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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 - 지구 생물부터 우주 행성까지 세상을 해석하는 양자역학 이야기(최소한의 지식 4)
- 김상협
- 지상의책
- 2026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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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3301098 |
|---|---|
| 쪽수 | 256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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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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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그리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개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사랑, 가족, 아름다움, 존재처럼 우리가 가진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개념들은 공부한다기보다 삶에서 여러 번 경험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자역학도 그렇다. 이 책은 삶 속에서 양자역학을 마주치는 순간, 그리고 양자 현상을 발견하는 순간을 짧은 이야기로 전달해 준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연스레 양자역학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올 것만 같다. 김기덕 막스플랑크 연구소 고체물리학자, 《모든 계절의 물리학》 저자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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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이 연결하는 과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분광학, 화학, 식물학, 천문학, 생물학까지,
양자역학으로 과학의 세계를 연결하는 5편의 이야기
《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이 화학·천문학·생물학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과학 분야를 끌어오는 이유는, ‘양자역학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해한 이 학문을 실제 삶으로 끌어오고자 함이다. 양자역학은 상식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전자가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하는 ‘파동성’이나, 안드로메다은하만큼 멀리 떨어뜨려 놓아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전자쌍의 ‘스핀’은 들여다볼수록 기묘하다. 그래서 전공생들은 답이 정확히 도출되는 수식을 푸는 데 집중하기도 하며, 교과서 속 양자역학이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은 양자역학을 과학 이론으로 조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를 움직이는 근본적 힘으로 재해석한다.
우주의 빛을 다루는 분광학에서 시작하는 1장을 보자. 태양 빛을 스펙트럼으로 펼쳤을 때 중간중간 생기는 검은 선, ‘프라운호퍼선’이 주인공이다. 저자는 빛에 매료된 열두 살 유리 장인 요제프 프라운호퍼를 거쳐 독일의 화학자 분젠과 물리학자 키르히호프까지, 반세기에 걸쳐 ‘검은 선’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 과학자들의 고군분투를 ‘현장 밀착 카메라’처럼 전달한다. 그다음, 질문이 파고든다. “왜 원소는 특정한 빛만 내는가?” “이 빛은 왜 띠처럼 끊겨 있는가?” 광활한 우주에서 던져진 질문은 전자가 아무 곳에나 존재하는 게 아니라 특정 궤도를 행성처럼 돌며, ‘에너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빛을 흡수·방출한다는 ‘양자 도약’으로 이어진다.
양자역학으로 과학의 진실을 드러내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프라운호퍼선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우주가 정보를 숨겨 놓은 자리”이자 “우주를 이루는 원소들의 지문”이었기 때문이다. 2장에서 다루는 ‘벤젠’도 마찬가지다. 벤젠은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합성 고무 등 수많은 산업 제품의 출발점이며, 그 구조를 밝히는 일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화학 산업 공정을 설계하는 일과 맞물렸다. 융합적 사고와 깊은 통찰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 이처럼 서로 다른 과학이 맞물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 보는 일은 하나의 현상을 다각도로 사고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기에 더욱 중요하다.
양자역학의 발견은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의 변화다!
양자역학의 눈으로 볼 때 새로이 보이는 것들
양자역학의 탄생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였다. 그동안 우리는 입자가 쪼개지지 않는 단단한 덩어리일 것이라 여겼지만, 우리 주변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모든 것이 파동의 성질을 갖는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 밝혀졌다. 한 번에 하나의 길만 갈 수 있다는 고전 물리학의 설명도 폐기해야 했다. 양자 세계에서는 여러 길을 동시에 따라간 후 가장 효율적인 경로만 남는 ‘중첩’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목격되는 순간 하나의 경로로 결정되는 ‘붕괴’까지. 양자역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근본적 방식을 재정립했다.
