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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아나운서(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18)
- 이현주
- 토크쇼
- 2026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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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4260813 |
|---|---|
| 쪽수 | 21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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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로 채용되면 목소리가 필요한 모든 일에 투입되는 건가요?”
KBS 이현주 아나운서 :
“방송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일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TV 프로그램 예고 멘트 녹음, 라디오 시보(時報) 알림, 매시간 송출되는 단신 뉴스 진행이 모두 아나운서의 역할이에요. 때로는 방송사의 신년 기획이나 특별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모델로 나서 포스터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방송사 내부 행사 진행도 많아요. 회사 간 협약식MOU, 공영방송 창립 기념식, 신입사원 입사식 등 공식 행사는 물론, 신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나 기자회견도 아나운서의 몫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는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하기도 하고요.
특히 국가적인 대사인 선거 개표 방송에서도 아나운서의 역할이 큽니다. 지방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진행은 물론, 개표 상황과 득표율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
방송국은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곳입니다. 주말과 공휴일,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모두가 쉬는 날에도 방송은 계속되어야 하고,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을 지키며 시청자에게 신속히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아나운서는 방송사 전반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고 할 수 있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업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KBS 이현주 아나운서 :
”가장 큰 장점은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방송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선배님은 우스갯소리로 “서민부터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했어요.
그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아나운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과 대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직업은 자신과 비슷한 환경,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주로 만나게 되는데, 아나운서는 그 범위가 정말 넓어요.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제 시야도 많이 넓어졌어요. 이 일을 하면서 내 인생이 조금씩 넓어지고, 또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AI 시대, 아나운서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KBS 이현주 아나운서 :
”이미 인공지능AI은 의사 처방, 법률 판단 보조, 데이터 분석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방송 역시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하지만 저는 감성을 다루는 영역, 특히 예술의 영역만큼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AI가 음악도 만들 수 있지만, 그 음악이 인간의 감정까지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잖아요.
방송은 순간의 감정, 즉흥적인 반응, 대본에 없는 말 한마디 같은 인간적인 요소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저는 방송을 현대 사회의 하나의 예술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AI 방송인을 만들어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존재가 과연 사람들에게 ‘진짜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AI 가수, AI 배우, AI 모델이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어느 선 이상을 넘지는 못했잖아요.
특히 라디오는 감성의 영역이에요. 같은 사연을 읽어도 DJ마다 느끼는 감정, 목소리 톤, 표현 방식이 모두 다르죠. 이걸 하나의 AI로 정형화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영역은 사람의 일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는 AI가 대중화될수록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사람다운 것’을 원하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