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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24280003 |
|---|---|
| 쪽수 | 14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AI추천 이유
우리 사회 불평등이
급격한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저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가파른 성공 때문이라고 말한다. 1945년 8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났지만 잇달아 벌어진 한국전쟁은 우리나라를 그야말로 폐허로 만들었다. 전쟁 직후에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어 실제로 생존이 위험한 인구 비율이 인구 절반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정부 정책과 다양한 여건이 맞물려 우리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고, 1997년 IMF 외환위기 직전에 도시근로자의 절대빈곤율은 대략 3%로 떨어진다.
저자가 지적하는 건 급격한 경제성장이 공적 복지의 필요를 둔감하게 했다는 것이다. 국가 복지시스템의 도움 없이도 많은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고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서, 국민이 국가 시스템을 체감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 문제는, 2000년대 이후 한국이 더 이상 고도성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인이 처한 사회적 위험을 각자 책임지는 관성이 지속된 것이다. 그 결과 서구의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공적 복지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늘어나지 않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소득과 자산에만 의존하게 되면서, 각자의 경제 수준에 따라 위험에 대응하는 역량의 불평등이 커지게 되었다. 이른바 ‘있는 사람만 더 있는’ 불평등 상황에 노출되고, 이것을 구제할 사회 시스템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이제라도 우리가 복지 시스템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 급격한 경제성장 흐름이 다시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모두 일정 정도의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국가 단위에서 갖춰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를 의자 뺏기 게임에 비유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약 누군가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 그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기회를 주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게임에 참여한 10명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면 그들이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의자 수를 늘려야 한다. 지금 당장 의자를 10개로 늘리기 어렵다면 2~3개라도 늘려야 한다. 그게 국가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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