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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기억 - DNA가 바꾼 역사 정체성 문화

  • 제롬 드 그루트
  • 전방욱
  • 이상북스
  • 2026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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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4144120
쪽수4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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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역사와 문화를 가로지르는 이중나선의 협주

이 책 《유전자의 기억》(Double Helix History: Genetics and the Past) DNA와 유전학이 역사, 정체성,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 제롬 드 그루트는 지난 20여 년간 폭발적으로 축적된 유전학 지식이 단순히 생의학이나 연구 현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상상력과 문화적 실천 속에서 과거를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DNA 분석, 유전자 계보학, 가족사 연구, 공공 기억, 범죄 수사, 식민주의 재검토, 미술·문학·힙합 등의 문화 실천에 이르기까지 DNA는 역사와 자아를 새롭게 서술하게 만드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드 그루트는 유전학의 개입이 기존 역사학의 핵심 개념인증거·기록·윤리·자아를 재구성하고, 과거와 현재 사이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특히 고DNA 연구는 기존 문헌 중심의 역사 서술을 넘어 신체라는 매개를 통해 과거에 접근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고,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연구나 가족사 DNA 검사는 사라졌거나 지워졌던 역사적 연결을 복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DNA는 인종·민족·국가·정체성 정치의 새로운 전장을 형성하며, 생물식민주의와 윤리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과거를 해석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도 던져진다.

이 책은 DNA가 단순한 과학적 데이터가 아니라 과거를읽는 방식을 바꾸는 상상력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를이중나선 역사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유전학이 공공·실천·정치·윤리·상상·자아라는 여섯 영역을 가로지르며 역사 이해를 변형시키는 방식을 탐구한다. 포스트게놈 시대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과거를 무엇으로 알고, 어떻게 서술하며, 누가 이야기할 권리를 갖는지 다시 질문하게 된다. 《유전자의 기억》은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오가며 역사학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도발적이지만 매우 시의성 있는 시도다.

목차

[목 차]

서문

 

1장 공공 public

유전학 및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공의 지식

공적 기념과 수정

리처드 3세를 만나다

유전학적 공적 역사의 수정

 

2장 실천 practice

게놈 역사: DNA 분석과 역사적 실천

역사로서의 고DNA

학제 간 연구와 DNA 중심 역사 연구의 미래

 

3장 정치 politics

생물식민주의와 정치 권력

체더맨과 민족주의 역사

DNA 탈식민화

 

4장 윤리 ethics

역사적 폭력과 유전학적 증거

미제 사건

탈멸종과 근대성의 윤리

 

5장 상상 imagination

DNA의 물질화

, 힙합, 포스트게놈 상상력

과거에 접근하고 미래를 바꾸다

 

6장 자아 self

DNA 검사와 가족사

가족사를 위한 DNA아마추어사용

역사 서술을 주도하는 유전학: 아프리카계 미국인 계보학

 

에필로그: 미래?

 

감사의 말

찾아보기

역자 후기

[본 문]

새로운 유전학적 역사에 대한 반응은 종종 왜곡되고, 혼란스럽고, 저항적이며, 때로는 기이하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며, 실제로 공적 역사 상상력 속에서 DNA가 지니는 복잡성을 드러낸다. _22-23

 

한편으로 왓슨은 DNA가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공적 차원의이중나선 역사를 구현한다. 그는 DNA 신화의 아버지이자 기원자, 그리고 창조자로 호명된다. 왓슨이 얻은 공적 인지도는 유전학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정치적인지를 보여주며, 그가 어떤 태도로 인해 배척되었을 때조차 인종과 성에 관한 논쟁을 촉발했다. _52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연극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떻게 알게 되는지, 관점의 중요성, 삶의 아름다움 등 DNA와 관련된 핵심 주제들을 매우 유동적인 방식으로 탐구한다. 여기에 더해 경쟁, 연구의 외로움, 교만의 위험과 같은 과학 전기에서 중요한 비유들도 함께 제시한다. _78

 

이들이 수행하는 연구는 인간의 조직과 사회를 참조하는 유기체의게놈 역사를 서술하려는 시도이며, 인간의 몸을 하나의 데이터 아카이브로 제시한다. 이들의 연구는 기존의 익숙한 역사 서술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매우 다르다. _135

 

