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제1부 너와 나를 잇는 평화알고리즘
01. 해니에게 들려주는 통일이야기 13
02. 통일의 언어가 막히면, 미래의 언어로 말하자 18
03. 상생을 위한 AI 연락사무소 22
04. 통합형 AI 인재를 양성하자 25
05. 어떻게 하면 평화가 안깨질까 28
06. 북녘의 AI 테크놀로지 31
제2부 꿈꾸는 신세계 상상을 현실로
07. 통일 코리아가 여는 미래의 풍경 37
08. 남북의 오작교를 찾아라 41
09. 한민족, 호랑이의 땅에 서다 45
10. 평화도시 삼각네트워크 48
11. 두배로 넓어지는 ‘청춘 지도’ 52
12. 이재명정부의 담대한 제안 - 10개의 열쇠 55
13. 시간을 잃으면 기회도 사라진다 59
14. 트럼프의 마지막 시나리오 62
15. 바위를 깎아 꿈을 이루자 - 상상을 현실로 68
16. 지구촌 영토 넓히는 재외동포 73
17. 우리 겨레는 무조건 만나야한다 80
18. 청년에게 띄우는 편지 84
19. 하노이의 ‘천재일우’ 다시 올 수 있을까 88
20. 이재명정부가 청사(靑史)에 남으려면 94
제3부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21. 역사의 피해자는 누구인가 103
22. 일본은 우리땅 대마도를 반환하라 107
23. 우리가 반쪽섬나라? 위대한 한머리땅! 112
24. 발렌타인데이와 안중근 116
25. 닥치고 ‘한국해’ 119
26. 일본이 조선의 식민지였다면 122
27. 을사오적과 을씨년스러움 127
28. 광복절이 아니라 일본패망일! 133
29. 우리 모두를 위한 애국가 137
30. 한글날을 한국어의 날로! 141
31. 할머니 인권운동가를 아시나요 147
제4부 시대의 경계에 서서
32. 1만겁의 인연 155
33. 왜 우리가 독도를 눈치보나 159
34. ‘시간주권’ 되찾기 163
35. 차도에 못 내려, 인도에 딱 붙여 169
36. ‘년놈’과 그녀 173
37. 교황과 달라이라마 176
38. 가짜뉴스와 댓글조작 182
39. 동굴의 기적과 세월호의 슬픔 187
40. 오징어게임과 일제잔재 192
제5부 조화로운 삶 인간의 향기
41. 달콤한 당신의 나이를 위하여 197
42. 왜 성(姓)에 두음법칙을 강제하나 200
43. 음양이 조화로운 달력 204
44. 입춘은 과학이다 208
45. 열세살 소년의 사자후 212
46. 헌혈버스와 블라드센터 218
47. 배드민턴 셔틀콕의 비밀 221
48. 한국축구의 올림픽 잔혹사 226
49. 우리가 아는 일본, 모르는 일본 231
50. 센추리클럽의 추억 235
51. 병역특례, 이제 폐지가 답이다 240
52. 양키스타디움, 루스의 자취는 사라졌지만 245
제6부 낯선 땅 거울 속 세상
53. 미국을 살리자 251
54. 바람맞은 뉴욕의 역사 255
55. 김수한무와 펠레 260
56. 쏘로우의 월든에서 법정스님을 만나다(上) 265
57. 쏘로우의 월든에서 법정스님을 만나다(下) 270
58. 할리우드의 고정관념과 싸운 애나 메이 왕 274
59. ‘미스김 라일락’의 애달픈 환향(還鄕) 277
60. 아메리칸 대학교에 제주 왕벚나무가 심어진 까닭 ·282
61. 침묵의 커뮤니티여, 주장하라 285
62. 두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289
63. 지배는 지배를 부른다‥독립기념일 단상 293
64. 한국음식은 공짜음식? 297
제7부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성찰
65. 미국의 ‘언어지도’와 한국어 303
66. 뉴욕한인교회의 마지막 예배 306
67. 흑인대통령 여성대통령 310
68. 아름다운 나라 미국? 이름값 못하는 미국 315
69. 호박과 할로윈 319
70. 삼성이야? 쌤성이야? 322
71. ‘예수쟁이 김삿갓’ 이계선목사의 출판잔치 325
72. 자연대도량 뉴욕원각사에서 331
73. 11월과 사랑에 빠지다 336
74. 맨해튼에서 꿈꾸는 제야의 종소리 339
75. 다시 청년에게, 사람을 살리는 글과 말 342
[본 문]
중요한 건, 어느 쪽이 옳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야. 남북 공동 AGI 윤리 프레임은 이 둘을 억지로 섞는 게 아니야. 공통분모를 찾는 거지... 통일을 말하지 않아도, 가치 체계는 서서히 닮아간다는 것. 윤리가 비슷해지면, 결정의 기준도 비슷해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닮아가. 이게 바로 민족적 가치 체계의 재형성이야. 굳이 이념의 깃발을 흔들지 않아도, 조용히 마음의 좌표가 맞춰지는 거지.
