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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8274327 |
|---|---|
| 쪽수 | 26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내 삶을 통과한 모든 장면에는 책이 있었다”
17년 차 번역가 심혜경이 58권의 책에서 발견한 멋진 문장들,
그리고 책이라는 낯선 세계를 유랑하는 기쁨에 관하여
58년생 심혜경 작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할머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언제나 아이처럼 호기심이 넘치고, 즐겁고 명랑한 삶의 태도를 인생의 모토로 삼으며 살아간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카페에서 책 한 권을 들고서 시간을 보내는 순간을 일상에서 가장 좋아한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덕분일까? 저자는 27년간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원서 읽는 재미로 번역가가 된 지도 어느덧 17년 차, 이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수많은 독자를 만나며 종횡무진 유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삶에는 늘 책이 있었다. 어떤 책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하고,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전혀 낯선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한다. 《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는 저자가 지금껏 도서관 사서이자 번역가이자 작가로 살아오며 만났던 여러 책 중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 58권을 골라, 책 속의 멋진 문장들과 함께 어떻게 더 잘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소개하는 독서 노트다. 읽는 동안 독자들이 생각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곳곳에 넉넉한 여백도 마련해 두었다.
저자가 독서 노트를 쓰는 습관은 일기이자 독서 기록이자 메모장을 겸한 학창 시절의 작은 스프링 노트에서 시작되었다. 표지에는 ‘정신의 자유를 위한 노트’라는 의미의 독일어(Das Heft für die Freiheit des Geistes.)를 써놓았는데, 저자는 그만큼 읽고 쓰고 배우며 살아가는 일이 자유롭고 명랑한 삶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럴 때는 이 삽, 저럴 때는 저 삽,
아아 나의 동아줄은 밧줄이 아니라 삽이었던 것인가!”
도서관생활자, 활자중독자, 선택적 전작주의자, 학교파, 수도파首都派⋯
수만 가지 별명 부자, 그중에 최강은 ‘프로 삽질러’?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도 그녀의 특기다. 벽돌책을 읽고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윤독 클럽을 만들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도서관 사서가 직업이었던 작가를 만나면 ‘나의 최애 작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키며 혼자만의 만족감을 누리기도 한다. 또 책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남다르다. 10년 넘게 한결같이 책 배송을 해 주는 택배 기사님을 ‘내 인생의 택배 기사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주고받는가 하면, 치매에 관한 책을 읽고는 곧장 동네 주민센터에 찾아가 무료 치매 검사를 받기도 한다. 이뿐이랴. 《낮술》을 읽고선 주인공 쇼코처럼 ‘낮술파’가 되어 알코올 급속 소진 주의자를 자처하고, 《소년의 눈물》에서 발견한 한 문장을 따라 교토의 엔마치로 훌쩍 떠나기도 한다. 또 활자 중독자답게 가방 속에는 늘 세 권의 책을 가지고 다니고, 원문을 제대로 읽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불어 4개 언어의 학위를 따는 등 책을 향한 저자의 일방적인 짝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렇듯 도서관생활자, 활자중독자, 선택적 전작주의자, 학교파, 수도파 등 책과 공부에 관해서라면 수만 가지 수식어로도 부족한 그녀이지만, 심혜경 작가가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별명으로는 ‘프로 삽질러’가 있다. 호기심 많고 성미가 급한 저자는 책이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는다. ‘오라 책이여, 오지 않으면 내가 가리라!’라고 외치며 진작부터 삽 한 자루 들고 막힌 벽 너머 책의 세계로 굴을 뚫어 나간다.
“책 읽는 할머니로 살아가는 건 명랑하고 멋진 일이니까!”
