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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3790454 |
|---|---|
| 쪽수 | 560쪽 |
| 크기 | B5(188mm X 257mm, 사륙배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심리학
AI추천 이유
범죄학 리터러시
본 개정판 집필을 계기로 필자가 더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범죄와 범죄학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미래 리터러시’, ‘AI 리터러시’처럼 “범죄학 리터러시”에 대한 질문으로서 이 책과 같은 범죄학 개론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범죄학 전공자들은 대게 ‘범죄는 사회현상이다’라고 소개받은 후 곧바로 고전주의, 실증주의, 사회구조, 사회화, 비판주의 등으로 이어지는 이론적 설명에 노출된다. 그러다 보면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론 학습에만 경도되어 정작 묻지마범죄나 혐오범죄, MZ조폭, 로맨스스캠 등 대중이 관심 있어 하고 범죄학이 설명해야 하는 사건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수많은 개념과 이론들이 연관되지 않거나 쓸모없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적용하지 못해 안타까운데, 그 주된 이유는 인지학습의 순서가 다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적용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현상을 먼저 경험하고, 이어서 학습을 통해 그 실체를 탐구한 다음, 대응책을 알아보고, 여력이 되면 철학적 질문으로 들어가 본질을 따져본다. 그런데 강의실에서는 복잡·다양한 ‘구체적인 현상’을 범죄라는 한 단어로 함축한 ‘추상적인 상태’에서 원인(i.e., 실체) 이론으로만 설명하다 보니 막상 구체적인 개별 현상을 접하게 되면 그에 맞는 적절한 이론을 콕 집어 말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강의실에서는 마치 하나의 이론으로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이론이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전공자들이 처한 교실 환경에서는 보통 사람의 일반적인 인지학습 과정과 달리 구체적인 사건(현상)에 대한 검토가 생략되고 아울러 이론을 현상에 적용해 보는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렵게 배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필자는 독자들의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스토리텔링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바, 본 개정판(시리즈 ①과 ②)에 이은 다음 저술은 가칭 “범죄와 사회”(시리즈 ③)라는 제목 하에 구체적인 개별 현상을 먼저 탐구한 다음 실체와 본질에 다가가는 접근을 취하고자 한다. 학습의 난이도로만 따지면 본 개정판이 훨씬 어렵지만, 현실 적용에 있어서 는 다음 저술이 더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범죄와 사회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 저술에 대한 학습이 필수이므로 결국 양자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일면 본 개정판은 학술서로서 전공의 특색이 강하고 다음 저술은 교양적 특색이 강한데,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서는 전공과 교양이 적절히 융합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독자들은 여기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본 개정판을 학습하면서 구체적인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개념과 이론을 부단히 적용해보기 바란다. 학술서는 축약된 현상, 원인, 대책으로 구성되고, 교양서는 개별 현상, 실체, 본질로 구성되는바, 본 스토리텔링 시리즈가 대한민국 독자들의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희망한다.
1. 맥락의 중요성
범죄학의 본질과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범죄학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발달해왔는지 알아야 한다. 범죄학은 범죄라는 사회현상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사회문화적 맥락이라는 현실과 밀접히 연관되어 발전해왔다.