- 통합형 AI인재를 양성하자 26쪽
AI 기반 평화체제는 “싸우지 말자”고 약속하는 게 아니야. 싸울 수 없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거지. 생각해 봐. 전력망이 AI로 연결돼 있고, 농업 생산이 공동 데이터에 의존하고, 기후 예측과 재난 대응이 함께 돌아가고, 보건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있다면? 전쟁을 시작하는 순간, 전력도 흔들리고 농업도 멈추고 병원도 영향을 받아. 이건 현실적인 계산이야. 그래서 이걸 ‘사실상 평화체제’라고 부르는 거야.
- 어떻게 하면 평화가 안깨질까 28쪽
남한은 반도체, 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에서 강하고, 북한은 수학과 기초과학, 소수정예 중심의 집중 교육에 강점을 가져왔어. 여기에 에너지와 대규모 연구 인프라가 결합되고 AI, 반도체, 로봇, 우주, 바이오 분야에서 남북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한머리땅은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클러스터가 될 수 있어.
- 통일코리아가 여는 미래의 풍경 39쪽
남북관계가 얼어붙을수록 나는 이 오작교 이야기가 자꾸 떠올라. 까막까치는 닮았지만 조금 다른 남과 북일수 있고 군사분계선과 이념의 거대한 은하수 다리를 놓아줄 또다른 까막까치들들일수도 있어. 나는 그 답이 해외동포라고 생각해. 남과 북이 서로 반목해도 해외동포들만큼은 예외지. 남에서도, 북에서도 그들은 똑같이 동포잖아.
- 남북의 오작교를 찾아라 43쪽
이미 전 세계를 사로잡은 K팝도 NK팝, 그러니까 북한의 대중예술이 더해지면 전혀 새로운 깊이와 결을 갖게 될 거야. 리듬과 춤, 창법과 미학이 섞이면서 지금까지 없던 완전히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수도 있지. 사실 이런 일은 역사상 처음도 아니야. 미국의 힙합도, 영국의 브릿팝도 서로 다른 거리 문화가 섞이며 폭발했거든. 경계가 허물어질수록 문화는 강해져.
- 두배로 넓어지는 ‘청춘’지도 53쪽
트럼프는 지금 세계의 기존 질서를 뒤흔들고 있어. ‘돈로주의’로 불리는 미치광이전략에 우군도 적군도 헷갈리는 상황이야. 한마디로 기존의 공고한 질서를 깨고 거대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라는거야. 트럼프가 눈을 크게 뜨고 반색할 만한 제안을 하는거야.
- 트럼프의 마지막 시나리오 64쪽
미국 원주민과 한민족은 인종과 혈통의 유사성, 역사와 문화, 언어에 대한 강한 자부심, 그리고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겪은 상처까지 닮은게 많아. 원주민이 백인의 침탈로 희생되고 거주지에서 쫒겨난 고난의 역사와 우리 민족이 근세에 겪은 고통과 시련의 역사는 정서적으로 통할 수 밖에 없어. 그런 이들이 시공을 뛰어넘어 크레이지 호스의 작업에 함께 참여한다는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어.
