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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지 않는 권력 - 미디어의 진화 그 권력 재편과 제도의 사회사(컬처룩 미디어 총서 43)
- 제임스 커런, 진 시튼
- 김예란,정준희,이성민,김경화
- 컬처룩
- 2026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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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2090696 |
|---|---|
| 쪽수 | 800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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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지금까지와 달랐다면 세상은 얼마나 다를 수 있었을까”
언론과 방송, 인터넷과 생성형 인공 지능으로 확장되는
미디어의 책임과 권력의 문제를 사회, 정치, 문화, 제도 등 총체적 시각에서 조명하다
신문과 방송의 역사에서부터 오늘날 뉴 미디어와 AI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미디어의 책임과 권리라는 본질을 질문하는 《책임지지 않는 권력: 미디어의 진화, 그 권력 재편과 제도의 사회사》가 출간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제임스 커런과 진 시튼이 집필한 이 책은 미디어의 역사를 통해 미디어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미디어와 정치, 경제적 주체들과 어떤 관계성이 요구되는지를 논의한다. 고전적 미디어 이론과 개념의 현대적 적합성을 검토하고 재발굴하는 체계적인 분석과 더불어 동시대 미디어 정치를 논한다. 제임스 커런과 진 시튼의, 400년 영국의 미디어 역사에 관한 뛰어난 고찰은 오늘날 한국 독자들에게 그 여느 때보다도 생생하고 강력한 관점과 통찰을 제시한다. 너무나 자주 미디어의 민주화에 실패하며 줄곧 당파적인 편향, 오류와 왜곡, 시장과 기술 중심으로 변질되는 한국 사회에 미디어 이론 및 실천의 근본적인 변화 및 성숙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신문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이른바 ‘자유 세계’가 표방하는 영미식 저널리즘의 가치와 모형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흔히 영미 저널리즘은 국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챙취하여 독립성을 획득하고, 이를 위해 시장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특징을 설명한다. 저자들은 다양한 사례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관점이 허위임을 밝혀낸다. 주류 신문은 억압에 저항하기보다 굴복했고, 시장 경제를 선택함으로써 ‘영주’처럼 군림했다. 민주적 정당성을 지닌 제4의 권부가 아니라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문은 저널리즘의 품질마저 떨어지고, 언론인의 직업적 자유가 훼손되고, 사회 정의를 무너뜨리는 보수-우익의 방향으로 사회를 이끄는 기획자가 되기도 했다. “만약 이와는 다른 언론이 영국에 존재했더라면, 영국 사회는 얼마나 더 달라질 수 있었을까?”라고 질문한다.
2부에서는 BBC가 어떻게 ‘공공 서비스’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지켜올 수 있었는지를 돌아본다. 1920년대 BBC의 출범은 전후 사회 혼란에 대한 엘리트 계층의 대응에 가까웠지만,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이러한 엘리트주의를 넘어 진정한 공공 서비스로의 전환을 경험한다. 전시 상황에서도 선전 대신 사실 보도를 택한 BBC의 실천은 공중의 신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축적된 신뢰는 훗날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기반이 된다. 공공 서비스로서 BBC의 위상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닌, 끊임없는 압력 속에서 변화를 수용하며 가치를 증명해 낸 치열한 투쟁의 과정이었음을 세밀하게 보여 준다.
3부에서는 이른바 ‘뉴 미디어’로 총칭되는 현상에 대해서 신뢰할 만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한다. 특히 21세기 이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으로 부상해 온 역사적 맥락과, 이를 둘러싼 주요한 질문과 학술적 논쟁들 역시 충실하게 소개한다. 특히 미디어를 사회적 맥락이 제거된 ‘앙상한 기술적 실체’가 아니라, 풍부한 사회적·문화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구축된 ‘제도’로서 파악한다. 제도의 다면성 속에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생성형 인공 지능으로 전개되는 미디어의 역사를 정면으로 다룸으로써, 디지털 미디어와 그 사회적 영향에 대한 단순한 논의를 넘어서는 일관된 통찰을 제시한다.
4부와 5부는 현재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민주주의를 재건하여 공공 정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이론과 정책의 논점을 역설한다. 향후 지구화된 미디어 환경 안에서 ‘민주적 선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유용할 주요 사상들을 각각의 장단점과 함께 제시한다. 자유 시장, 공공 방송 접근, 사회적 시장, 급진적 시각이 그것이다. 아울러 고전적 미디어 이론과 개념의 현대적 적합성을 검토하고 재발굴하는 체계적인 분석과 더불어 동시대 미디어 정치를 논하고 있다.
미디어의 공공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방대한 폭과 심대한 깊이를 지닌 이 책은 독자의 필요에 따라 미디어사에 관한 최고의 정보와 지식을 얻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영국 미디어 정치의 복잡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또 지구적 미디어 권력이 팽배해지는 오늘날 한 국가의 미디어 체제의 건강한 재건을 위한 신선한 통찰을 얻기 위해 탐독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디어를 둘러싼 책임과 권력의 균형에 관한 제임스 커런과 진 시튼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디어 민주 정치라는, 언제나 미완의, 그러나 영원한 목표를 향한 ‘지도’를, 진지하되 강력한 어조로 제안하고 주장한다. 더 좋은 미디어 공간, 즉 21세기 공공 정보 영역의 행위자이며 수혜자로서 우리가 누리고 실천해 마땅할, 책임과 권리의 본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