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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6210560 |
|---|---|
| 쪽수 | 28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진로를 ‘직업 선택’의 문제로 다뤄왔다.
학교에서는 진로를 가르쳤지만, 삶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갔다.
취업 이후의 전환, 경력의 단절, 학습의 재시작은 개인의 몫이 되었고,
경험은 쌓였지만 역량은 누적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불일치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진로를 특정 시점의 선택이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설계와 재설계의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그리고 그 핵심을 ‘self-system’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어떤 사람은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소진되는 이유는 경험의 양이 아니라, 경험을 역량으로 전환하는 내부 체계의 유무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진로를 개인의 문제로만 환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진로 설계 역량이 개인에게 귀속되더라도, 그것이 형성·유지·확장되기 위해서는 공적 학습 체계와 정책적 지원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 이후의 진로 공백, 성인학습자의 학습권 문제, 전환기 지원의 부재는 개인의 준비 부족이 아니라, 제도의 실패라는 진단이다.
이 책은 진로·직업·경력·학습이라는 익숙하지만 혼용되어 온 개념들을 정교하게 구분하고, 국내외 진로정책과 교육 체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생애 기반, 학습 중심 진로 설계 체계”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청소년 중심 진로교육을 넘어, 재직자·전환기 성인·은퇴 이후까지 포괄하는 진로의 확장된 지평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진로 가이드북이 아니다. 진로를 둘러싼 교육, 정책, 제도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이론서이자 실천서이다.
진로를 다시 설계하고자 하는 개인에게는 사유의 틀을, 교육자와 정책가에게는 진로교육과 진로정책을 재구성할 수 있는 분석의 기준을 제공한다. 진로를 ‘취업 기술’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공적 역량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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