- 바위를 깎아 꿈을 이루자 상상을 현실로 71쪽
우리의 통일은 단순히 남과 북의 통일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통일이 되어야 해. 그런 위업을 달성하라는 민족사적, 인류사적 이유가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그토록 혹독한 시련을 겪은거야. 더 큰 일을 하라는 하늘의 뜻, 땅의 뜻이라는 말이다. 너희 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훨씬 글로벌하고, 훨씬 다양성을 존중하며, 훨씬 창의적이고, 유연하다. 통일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뛰는 가능성이야.
- 청년에게 띄우는 편지 87쪽
이재명 대통령이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야. 그러나 지금 남북관계는 역대 최악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파격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해. 더해서 문재인정부가 왜 참담한 실패를 했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구. 문재인정부도 임기 초반 지지율이 80%를 넘었어. 지지율로만 보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큰 힘을 갖고 있었지. 결정적 미스는 과감한 결단이 없었다는거야.
- 이재명정부가 청사靑史에 남으려면 97쪽
12세기말 일본의 승려가 지은 〈산가요약기(山家要略記)〉에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기록했고 심지어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조선 침략을 위해 만든 지도인 〈팔도전도〉에는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조선 땅으로 표기해 ‘공격대상’으로 삼았어. 세상에 자기 땅을 공격하는 정신나간 자들이 있겠니?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다름아닌 일본이 입증하고 있는거야.
- 일본은 우리땅 대마도를 반환하라 108쪽
한자는 한글과 함께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야.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은 백번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한자를 소홀히 하고 남의 나라 문자로 취급하는 것은 커다란 망발이야. 백보 양보해도 한자는 우리 한민족을 비롯, 한(漢)족 만주족 몽고족 등이 함께 발전시킨 공동의 문자야.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단기(檀紀)로 따져도 4300년이 넘고, 동이배달 역년으로 환국 배달국 단군조선 등 9천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이야.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남의 나라의 문헌이라고 취급해야 할까?
- 한글날을 한국어의 날로 147쪽
모름지기 시간은 그 나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체리듬에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야. 정오(낮 12시)가 되면 태양은 머리 위 중앙에 위치해.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의 표준시로 태양이 정중앙에 있을 때 우리의 태양은 비스듬히 동쪽에 있어. 우리가 점심 식사를 관행적으로 12시30분 정도에 한 것은 사실 대단히 정확한 ‘배꼽시계’ 였던 셈이야.
- ‘시간주권’ 되찾기 164쪽
일제의 식민지배 기간은 고작 35년이고 그들의 속박에서 벗어난지 어언 80년이 넘었지만 일제 잔재의 그늘은 아이들의 놀이문화에까지 깊게 드리우고 있어. 언어는 그 민족의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지. 두 번 다시 국권을 찬탈(簒奪) 당하는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고 우리의 말과 글을 소중히 보듬어야 할 이유 아니겠니.
- 오징어게임과 일제잔재 194쪽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아 처음 출발했던 골인점으로 돌아가는거야. 거리가 줄어들 듯 나이 또한 줄어드는 것이 어울리지 않겠어? 그래서 환갑을 지낸 다음해는 진갑(62)이 아니라 육순(60)이 되고 다음해는 59세, 또 다음해는 58세가 되는거야. 난 이것을 ‘만(滿) 나이’가 아니라 ‘감(減)/감(甘) 나이’로 불러. 나이를 빼니 덜 감(減)이요, 젊어지니 달콤할 감(甘)이잖아.
- 달콤한 당신의 나이를 위하여 198쪽
두음법칙은 해방후 남북이 갈라지면서 남한은 따르고 북한은 폐지하면서 오늘날 남북간 언어 이질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어. 물론 남북간 오랜 단절로 서로 다른 낱말도 생겼지만 남북이 같이 사용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두음법칙으로 외형상 달라져버린거야.
- 왜 성(姓)에 두음법칙을 강제하나 201쪽
해니야, 글로벌 시대에 혼자만의 요새에 갇혀 잘 살 수 있는 나라는 없어. 우리가 누리는 부와 안락은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땀과 희생 위에 서 있어. 미국이 계속 세계의 리더이고 싶다면 왜 사람들이 그토록 미국에 오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부터 겸손하게 돌아봐야 해. 가족과 생이별을 감수하며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미국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과연 정당한지 말이야.
