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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휴머니즘(에리히 프롬 탄생 125주년 기념판) - 인류의 미래를 찾아서
- 에리히 프롬
- 황선길
- 21세기문화원
- 2026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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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2533384 |
|---|---|
| 쪽수 | 304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반양장 |
- 인문/역사 > 서양철학
AI추천 이유

집단적 도피: 개딸과 태극기 부대, 그 심리적 동질성
프롬의 관점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다. 이는 인간이 자유와 책임을 회피하고 권력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국제 정치 무대에서 드러낸 상징적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발견된다.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보수 강성 지지층)는 서로 다른 정치적 진영에 속해 있지만, 사회심리적 구조에서는 신기할 만큼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프롬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유와 책임을 감당하지 못할 때 권위주의, 동조주의, 파괴성으로 도피한다. 개딸과 태극기 부대 모두 복잡한 사회 문제를 스스로 사고하기보다 특정 지도자나 집단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자유의 불안을 피하려는 집단적 도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권위주의적 인간은 강한 지도자에게 복종하거나 반대로 타인을 지배하려는 충동을 가지게 된다. 두 집단 모두 자신들의 정치적 지도자를 절대화하거나, 반대 진영을 악마화하는 태도를 강화하며 구조화한다. 이는 전형적인 권위주의적 충동의 집단적 발현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유형의 인간은 파괴적 행동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고 한다. 개딸은 온라인에서 격렬한 언어 공격을, 태극기 부대는 거리 집회와 물리적 충돌을 통해 파괴적 에너지를 표출한다. 결국 두 집단은 정치·경제에서 소외된 개인들이 집단적 동일시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나는 혼자가 아니라 우리 편"이라는 소속감이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가 된 것이다.
우리는 왜 자신을 마주하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스스로를 이해한다고 믿으면서도, 정작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가?”
『위기의 휴머니즘』에서 프롬은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구조를 함께 바라보며, 개인의 불안과 소외, 그리고 집단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과 나르시시즘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책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이 어떻게 형성되고 왜곡되는지를 짚어 내며, 개인의 심리와 사회적 조건이 서로 얽혀 만들어 내는 인간의 민낯을 드러낸다. 정상과 병리의 경계, 개인과 집단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가 인간의 사고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프롬은 전쟁과 파괴, 집단적 광기와 같은 극단적 현상들이 단순한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속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힌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를 되묻게 한다.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분열과 불안이 심화된 시대 속에서 인간을 다시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사유의 지점을 제공할 것이다.
라이너 풍크의 특별 서문과 돌소리 이혜정의 예술 작품 수록
에리히 프롬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프롬 권위자 라이너 풍크 박사의 특별 서문을 수록했다. 60년 전 프롬의 경고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거울이 되어 우리 앞에 다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분열과 혐오의 시대를 건너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텍스트로서 책의 품격과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라이너 풍크는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자기가 수용할 수 없는 모든 것을 평가절하하거나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을 날카로운 통찰로 꿰뚫어 보았다.
또한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의 표지와 각 부에는 전각 작품을 함께 실었다. 돌에 흔적을 새기듯 감정과 사유를 새겨 온 돌소리 이혜정의 작업은, 프롬이 던지는 질문을 또 다른 방식으로 마주하게 한다. 언어로 따라가는 사유가 머무는 자리에, 시각적으로 새겨진 흔적이 더해지면서 우리는 그 질문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것은 이해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사유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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