유전학은 정당성, 순수성, 진정성, 민족주의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 극우 세력에 의해 반복적으로 차용되어왔다. 미국의 우파 집단들은 인종적 순수성을 입증하려는 욕망의 일환으로 상업적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집단들과, 과학을 동원해 정당성과 순수성에 관한 이론을 뒷받침하려는 인물들은 DNA가 지닌문화적 권위’, 다시 말해 대중이 인식하는진실을 말하는 과학적 권위를 활용해 인종과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주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_167

 

DNA의 윤리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논쟁은 국가의 감시적 정보 활용에서부터 유전학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생체유전학적 정보의 사용·해석·수집에 관한 중요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층위의 윤리적 고려가 필요하다. 여기서 핵심 관심사는 데이터가 과거에 개입하거나 과거를 구성하는 방식에 있다. 법 집행 과정에서 DNA 정보가 활용되는 것은 이러한 특성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다. _198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현대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탈멸종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다양한 대응 양식을 제시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는 이미 변해버린 세계에 태어나며, 시간 바깥에 존재하는 반()역사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된다.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처럼 이 새로운 동물들은 사회화되거나 교육받을 수 있는 경로가 없다. 그들은 어떠한과거도 지니지 않은 채, 맥락도 부모도 없이 홀로 등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외된다. _242-243

 

폭넓게 소비되고 널리 시청되는 라마와 레지덴테의 트랙들은 대중문화 속에서 유전학이 어떻게 상상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주는 복합적인 흐름의 일부다. 이 곡들은 큰 영향력을 지니며, 유전학이 어떻게그때지금’,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의 개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지를 섬세하게 이해하고 반영한다. _299

 

DNA는 아직 역사를 끝내지 않았다. 우리는 점점 더 유전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신체든 기록이든 그에 따라 과거를 해석하는 방식 또한 달라질 것이다.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DNA는 그 서사를 다시 구성하고 있다. _366쪽 

추천사

    데이비드 딘 (캐나다 칼턴대학교 교수)

    이 책은 게놈 역사가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치밀하게 추적한다. 각 장은 DNA가 대중문화 전반에 스며드는 양상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공동체와 정체성, 증거와 기억, 그리고 역사의식에 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 《유전자의 기억》은 공공역사 연구자뿐 아니라 역사·문화·과학·지식 생산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마니 휴즈-워링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교수)

    DNA의 이중나선이 역사·과학·자아라는 세 영역을 어떻게 서로 엮어왔는지를 예리하게 문제 삼는다. 드 그루트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적 사상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타냐 에반스 (호주 매쿼리대학교 교수)

    현대 사유와 문화의 중심에서 드 그루트는 동시대 역사학을 가장 넓고 깊이 사유하는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책 역시 그런 그의 역량을 온전히 보여준다. 도발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동시에 야심 차다. 그는 우리가과거를 알고 있다고 믿는 감각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를 일깨우는 한편, 역사에 대해 무엇을, 왜 알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DNA가 가로지르는 여섯 개의 장면

 

이 책은 여섯 개의 장을 통해 DNA와 유전학이 역사 이해의 조건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각 장은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루지만, 유전학이과거를 읽는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공통의 문제의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1장에서는 DNA가 언론 보도, 다큐멘터리, 대중서 등을 통해과거를 보는 새로운 창이자진실을 드러내는 언어처럼 소비되는 양상을 분석하며, 유전학이 공공의 역사 상상력 속에서 어떤 권위를 획득했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핀다.

2장에서는 고고학 현장과 연구 과정을 통해 DNA 데이터가 텍스트와 기록 중심이던 전통적 역사 연구에 어떤 균열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며, 유전학이 하나의 새로운역사적 실천이 되었음을 드러낸다.

3장에서는 유전학 연구가 식민주의, 인종주의, 생명권력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추적한다. 특히 원주민 공동체가 제기하는생물학적 식민주의비판을 통해 DNA 연구의 정치적 성격을 드러낸다. 4장에서는 시신과 유전 정보의 수집, 공동체 동의의 문제 등을 중심으로 DNA를 역사적 증거로 활용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 논쟁을 다루며, 5장에서는 소설, , 미술, 대중문화 속에서 DNA가 역사적 진실을 고정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상상력과 해석의 가능성을 여는 자원으로 활용되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유전자 검사와 계보학이 개인의 가족사와 집단 정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피며, DNA우리를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탐구한다.

이처럼 각 장은 독립적으로 읽히면서도, 유전학이 역사, 윤리, 정치, 자아, 상상력의 영역을 가로지르며과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저자 소개
저자 : 제롬 드 그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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