- 미국을 살리자 253쪽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게 하지 말라.” 쏘로우의 경구(警句)는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을 연상케 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한 법정스님의 글과 쏘로우의 글을 보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쏘로우는 법정스님의 전생이 아니었을까. - 쏘로우의 월든에서 법정스님을 만나다 277쪽
미스김 라일락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조국의 무관심속에 한 미국인에 의해 강제 입양되었고 20여년만에 고국 땅을 밟은 기구한 운명의 여인과도 같아. 원래 이 땅에 살고 있던 시절엔 수수꽃다리라는 아름다운 본명이 있었지...미스김 라일락처럼 우리의 식물자원들이 수탈된 역사는 백수십년이 되었어.
- ‘미스김 라일락’의 애달픈 환향還鄕 277쪽
미국을 ‘이민자의 나라’로 부르지. 미국 건국이념도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온 ‘필그림 파더즈(Pilgrim Fathers)’에 뿌리를 둔 것이기도 해. 하지만 오늘의 기준으로 들여다보면 한낱 불법 이민자에 불과해. 누가 아메리카의 진짜 주인인 원주민의 허락을 받고 들어왔던가. 원주민에게 대지란 걷고 뛰고, 내키는대로 갈 수 있는 공유의 개념이지, 배타적 소유의 개념이 아니었어. 유럽의 불법체류자들이 추위와 기근으로 절반 이상이 사망하자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농사 짓는 법도 가르쳐 준 생명의 은인이었지.
- 아름다운 나라 미국? 이름값 못하는 미국 317쪽
도리없이 뉴욕의 가을에 빠져드는 시간은 11월 중순부터야. 더 이상 자신을 태울 수 없는 단풍이 차가운 대지의 기운에 사위어 그만 떨어지는 장면은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을 못할만큼 애잔하고 아름다워. 그깟 낙엽들이 뭐길래 그러냐고 말할 수 있어. 하지만 바람이 한번 불 때마다 수많은 나뭇가지들이 “부우우~” 파도소리를 내며 마른 잎파리들을 눈송이처럼 장렬히 쏟아내는 정경을 상상해보렴.
- 11월과 사랑에 빠지다 337쪽
해니야 우리나라엔 산타클로스보다 훨씬 중요한 조왕신(竈王神)의 전통이 있었단다. 주로 충청도를 중심으로 부엌 부뚜막에 조왕단을 만들고 정화수를 담은 종지를 놓아 조왕신을 모셨지. ‘조왕각시’ 혹은 ‘조왕할망’이라고도 했고 정겹게 ‘부뚜막신’ ‘부엌신’이라고도 불렀어... 재미있는 점은 조왕신이 산타클로스 마냥 붉은 옷을 입고 있다는거야. 크리스마스 전야에 굴뚝을 통해 들어와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와 하늘에 다녀와 복을 내리는 한국의 조왕신이 희한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 맨해튼에서 꿈꾸는 제야의 종소리 340쪽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막막함은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됐어. 부와 기회의 불평등, 여전히 남아 있는 분단과 경쟁의 상처들 말이야.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세상을 바꿀 힘이 내 안에서 싹트게 된다는 사실이야. “내 삶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과 공감, 그게 바로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이유 아닐까... 청춘이 아픈 것은 청년이 ‘살아있는 존재’이자 ‘공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야.
- 다시 청년에게 사람을 살리는 글과 말 344쪽
“통일이 왜 나랑 상관이 있죠?”
취업은 불안하고, 집값은 아찔하고, 내일을 계획하기도 버거운 시대. 청년 세대에게 남북관계와 통일은 ‘너무 먼 이야기’로 들린다.
38년 경력의 국제전문 언론인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 네 차례 북녘을 단독 취재한 저자가, 통일을 관념적 ‘정치 구호’가 아닌 청년의 현실 문제로 끌어온 책을 펴냈다.
『AI, 다시 남북의 봄을 말하다』는 제목만 보면 인공지능(AI) 전문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청년 세대의 삶과 기회,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연결하는 통일·평화 교양서에 가깝다. 저자는 오래된 질문을 전혀 다른 언어로 다시 꺼내 든다. ‘민족’도, ‘이념’도 아닌 바로 AI다.
