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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903501 |
|---|---|
| 쪽수 | 17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시
AI추천 이유
임유영 (시인)
『생 마음』에는 “껍질과 과육을 분리할 수 없”고,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 (……) 있는 그대로의 마음은, 즉 “생 마음”은 달콤하지만은 않다. 김복희의 세계가 언제나 좀 쌉쌀한 맛의 영역이기는 했지만 이번엔 더더욱 쓰고 독하다고 썼다. 안과 겉의 구분이 없는 날것인 마음을 보여주기. _ 「발문」 중에서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쉰일곱 번째 시집으로 김복희의 『생 마음』을 출간한다.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유연한 상상력과 낯선 언어 감각으로 강한 현실감과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을 선보이며 202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김복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고전 설화로 빚어낸 슬픔의 서사시
에세이 「환절, 호랑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기록」은 ‘호랑이가 된 남편’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어머니의 병환을 호전시키는 데 필요한 개 백 마리를 잡기 위해 호랑이로 변신한 남편이 꼭 하루를 앞두고 저간의 사정을 모두 알게 된 아내로 인하여 부적을 잃고,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이야기다. 시인은 변사와 같은 이야기의 전달자로 분해 때로는 능청스럽고 구성지게 때로는 기구한 사연에 안타깝게 공감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머니에게 효를 행하려는 선한 마음은 살생을 필요로 하기에 남편의 행동은 결국 아내와 어머니의 목숨까지 앗아 가는 비극을 잉태하고 만다. 사람이었던 호랑이는 인간일까, 아니면 그저 짐승에 불과한 것일까. 개를 죽일 때 남편을 움직인 것은 사람의 효심이었을까 호랑이의 본능였을까, 긴 장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글은 씁쓸한 결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인간 존재와 마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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