“이런 방식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현대 물리학은 이 양자적인 움직임이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_본문 중에서
핵심은 이러한 기묘한 양자 세계의 법칙이 고전 세계가 넘어서지 못하던 한계들을 뛰어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학은 성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이고, 양자역학은 성안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인 셈이다. 양자 세계의 문을 열고 나면, 익숙하던 풍경도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를테면, 간섭과 중첩이라는 양자 개념을 알고 난 후에는 도로 옆 가로수의 나뭇잎에서도 ‘가장 빠른 경로를 선택하는’ 자연의 효율이 엿보인다. 인간의 오랜 동경인 별에서도 우주의 법칙이 드러난다. 지구만 한 크기에 태양만 한 질량을 품고 있는 백색왜성이 붕괴하지 않는 이유가 ‘불확정성 원리’로 인한 ‘전자 축퇴압’이라는 진실이 보이기 때문이다.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더라도, 저자가 건네는 ‘마스터키’를 받아 들고 익숙한 믿음에서 벗어나 보자.
하이젠베르크 “전 전자의 위치를 완벽하게 측정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순간… 얼마나 빠른지 속도를 측정할 수 없어졌습니다. 이건 자연이 정보를 숨기는 겁니다! 저는 그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보어 “하이젠베르크. 이건 자연의 규칙이다. 너는 아직 그 진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하이젠베르크! 그래도 알고 싶은가?” _“불확정성 원리 : 양자역학으로의 초대” 상황극 중에서
각 장의 서두에서 양자역학의 발견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들이 펼치는 상황극은 책의 또 다른 묘미다. 러더퍼드의 원자핵 발견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전자가 창 A, B 가운데 어디를 통과했는지를 두고 검사 아인슈타인과 변호사 닐스 보어가 법정 공방을 다투며,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두고 자연의 진실을 고뇌하는 하이젠베르크 앞에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이 놓이기도 한다.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저자가 손수 그린 일러스트까지, 양자역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재치가 돋보인다. 마치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양자역학에 막연히 품었던 장벽을 ‘파동처럼 통과’할 것이다.
손안의 스마트폰부터 빛으로 잠그는 양자 암호까지
양자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까?
양자역학이 탄생 후 100년이 지나도록 이토록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이 발견이 실제 우리의 삶을 혁신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이론에서 시작해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장마다 핵심 양자 개념이 어떻게 우리 일상 속 기술로 구현되었는지 소개하는 이유다.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전공하지 않아서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같은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인 듯하여 귀를 기울이면서도 왜 대단하다는 건지 감을 잡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추상적으로 느껴지던 이론을 손안에 쥐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수식 그 자체가 아니라, 양자역학이 우리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반도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휴대폰이 왜 양자역학의 산물인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가 경쟁하듯 개발하는 양자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은 수식 없이도 충분히 탐구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양자역학이 열어젖힌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책이 그 길을 함께 걸어 줄 수 있습니다.” _본문 중에서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끈 양자 기술은 3장에서 소개하는 ‘양자 컴퓨터’다. 2025년 노벨물리학상이 양자 컴퓨터의 기반을 다진 세 사람에게 돌아간 것만 봐도 중요성은 충분히 실감할 만하다. 0과 1이라는 두 가지 상태로 정보를 표현하는 고전 컴퓨터와 달리 양자 컴퓨터는 0이면서 동시에 1일 수 있는 ‘큐비트’라는 양자 정보 단위를 사용한다. 이 기술이 특별한 이유는 큐비트가 n개일 때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상태 수가 2ⁿ개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자 컴퓨터는 분자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여 신약 개발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거나, 기후 변수를 동시에 계산하여 날씨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변수 간 관계가 매우 복잡하여 시도조차 할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하는 등 현재보다 미래에 더 주목받는 ‘특수 목적 계산기’가 될 전망이다.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양자 컴퓨터는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가 아니라,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컴퓨터라고.
마찬가지로 양자 센서는 점점 더 세밀하게 세상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해 준다. 몸속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지구의 아주 작은 흔들림을 측정하며, 아주 미약한 자기 신호를 포착하는 일까지, 공상과학에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라고 느껴지지만, 실제로 양자역학은 “자연 그 자체를 읽어 내는 새로운 언어”로써 이전에는 상상조차 못 하던 정밀함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자역학이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갈지는 “이제 막 자연에 첫 번째 질문이 던져졌기 때문”이다. 이 책이 기묘한 미시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독자들에게 양자와 함께하는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크나큰 호기심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