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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 똥이 내려간다 - 고대 로마 하수도에서 오수 처리장까지 하수도의 역사(너머학교 톡톡 지식그림책 17)
- 롭 플로우어스
- 황승미
- 너머학교
- 2026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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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2894850 |
|---|---|
| 쪽수 | 4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역사/지리/전기
AI추천 이유
화장실에서 내려간 똥오줌을 따라가면
똥오줌과 하수를 처리하는 문제는 문명의 척도 중 하나라고 한다. 강이나 하천 주변에 정착했던 아주 옛날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물이 흘려보내 주었기 때문이다. 『쏴아! 똥이 내려간다』가 들려주는 하수도의 역사는 놀랍고 흥미진진하다. 고대 문명을 이룬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는 진흙으로 만든 관과 벽돌로 지은 변소가 있었고 기원전 2500~2000년경 인도와 고대 그리스 도시에는 하수도와 똥을 모으는 구덩이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가장 큰 하수도는 로마의 것이었는데 길이가 1,600킬로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이슬람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수압 펌프를 만들고 하수는 지하 수로로 내려보내는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키고 중국과 스페인 등도 하수도 체계를 잘 정비했던 것에 반해 중세 영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몇 백년 동안 길거리에 똥오줌을 버리거나, 집 지하에 똥구덩이를 파고 모아 똥지게꾼이 그것을 마을에서 먼 곳에 버리는 식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질, 천연두, 흑사병 등 무서운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곤 했다.
수세식 변기는 1851년 조지 제닝스라는 배관공이 발명했다. 수세식 변기는 큰 인기를 끌었고 위생도 크게 좋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 변기가 널리 보급되자 템스강은 더 빨리 더 많이 오염되고 말았다. 콜레라와 런던 전체가 악취에 잠기는 사건이 터지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대하수도 건설이 시작될 수 있었다. 증기기관까지 활용한 오수 펌프장은 빅토리아 시대 런던 사람들의 큰 자랑거리였다.
오수 처리 방식은 현대에 들어서 더욱 발전해서 지금은 여러 첨단 장치와 미생물, 화학물 등을 동원해 재사용이 가능하게 정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식수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정화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미생물을 활용해 발전을 하고, 그 전기로 오수 처리장을 작동하게 하기도 한다니 놀랍다.
저자 롭 플로우어스는 유쾌하고 명쾌한 글과 시대상을 생생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재현한 그림으로 하수도의 역사를 펼쳐 놓는다. 또한 공중 위생이 좋아진 그러나 세계 여러 나라가 다 이런 체계를 갖고 있지는 못하고, 3명 중 1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한다. 또 기후 변화가 더 가속화되면 낡은 하수관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변기와 하수도가 공중 위생을 혁신하다
『쏴아! 똥이 내려간다』에는 하수도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던 발명과 발명가, 엔지니어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1,600킬로미터에 달하는 하수도와 상수도 체계를 갖췄던 로마의 기술이 중세 유럽에 이어지지 않았다. 여러 차례의 전염병을 겪고 나서 16세기 중반 엘리자베스 1세의 대자 존 해링턴이 수세식 변기를 발명했다. 그러나 물이 30리터나 필요해 거의 사용되지 못했고, 최초의 수세식 변기 발명은 1851년 조지 제닝스의 몫이 되었다. 대하수도를 건설하자고 주장한 조셉 배절제트 경은 꽤 오랫동안 몽상가라는 혹평을 들었지만, 런던이 더욱 커질 것을 예측해서 두 배 더 큰 하수도를 만들었고, 빅토리아 시대 그 누구보다도 생명을 더 많이 구한 공직자로 지금은 평가받고 있다.
화장실과 관련된 문화와 단어에 얽힌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로마에는 하수도의 여신 ‘베누스 클로아키나’를 기리는 신전이 있었고 대리석으로 만든 맨홀 뚜껑에는 강의 신을 새겼다고 한다. 똥을 점잖게 부를 때 ‘스툴(의자)’이라고 하고, 변소를 이용한다는 말을 ‘1페니를 쓴다’라고 하게 된 이유, 오수 펌프장의 증기 펌프의 이름을 당시 여왕과 그 가족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유도 흥미롭다. 오랫동안 중세 유럽보다 더 발전된 상, 하수도 체계를 가졌던 이슬람과 아시아 등 세계 하수도 체계에 대한 정보들도 빼놓지 않았다.
『쏴아! 똥이 내려간다』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현재의 성취 뒤에는 사람들의 희생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콜레라 유행과 대악취 사건이 대하수도를 건설하도록 이끌었고 템스강 하류에 쌓인 오물 때문에 좌초한 여객선의 승객들이 거의 모두 희생된 후에야 오수를 탱크에 저장하고 정화한 뒤에 강으로 흘려보내도록 하는 조치가 행해졌던 것처럼 말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나 가뭄 등 재해가 더 커질 것이 예상된다. 지역별 오수 처리장과 옴니 프로세스와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을 활용하면서 오수 정화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하수도의 역사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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