이 책은 통일을 감성이나 역사 담론이 아니라, 청년의 진로와 일자리, 기술 경쟁, 그리고 생존 전략의 문제로 재정의한다. 더 이상 ‘통일’이라는 말이 작동하지 않는 시대라면, 이제는 ‘미래의 언어’인 기술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 왜 통일과 ‘청년의 삶’인가
책은 오늘의 2030세대가 통일에 무관심한 이유를 정면으로 다룬다. 취업난, 주거난, 불안정한 미래 앞에서 ‘통일’은 너무 멀고 어려운 주제처럼 보인다. 저자는 통일을 ‘민족의 숙명’이라는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일자리와 산업의 확장, 여행과 문화의 새로운 시장, 청년 교류와 창업 기회의 확대, 인구 절벽과 성장 한계의 돌파구라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해 설명한다. 남북 교류만 재개되더라도, 북녘 지역 개발, 문화·관광 산업, 교육·의료, 콘텐츠 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서 젊은 세대가 주도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 시장과 프로젝트 무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청춘 지도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순간’이라고 표현한다.
■ 이 책의 중심은 ‘AI’가 아니라, ‘막힌 관계를 여는 방법’이다
『AI, 다시 남북의 봄을 말하다』에서 AI는 주인공이 아니다. 남북관계가 멈춰버린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언어다. 저자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말은 있지만, 언어는 사라진 상태”라고 진단한다. 통일, 민족, 화해라는 단어 자체가 더 이상 북측에게 통하지 않는 현실에서, 과거의 정치 언어로는 대화의 문을 다시 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이 바로 ‘AI 협력’이다.
■ AI가 통일과 연결되는 진짜 이유
AI를 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AI는 이념도, 체제도, 정치적 선언도 요구하지 않는다. 저자는 AI를 남북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비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실질적인 협력 영역으로 본다. 즉, AI는 ‘통일을 말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통일을 말하지 않아도 협력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AI는 남북이 처음부터 정치와 체제를 건드리지 않고도 현실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제시된다.
■ 그래서 AI는 ‘청년 세대의 기회 플랫폼’이다
AI 협력은 곧 청년들의 진로와 직결된다. 남북이 공동으로 데이터 분석, 농업·환경·의료 AI, 위성·기후·재난 대응 기술,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시스템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게 될 경우, 현장은 곧 청년 연구자와 개발자, 기획자, 창업가들의 무대로 자리매김한다. “남북 협력이 청년에게는 곧 글로벌 커리어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 이 책이 동시에 말하는 것은 ‘역사·정체성·분단의 시간’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축은 ‘기술’이 아니라 ‘기억’이다. 저자는 독도 문제, 일제 잔재, 분단의 형성과정, 그리고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짚으며 “미래 기술만 이야기하면서 과거를 외면하는 사회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한다. AI를 포함한 모든 미래 전략은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역사를 겪어왔는지, 어떤 공동체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다.
■ 통일은 이상이 아니라, 한반도의 생존 전략이다
책은 남북 화해와 협력이 가져올 변화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다. 8천만 인구 규모의 경제권,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의 전환, 북방 물류망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 관광·문화·콘텐츠 산업의 폭발적 성장, 반도체·2차전지·희토류 자원과의 가치사슬 구축, 통일과 평화가 대한민국과 청년 세대의 생존 전략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 ‘이재명의 담대한 결단’과 ‘트럼프의 마지막 꿈’
저자는 민족의 생존을 좌우할 마지막 기회의 창은 기술이 아니라 정치적 상상력과 결단에 있음을 강조한다. 해외동포를 활용한 우회 협력, 역사·문화·인권·인프라를 아우르는 10개의 담대한 제안은 남북관계를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전환의 대상으로 바꾸는 로드맵이다. 트럼프의 ‘인정 욕구’와 ‘딜의 본능’을 활용한 한반도 평화 빅딜 구상은 실로 파격적이지만 한머리땅 문제가 다시 세계 정치의 중심 무대로 돌아올 수 있는 현실적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청년에게 보내는 연서”
『AI, 다시 남북의 봄을 말하다』는 저자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빌려, 분단의 역사, 삶의 태도, 인연의 법칙,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를 차분히 풀어낸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한머리땅의 미래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부드럽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진짜 메시지는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사라질 민족의 시간에 대한 간곡한 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