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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좋아서 - 배움으로 삶을 바꾼 12인의 이야기
- 강후림, 윤경, 곽설영, 김진화, 정지우, 김현정, 서하연, 김주화, 전지은, 정연, 선샤인, 서나연
- 이유출판
- 2026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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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89534837 |
|---|---|
| 쪽수 | 30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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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에서 시작된 공부
나를 파고드는 공부법
이 책에 실린 12인의 공부는 모두 자기 부족과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잘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대로는 살 수 없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입시 중심의 교육 현실에서 잃어버린 배움의 본질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치열한 돌봄의 현장에서 흔들리는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를 붙들었다. 번역가는 언어의 미묘한 결을 붙잡기 위해 사전을 넘겼고, 철학을 탐미했던 인문학도는 로스쿨에서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공부법을 익혀야 했다. 퇴근 후 10분의 시간을 내어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직장인, 시를 공부하며 무너진 마음을 세운 작가도 있다.
이들의 공부는 외부의 평가를 위한 지식의 축적 행위가 아니다. 자기 내면의 균열을 응시하고, 어루만지고, 메우는 과정이다. 공부가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버티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삶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붙드는 마지막 동아줄이기도 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
성장통을 겪는 사람들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불안정한 바닥에 서 있다. 기술은 빠르게 발달하고, 직업은 유동적이며, 정답은 사라졌다. 이 책의 저자들은 교사, 주부, 사서교사, 특수교사, 변호사, 번역가, 데이터 전문가, 메디컬 라이터, 심리학자, HR 전문가, 이모티콘 작가, 시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맞으며 성장통을 겪고, 그 통증을 공부로 끌어안는다. 이들이 성장통을 견뎌낸 힘은 ‘공부’였다.
학교 안과 밖에서 공부의 의미를 다시 묻는 교사, 제도권 밖에서 대안 공동체를 실험하는 전업주부, 직장을 다니며 이모티콘 캐릭터를 그려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작가까지, 이들은 자신의 공부를 미화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거북한 내용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 과정을 통과한 이들이 넓혀놓은 삶의 지평을 볼 수 있게 된다.
일 인분의 몫을 다하기 위해
나를 버티는 기술
공부는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지금 서 있는 자리를 감당하며 ‘일 인분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연습일지도 모른다. 특수교사는 돌봄을 통해 인간을 배웠고, 번역가는 원문을 위해 ‘잊힌 번역가’가 되길 희망한다며 자기를 낮춘다. 심리학자는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타인을 이해하는 공부를 시작했고, 데이터 전문가와 메디컬 라이터는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스스로를 갱신한다. 누군가는 글쓰기라는 훈련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만드는가 하면, 조직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던 누군가의 공부는 사람을 이해하는 태도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는 스펙 전쟁도, 갓생의 과시도 아니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또 관계 속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넓혀가는 과정이다. 더 빨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깊이 뿌리 내리고 단단히 서 있기 위해 하는 것이다. 결국 공부는 나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완벽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로 통합되는 삶
의미는 배움의 길 위에 있다
교사는 제도 밖에서 배움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인문학을 탐미하던 청년은 법학을 공부하며 현실을 다시 본다. 글쓰기 모임에서 위안을 얻은 회사원은 글쓰기 프로그램에 관한 논문을 쓰고, 시에 감응하던 소녀는 생의 고락을 통과해 자신의 시를 쓴다. 이들의 공부는 삶을 분절시키지 않고 통합시킨다. 일과 꿈, 현실과 이상, 생계와 삶의 의미 사이에서 갈라졌던 균열은 공부를 통해 다시 이어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공부는 특정 시기의 열공이나 의무가 아니라 생의 전반을 통과하는 태도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흩어진 자신을 한자리에 모으는 과정이다. 그것은 삶의 결을 바꾸고, 방향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다.
아, 공부를 하고 싶다! 그 길 위에서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싶다. 배움은 우리 삶을 흩어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니까. AI가 답을 대신 내놓는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몰랐던 것이 아는 것이 될 때까지 버티는’ 느린 공부를 통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갈 것이다.『공부가 좋아서』는 그 고집스러운 배움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