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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마음을 지키는 연습 - 20년 학교 상담사의 현실적인 마음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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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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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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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3281161 |
|---|---|
| 쪽수 | 1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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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 살아갈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우리는 어려서부터 형제자매,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 배운다. 가정에서,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이좋게 지내면 어른들은 편하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 전에 우선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불편한 사람, 싫은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과는 조용히 멀어져도 괜찮다(83쪽). 그렇게 멀어졌다가 세월이 흐른 후 다른 환경에서 다시 만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불편하다면,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평생 힘들게 살 수밖에 없다.
크고 작은 고민에 시달리다 보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예전에 왜 자신이 그렇게 괴로웠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한때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절로 해결되기도 한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했기에 예전의 고민이 더 이상 발목을 잡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고민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장 촉진제’로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부족한 점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반대로 나온 것이기도 해요. 고민하니까 사람은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19쪽)
다른 사람들에게 성적, 외모 등 외적인 기준으로 평가당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기 쉽다. 타인의 시선을 내재화해서 나를 평가하는 대신 자신의 강점과 약점, 성공과 실패를 모두 합쳐 ‘이게 나야’라고 받아들이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이 열린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일부터도 어떻게든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감이다(33쪽). 남들처럼 결과만 기준으로 나 자신을 가차 없이 몰아세우지 말고, 과정에 눈을 돌려 작은 노력들을 찾아내 하나씩 칭찬하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난다.
나와 잘 지내려면 무엇보다도 나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나를 잘 돌봐야 한다. 누구나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고민과 불안 때문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처럼 힘들 때가 있다. “고민이나 불안이 심한 상태는 물이 가득 찬 컵과 같아서 그 위로 한 방울만 더해지면 넘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예요.”(54쪽) 해결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 있으면 물이 넘치듯 고민과 불안에 압도되어 감정이 폭발하거나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럴 때 자신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간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곡들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이다. 자를 대고 직선을 긋는 작업을 반복해서 일정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한동안 좋아하는 일에 빠져 있으면, 어느새 머리가 가벼워지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짊어진 채 일상을 계속할 힘이 생긴다고 한다. 꼭 심각한 고민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뚜렷하게 아픈 게 아니더라도 뭔가 평소와 상태가 다르다고 느껴지면 내 느낌을 믿고 휴식을 취한다. 그러면 감정에 휘둘려 짜증을 내거나 실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나와 타인 사이에 경계선을 긋고 타인과 기분 좋은 거리 두기
우리는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는 사람들에게 신경 쓰느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데 서투르다. 저자는 잔소리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고 한다(71쪽).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님을 보면 ‘부모님은 내가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못 보셨으니까 불안하신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누군가 내게 짜증을 내면 ‘친구랑 싸웠나?’ ‘선생님한테 혼났나?’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게 원인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내게 불평하거나 잔소리할 때 그 사람에게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기분과 태도에 휘둘리지 않고, 내 영역에 있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타인과 갈등을 빚게 되는 배경에는 반드시 경계의 문제가 있다. 텅 빈 전철 객차에서 모르는 사람이 굳이 내 옆에 앉는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각자의 영역이 있는데, 타인이 어디까지 들어올지, 내가 타인의 영역에 어디까지 들어갈지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 ‘내가 경계선을 침범해서 화가 났구나’, ‘저 사람이 경계선을 넘어와서 내가 짜증나는 거다’라고 생각하면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대신 경계선을 제대로 설정하거나 경계선을 오해하지 않도록 제대로 소통할 수 있다(138쪽).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서로 기분 좋은 거리감을 찾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기’의 기술이다(149쪽). 그래서 타인과 나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 것은 상대를 차갑게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 상대를 존중하는 길로 이어진다.
뚜렷한 이유가 없어도 불편한 사람, 싫은 사람이 있다. 이런 마음은 자신을 보호하는 감지기 같은 것이다. 과거의 경험이 단서가 되어 뭔가 해로울 것 같아 경고하는 것이다. 불편한 사람, 싫은 사람과는 예의를 지켜 조용히 멀어진다. 자신을 보호하려면 내 영역에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를 잘 지켜야 한다. 날 이해할 마음이 없고 허점만 노리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SNS로 불쾌한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에게는 반응하지 않고 차단하거나 신고한다. 악의가 담긴 말을 던지는 사람은 나와 토론하려는 게 아니라 나를 쓰러뜨리는 게 목적이다.
10대에는 선호와 취향이 발달하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이질감을 느끼기 쉽다. 중고등학교는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학도 매우 어려우므로 학교가 안 맞는다고 느끼는 학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도 동아리 활동으로 다른 세계와 이어진 덕분에 학교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토로한다. 학교와 집에 내 자리가 없다고 느끼더라도, 지금 있는 곳이 전부는 아니다(100쪽). 동아리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내 자리를 만들 수도 있고, 현재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내 자리, 내게 맞는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설정하고 영역을 지켜야 하지만, 우리가 가장 위로받는 순간은 누군가 내게 다가와 내 얘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평소 어울리는 또래 친구들에게 고민을 얘기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는 안전한 사람인지 잘 가려야 한다. 안전한 사람이란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155쪽). 지금 당장은 내 곁에 그런 사람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