2. 학습의 틀 = 범죄학 루프
이후 필자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형사정책과 연구방법론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그 과정에서 범죄학을 ‘범죄과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음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범죄과학이란 용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필자도 학위 취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교수가 되어 경찰청,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등 실무기관과 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이론과 정책은 반드시 실증적으로 검증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아울러 범죄학과 함께 연구방법론도 약 15년 정도 강의하면서 과학적 접근방법의 본질과 장단점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는바, 지금은 과학으로서의 범죄학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3. 독자의 역할
첫째, 전술한 대로 범죄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 발달과정을 반드시 참고해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특히 사회문화적 맥락이 범죄 이론과 정책의 뿌리이자 결과물로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함을 의미하는바,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론과 정책이 의미하고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약
이 책의 목표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역사적 발달과정을 가급적 많이 소개하려 했다. 아울러 소속 학파나 사제 관계, 이념적 성향 등 학자들의 개인적 상황도 그들의 주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미시 맥락의 하나로서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내용을 이 책에 다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근대 이후의 서구 역사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보완하길 바란다. 참고로 1920년대 시카고학파의 등장 이전에는 서유럽이 범죄학 발달을 주도했고 이후 미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사실을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 및 집필 전략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교재들은 범죄학을 크게 ‘범죄학 일반론(기초)’, ‘범죄 유형론’, ‘범죄 원인론’, ‘범죄 대책론’ 등으로 구분한다. 범죄학을 국가공인자격시험(e.g., 경비지도사, 민간조사원)이나 공무원 채용시험(e.g., 경찰 경위 공채, 해경 경위 공채, 경행 경채)에서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경우에도 대체로 이와 같이 구분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한 권의 교재에 모든 내용을 뚜렷이 구분되어 보이는 범주들로 구분하여 기술하면 자칫 양이 지나치게 방대해지고 또한 범주 간 연결성을 학습자 스스로 파악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흥미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
1. 분권
이 책은 제1장 제2절에서 범죄학의 연구영역을 설명하면서, 범죄학이 활동하는 기본 영역을 ‘범죄 현상 탐구’, ‘범죄 원인 규명’, ‘범죄 대책 강구’로 구분한다. 범죄 현상은 다시 범죄 ‘개념’과 ‘유형’, ‘발생실태(횡적 현황 & 종적 추세)’로 구분하는바, 범죄 개념과 실태는 ‘일반론(기초)’에 해당하고, 범죄 유형은 ‘유형론’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범죄 유형을 일반론(기초)에 포함시키지 않고 따로 유형론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개별 범죄(e.g., 살인, 성폭력, 화이트칼라 범죄, 사이버 범죄 등)를 단순히 정의하고 묘사하는 게 아니라 원인과 대책을 함께 논하기 때문일 것이다.
2. ‘숲과 나무’로 체계화
둘째, ‘숲과 나무’ 형식을 빌어 전체적인 틀을 먼저 잡고 구체적인 내용은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했다. 사실 범죄학 개론서가 차별성을 갖기는 쉽지 않은바, 이 책이 추구하는 전략은 기존의 내용들을 어떻게 체계화해서 가독성을 높이고 흥미를 끌어낼까에 있다.
예컨대, 〈표 III-1〉은 범죄학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며 범죄학 이론의 숲 역할을 한다. 이 표는 범죄학 루프에서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맥락, 이론, 정책을 모두 개괄하고 있어 범죄학의 핵심 요소들을 독자들에게 계속 노출시킨다. 독자들은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핵심 요소들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개별 이론과 정책들이 범죄학이라는 거대한 숲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면 된다. 또한, 내용이 너무 많아 정리가 필요한 장 말미에는 가급적 작은 숲을 제시하여(e.g., 〈표 VI-2〉, 〈표 VII-2〉, 〈표 VIII-2〉) 이 책의 중요한 내용 모두가 위계적 질서를 갖추도록 구성했다.
3. ‘공차법’ 강조
셋째, ‘공차법’을 적극 활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앞서 예시한 대로 고전주의와 합리적선택 관점은 범죄를 인간의 합리적 선택으로 간주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등장 당시 정책적으로 의도했던 바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음을 주의해야 한다.
참고 노트
이 책은 개론서이자 수험서로서의 목표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다양한 참고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 본문 옆 주석
- 주석을 본문의 바로 옆에 달았는데, 기준은 단락이다. 이 방식은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다.
■ 스토리 박스(보충설명)
- 본문은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간결하게 작성하는 대신, 중요한 내용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경우나 시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스토리 박스를 만들었다. 정성을 많이 들였으니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정독해 주기 바란다.
■ 요점 정리
- 각 절의 말미에 본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다음 파트로 넘어가기 전에 기억을 상기시키고 관련된 내용이 기술된 부분을 적시하여 빠르게 연관된 부분들을 확인하도록 했다. 그런데 보통 ‘소결’로 정리되거나 짧은 절에서는 생략되었고, 제6~8장의 내용은 대부분 별도의 요점 정리 없이 Q&A와 〈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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