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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43018045 |
|---|---|
| 쪽수 | 96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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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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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19년 출간되어 100년 전 대중을 열광시킨 활자본 고소설 〈김씨 열행록〉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남편 살해와 고부 갈등이라는 비극 속에서 며느리 김씨가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복수하는 파격적인 서사를 담았다. 당대 유행하던 신파극과 영화의 자극적인 전개를 차용해 모함, 독살, 방화 등 극단적 설정을 더해 상업적 대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주체적인 여성 인물을 내세워 여성 독자층의 욕망을 대리 해소했다. 전통적 교훈성과 근대적 상업성이 결합한 전환기 문학의 역동적인 매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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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중을 열광시킨 '매운맛' 가족극의 탄생! 《김씨 열행록, 인간 욕망의 하이퍼리얼리즘》
1919년,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독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 베스트셀러가 있었다. 바로 활자본 고소설 〈김씨 열행록〉이다. 이 책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핏빛 갈등과 복수를 치밀하게 그려 낸 작품으로, 오늘날의 자극적인 드라마를 뺨치는 파격적인 전개와 상업적 전략의 정수를 보여 준다.
작품의 뼈대는 ‘신방의 아들을 죽인 악독한 계모’라는 끔찍한 모티프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기존의 유사한 소설들과 달리 서사의 스케일과 인물의 주체성이 남다르다. 남편이 살해당하고 시아버지가 집을 나가는 비극 속에서, 며느리 김씨는 수동적인 희생양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녀는 직접 시아버지를 찾아 천 리 길을 나서는 능동적인 주체로 활약한다. 나아가 시아버지의 재혼으로 새로운 계모가 등장하며 고부 갈등이 중첩되는 ‘확장된 서사’는 독자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몸종 옥매 역시 복수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당대 여성 독자들의 억눌린 욕망을 대리 해소해 주었다.
이 작품이 지닌 강력한 흡인력의 비밀은 1910년대 대중문화의 적극적인 수용에 있다. 신파극 특유의 극단적인 선악 대립과 감정 과잉,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활동사진(영화)의 시각적 자극에 맞서기 위해, 소설은 모함, 독살, 방화, 통쾌한 사적 복수 등 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를 거침없이 차용했다. 여기에 삽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인기작인 콩쥐팥쥐 이야기(대서두서)와 합본으로 출간하는 등 기업화된 서적상의 자본주의적 마케팅이 더해져 상업적 대성공을 거두었다.
《김씨 열행록, 인간 욕망의 하이퍼리얼리즘》은 단순한 가정 비극을 넘어선다. 구비 설화, 여성 영웅 소설, 송사 소설 등 고전 문학의 다채로운 하위 장르를 한데 버무린 종합적 성취이자, 유교적 교훈성과 근대적 상업성이 절묘하게 타협한 근대 이행기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100년 전 대중의 적나라한 욕망과 오락적 취향이 어떻게 문학으로 구현되었는지, 그 역동적인 매력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