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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를 위한 한글 맞춤법 강의 - 한국어 어문 규범 훑어보기(본)

  • 오경철
  • sbi(한국출판인회의)
  • 2026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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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91691445
쪽수196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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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출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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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20년 편집 실무 경험이 쌓아 올린
한국어 어문 규범 완전 안내서!

편집자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될 ‘한국어 어문 규범’이라는 밀림,
그곳을 탐사하는 데 필요한 단 한 권의 가이드!

우리는 평생 글을 쓰며 산다. 그런데 정작 그 글을 어떻게 바르게 적어야 하는지 규정해놓은 ‘한국어 어문 규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본 사람은 드물다. 많은 사람이 맞춤법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살아가면서 맞춤법 때문에 종종 골치 아픈 일을 겪거나 글을 쓸 때마다 맞춤법의 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문맹이 아니라면) 한평생 말만 하면서 살지는 않는 까닭이다. 우리는 어떠한 성격의 것이든 우리 고유의 글자로 글을 쓰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산다.

따라서 어떤 말이든 글자로 제대로 적어놓지 않으면 원활한 소통에 지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인간 사회의 대표적인 소통 매체 중 하나인 책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책을 만드는 사람인 편집자가 맞춤법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편집자로 일해온 저자가 ‘한국어 어문 규범’ 가운데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의 조항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왜 그렇게 적는지, 왜 그렇게 읽는지, 왜 그것이 헷갈리는지 생생한 용례와 함께 풀어낸다. 책이나 신문, 보고서 등 글을 쓰는 사람은 물론이고, 특히 저자나 역자의 원고를 들여다보면서 잘못 적힌 글자를 고치고 어법에 맞지 않게 쓰인 글귀를 바로잡아야 편집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한글 맞춤법은 일정한 원칙을 다종다양한 경우에 운용해야 하는 규범이므로(그래서 예외 조항도 적지 않다) 실무에서 갖가지 원고를 매만지려면 면밀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기계적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의 검색 기능에만 의지하다 보면 머지않아 벽에 막히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편집자를 위한 한글 맞춤법 강의』는 편집자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될 ‘한국어 어문 규범’이라는 밀림, 그곳을 탐사하는 데 필요한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목 차]

시작하며

1부 한글 맞춤법 1
1장 총칙—우리말 표기의 기본 원칙
2장 자모—자모의 이름과 순서
3장 소리에 관한 것—발음에 따른 표기 변화
4장 형태에 관한 것—구별하기와 원형 밝히기

2부 한글 맞춤법 2
5장 띄어쓰기—띌 때와 붙일 때
6장 그 밖의 것—표기의 취사선택
7장 문장 부호—문장의 구조와 글쓴이의 의도

3부 표준어 규정
8장 총칙—표준어의 개념
9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소리가 달라졌을 때 표준어
10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형태가 달라졌을 때 표준어

4부 외래어 표기법
11장 표기의 기본 원칙—다른 나라 말 한글로 적기
12장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원칙과 관용

맺으며 

[본 문]

간혹 맞춤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는 주장을 접한다. 한글 맞춤법의 전체 조항을 꼼꼼히 들여다보았다면 섣불리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맞춤법이 전혀 어렵지 않다면, 맞춤법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애써 설명하는 책이 왜 끊임없이 나오겠는가.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맞춤법이 퍽 어렵다. 이 책은 맞춤법은 쉽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썼다. ― 시작하며, p. 8

 

한글 맞춤법에 구개음화 조항을 둔 까닭은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 실질 형태소가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해돋이를 구개음화가 실현된 대로해도지라고 적으면돋다의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 표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 3장 소리에 관한 것, p. 34

 

‘넘어지다’를너머지다로 적지 않고드러나다들어나다로 적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넘어지다드러나다는 모두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하나가 된 용언이다. ‘넘어지다넘다+지다’, ‘드러나다들다+나다의 형태다. 이때 앞말의 본뜻이 살아 있으면 원형을 밝혀 적고, 그렇지 않으면 밝혀 적지 않는다. ‘넘어지다에는넘다의 의미가 살아 있는 반면, ‘드러나다에는들다의 의미가 살아 있지 않으므로 각각넘어지다’, ‘드러나다’로 표기한다. ― 4장 형태에 관한 것, p. 46

 

‘띠다’와띄다는 헷갈릴 때가 정말 많다. ‘띠다는 본딧말이고띄다는 준말이다. ‘띄다의 본딧말은 둘인데, 하나는뜨이다이고, 또 하나는띄우다이다(‘뜨이다띄우다는 각각뜨다의 피동사, 사동사다). ‘띠다를 써야 할지띄다를 써야 할지 헷갈릴 때는띄다뜨이다혹은띄우다로 바꿔 보면 판단하기 쉽다. ‘얼굴에 미소를 띠다.’ ‘얼굴에 미소를 띄다.’ 뒤의 문장에서띄다를 본딧말로 바꾸면얼굴에 미소를 뜨이다’ 혹은얼굴에 미소를 띄우다가 된다. 미소는띄는것이 아니라띠는것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여기서띠다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라는 뜻이다. (…)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집.’ ‘빨간 지붕이 눈에 띠는 집.’ 앞의 문장에서띄는뜨이는으로 바꾸면 의미가 명확해진다. 집은 눈에띠지않고뜨인다’. ― 6장 그 밖의 것, pp. 122-123

