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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8616509 |
|---|---|
| 쪽수 | 25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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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보는 기후변화, 몸으로 겪는 기후재난
기후위기는 그래프나 수치를 넘어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폭우가 지나간 제주 비자림을 걸으며 비가 내린 뒤 젖은 공기와 낙엽의 냄새, 가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느낀다. 그리고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제공하고 지구의 온도를 지켜온 숲이 얼마나 더 푸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묻는다. 익숙했던 풍경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감각은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 감각은 세계 곳곳의 현장으로 이어진다. 2021년 캐나다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은 대형 산불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에어컨이 없는 집 안에서 극한의 더위를 견뎌야 했다. 로키산맥의 빙하는 빠른 속도로 녹아 125년 동안 그 부피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때 당연하게 존재하던 빙하의 풍경이 점점 지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리비아에서는 극단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는 홍수가 발생했다. 저자는 이러한 재난을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으로 풀어낸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삶을 넘어 숲과 바다,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들의 터전까지 위협한다. 마르는 강과 지하수, 계절의 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 점점 약해지는 숲의 생명력은 기후위기가 생태계 전체를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말없이 진행되는 변화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미처 듣지 못했던 자연의 조용한 비명을 기록한다.
▶ 불평등한 재난, 그리고 기후위기에 맞선 전 세계의 움직임
기후위기의 충격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폭염에도 그늘 하나 없는 거리와 공장에서 일해야 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오염된 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기후재난에 대응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국가는 기후위기의 책임이 없음에도 선진국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인프라와 기술에도 거대한 도전 과제를 던진다.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 지하수 남용과 호수 수위 저하로 지반의 지지력이 약해지고,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의지하는 문명 시스템은 기후 변화로 인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새로운 전환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운송 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에너지 시스템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또한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의는 복합적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완전한 해답은 없지만, 다양한 시도들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기후위기는 권력과 국제 질서를 흔드는 거대한 변수가 되었다. 선거의 쟁점에서 전쟁의 배경까지, 기후는 이제 외교와 정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 기후위기의 시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과제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절망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프레온가스를 대체한 수소불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자, 전 세계는 협약을 통해 이를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오존층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은 인류의 난제인 기후위기의 대응에서 중요한 선례가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고 기후변화 관련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등 기후위기에 맞서는 세계적 노력에 타격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숲과 강을 지키려는 실천과 위기를 직시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오늘의 선택과 행동은 곧 미래 세대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우리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풍경을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는 그 질문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