됐던 조선업의 시작도 박정희의 작품이다.
6년간의 소년공 생활은 이재명 권력의지의 원천이다. 기득권에 대한 분노와 출세하겠다는 집념은 이재명을 최후의 정치적 승리로 이끌었다. 이재명이 성남시장 때 도입했던 무상 교복, 무상 산후조리원, 청년 배당의 뿌리도 소년공 생활에 있다.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노동 중시, 증시 부양도 현실의 이익을 중시하는 소년공 체험에서 파생한 정책들이다.
-무지막지한 초인의 탄생, 미시 파시즘으로 일군 최후의 승리
이재명은 초인이다. 니체에 따르면 초인은 인성이 좋은 지도자는 아니다. 초인은 탁월한 인간이지만 잔인하고 냉혹하기까지 하다. 초인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이다. 이재명은 누군가와 늘 싸우며 몸집을 키웠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민주당 소속 성남시장과 싸웠고, 성남시장이 되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맞섰다. 당대표가 되어선 보수와 전면전을 벌였다.
체질적으로 비주류였던 이재명의 주류 진입은 2020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경이다. 586이 이낙연을 폐기하고 이재명의 손을 잡은 것이다. 니체는 권력의지가 집단을 통해서도 나타난다고 통찰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이재명과 586의 권력의지가 운명적으로 만났다. 이재명과 586 연합은 윤석열을 무너뜨리고 최후의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과 586은 미시 파시즘으로 대동단결했다. 586의 서열주의는 선출 권력 우위론과 판박이다. 586은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을 받아 동기라도 선출되면 회장님, 의장님이다.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이 곧 정의의 기준이다. 이재명은 선출 권력을 로봇의 두뇌에 빗댄다. 공무원은 하라는 대로 하는 수많은 부품이다. 이재명과 586 연합에서 좌파 파시즘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상이 된다.
-복수와 정의가 뒤섞이는 국정, 비주류 민주주의와 홍 대리 리더십
대통령 이재명의 리더십은 야누스의 모습이다. 국정과 혁명이, 복수와 정의가 혼재되어 있다. 이재명은 빛의 혁명을 꿈꾼다. 이재명에게 2024년 12월 14일 국회의 윤석열 탄핵은 1894년 동학혁명, 1980년 5·18, 2016년 12월 촛불혁명과 궤를 같이하는 빛의 혁명이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재명의 빛의 혁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재명에게 빛의 혁명은 주류와 기득권의 교체다. 한편으론 통합 국정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의란 이름으로 복수가 진행되고 있다. 그와 맞섰던 보수 정당, 그를 수사하고 재판했던 검찰과 법원, 그의 경제정책을 반대했던 기획재정부는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아래에서 헌법적 질서는 새롭게 해석되는 중이다.
-헌법 위의 권력…관용과 자제의 실종, 정의와 도덕 해석의 독점
대통령의 권력은 헌법 속에 있는가, 아니면 위에 있는가. 이런 상식은 이재명의 선출 권력 우위론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 따르면 민주주의 붕괴의 1단계는 심판의 매수다. 여기서 심판은 사법부다. 내란재판부와 4심제의 도입, 두 배 가까운 대법관의 증원은 사법부를 내 편으로 만들겠다는 위헌적 발상이다.
관용과 자제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다. 미국 민주주의의 후퇴도 관용과 자제를 잃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도 2025년 4월 「윤석열 탄핵 판결문 전문」에서 정치 파국의 원인으로 관용과 자제의 실종을 지목했다. 이재명 정치는 다수와 소수의 대결 구도에서 동력을 찾는다. 끊임없는 다수의 편에 서기로 소수를 몰아붙인다. 여기서 관용과 자제는 설자리를 잃는다.
이재명의 권력의지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도 자신의 욕망엔 끝이란 없다고 토로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스스로 재집권, 내각제 개헌을 통한 총리,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다. 지금으로선 세 번째가 유력하다. 야당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공세 속에 개헌저지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두 번째도 살아있는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