 

먼지는터는것이 아니라떠는것이다. ‘털다의 뜻은달려 있는 것, 붙어 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거나 하다이다.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떨다의 뜻풀이다. ‘옷을 털어 먼지를 떨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 9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p. 153

 

‘長江’은창장강으로 표기하는데 이는長江창장이라고만 표기하면 이것이 강을 가리키는 말인지 바로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두 개의 한자로 되어 있는揚子江양쯔강이라고 적는다.)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화체육관광부훈령 제520)에 따르면한강의 공식 영문 표기는 ‘Han River’가 아니라 ‘Hangang River’인데 그 맥락은長江창장이 아니라창장강이라고 적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12장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 p. 193 

출판사 서평



▶ 맞춤법은 문법이 아니다

맞춤법 이야기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그 이유를 정확히 짚는다. 맞춤법을 문법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법은말의 구성 및 운용상의 규칙으로서 학문과 연구의 영역이고, 맞춤법은 그와 층위가 다른 문제다. 맞춤법이란 단순히 말하면글자로 언어를 표기하는 법이다. 한글은 표음 문자이므로 말소리를 글자로 바르게 옮기는 원칙이 필요하고, 그것이 한글 맞춤법이다.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제1항이 바로 그 대원칙이다. 그런데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빛이([비치])’, ‘빛만[빈만]’, ‘빛과[빋꽈]’의 발음이 모두 다르지만이라는 형태소를 그대로 살려 적어야 뜻을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맞춤법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맞춤법 공부의 진짜 출발점이다.

 

소리형태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한글 맞춤법에서 가장 많은 오류가 발생하는 지점은 소리와 표기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적지 않은 한국어 사용자가감기 빨리 낳아라고 쓰는데, 이는낫다낳다는 활용할 때 발음이 같기([나아]) 때문이다. 두 단어 모두 표준어이지만 소리대로만 적고 어법에 맞도록 하지 않으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저지르게 되다. 저자는 된소리, 구개음화, 두음 법칙, 모음 조화 등을 조항 하나하나 따라가며 우리말에서 소리가 표기와 달라지는 원리를 설명한다. ‘ㄷ’, ‘받침이 ‘-(-)’ ‘--’ 앞에서’, ‘으로 소리 나도 원래대로’, ‘으로 표기하는 구개음화, 동일한 한자가 들어가는데여자남녀로 다르게 적는 두음 법칙까지, 이 모든 것이 임의적인 규칙이 아니라 일관된 원리의 산물이다. 이 책은 그 원리를 추상적 설명이 아니라 풍부한 용례로 보여준다. ‘띠다띄다’, ‘부치다붙이다’, ‘싸이다쌓이다처럼 소리는 같은데 표기는 다른 말들의 실체를 이해하고 나면, 맞춤법이 단순 암기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 띄어쓰기는 맞춤법과 별개의 규범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별개의 어문 규범으로 안다. 하지만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 제41항부터 제50항에 해당하는 맞춤법의 일부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조사와 의존 명사, 어미와 의존 명사가 헷갈리는 순간 이 원칙은 일련의 판단을 요구한다. “가진 것은 이것뿐이다시간만 보냈다 뿐이지은 같은 글자인데 하나는 붙이고 하나는 띈다. 전자는 조사, 후자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 걸 그랬어도 마찬가지다. 전자는 어미 ‘-ㄹ걸이 쓰였고, 후자는 의존 명사에 조사이 붙은이 쓰인 것이다. 이처럼 모양은 같은데 그 기능은 전혀 다른 말들이 공존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편집 실무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다양한 예문을 들어 조사,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자립 명사, 보조 용언,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의 띄어쓰기를 설명한다.

 

교양 있는 서울말이라는 표준어의 모호한 정의

표준어의 공식 정의는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오랫동안 들여다봐도 두루뭉술하고 애매모호하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솔직함이다. 표준어 규정의 각 조항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규정의 취지와 함께 그 한계나 모순도 가감 없이 짚는다. 소리가 달라진 말, 형태가 달라진 말, 복수 표준어 등 표준어 사정의 원칙을 따라가다 보면, 언어란 결국 살아 있는 것이고 규범은 그것을 뒤쫓는 그림자임을 실감하게 된다. 과거에는 비표준어였다가 표준어가 된 말, 반대로 실제로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복수 표준어로 등재된 말을 보면 표준어라는 개념 자체가 끊임없이 갱신 중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규범을 외우기보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 책은 강조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오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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