유쾌하게 나이 드는 방법부터, 계속해서 읽고 쓰고 공부하며
궁금한 게 많은 어른으로 사는 삶의 이야기까지
저자의 명랑함과 유쾌함은 책 속 문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쿨하게 보이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공부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책은 영원히 갑이요, 나는 을이다’, ‘앞으로도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이제는 걸 크러시 말고 그레이 크러시!’와 같은 통통 튀는 표현들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언젠가 지인에게 “다 때가 있다”라고 인쇄된 이태리타월을 받았다. 네이밍이 너무 재미있어서 새로운 거 좋아하는 내게 꼭 선물해 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때밀이용 타월 이름에 왜 하필 이태리라는 나라 이름을?) 사람들은 때를 기다리며 산다. 때가 되면 하려고 미뤄 둔 일이 누구에게나 두어 가지쯤은 있지 않나. 그런데 ‘때가 되면’이라는 가정법 문장은 별로 쓸데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때는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삶이 계속되고 있다면 아직 우리는 꿈꿀 수 있다. 할 일이 없어질수록 꿈을 꿀 시간은 많다. (pp. 44-45)
세상이 나를 ‘빅 빡치게’ 할 때는, 여든이 넘어서도 ‘그깟 나이가 뭐라고. 마음 가는 대로 산다’라는 마사코 할머니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세상의 끝 영원의 벼랑까지 되는 대로 가 보리라. 어차피 우리가 타고 가는 삶이라는 자동차에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아예 후진 기어가 없었다. (57p)
이 책과 함께라면 왠지 우리도 카페에서 책 읽는 할머니로 나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서점 ‘리스본’ 대표 정현주는 ‘활자들이 출렁거리며 우리가 모르던 세계의 문을 열어젖히는 곳. 책이 본래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을, 그런 일까지도 한다는 것을 나의 책 읽기 선생님 심혜경은 번번이 알게 한다’라고 말한다. 또 《어른을 위한 말 공부》 저자 김여진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 버린 사람은 그 희열을 좀처럼 숨기지 못한다. 세상의 번잡함 속에서도 늘 책과 함께 살아가는 심혜경 작가’라고 말한다. 대용량의 문장 수입가이자 호기심대마왕 저자의 독서 플레이리스트를 따라가 보자. 일상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나만의 책을 발견하고, 자유롭고 명랑하게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나도 나이들어서 우아하게 카페에서 차한잔과 책 읽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간과 돈만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많은 부분에서 알려주고있고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문장은 어떤 책이든 한 번 읽을 때마다 한 번의 삶이 더해집니다. - 본문 249P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현실에게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것을 겪어볼 수 있고 만약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 책읽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
- 나이 드는 삶이 아닌, 매일 새롭게 읽히는 삶에 관하여 호주에서 공부하던 시절 햇살이 부서지는 카페 창가에 앉아, 식어가는 커피잔을 쥔 채 신문이나 책에 몰입하던 할머니들의 모습은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정적이고도 근사한 우아함이라니! '언젠가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다짐은 그 시절 이후 내 인생의 작은 이정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내가 꿈꾸는 이상향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27년간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원서 읽는 즐거움에 빠져 번역가가 된 심혜경 작가는, 이 책 『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를 통해 삶을 지탱하는 가장 우아한 태도인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문을 제대로 읽기 위해 4개 국어를 익힐 만큼 배움에 진심인 저자가 선별한 58권의 독서 가이드는 더 잘 읽고 쓰는 사람으로 나이 드는 법을 친절히 안내한다. 저자는 '나이 듦'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자신이 통과해온 책들과 유연하게 엮어낸다. 인생의 고비마다 징검다리가 되어준 책들, 그 갈피 사이에 스며든 생각과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명랑한 할머니로 시간을 지혜로 채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얻는 취미를 넘어 고립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능동적인 태도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묘미는 책을 넘길 때마다, 또 다른 책 바다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오키 사치코, 하라다 히카, 심보선, 김영민 등 읽고 싶은 책의 저자 리스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책 한 권을 덮었을 뿐인데, 내 앞엔 수십 갈래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 듯해 마음이 무척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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