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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62671773 |
|---|---|
| 쪽수 | 116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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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화 시인은 오랫동안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일에 종사해 온 시인답게 시인의 눈길은 먼저 그 다양하고 적나라한 인간군상에 꽂혀 있다. 그들의 굴곡진 삶을 그 자체로 끌어안고 정직하게 동고동락하기에, 박재화 시의 정조情調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에 흐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감성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편협하거나 단순에 치우치지 않는 데다, 민족정서와 현대인의 심리도 진지하게 반영함으로써 의식과잉의 생경한 표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이 시집은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마다 13편씩 모두 6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이 그동안 발표한 시 중에서 ‘힐링 노래’로 삼을 만한 것을 뽑아 모았기에 일종의 자선 시선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새해의 기도’(제1부), ‘세계는 나를 위해’(제2부), ‘먼 곳’(제3부), ‘길 떠나는 노래’(제4부), ‘사람이 위안이다’(제5부)라는, 각 부의 표제시만으로도 독자들의 가슴은 촉촉이 젖는다.
그 가운데 특색 있고 대표적인 열 편을 골라, 작곡가 오인택(시인/공학박사)이 곡을 붙인 노래가 권말부록으로 실려 있어, 이 책은 시선집이자 음반인 셈이다. 오인택은 각 작품마다 자상하고도 충실하게 작곡의도를 밝히고 있는 바, 그 따뜻한 글을 읽으며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자 힐링이다.
도시는 많은 사람이 다 같이 외로워하는(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기형적인 공간이다.
모든 죽음은 언제나 타인의 죽음이요, 모든 고통은 언제나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이 시대---. ‘이번 생은 글렀다’는 포기와 ‘그래도 내 삶은 소중하다’는 몸부림으로 가득찬 현대인들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시집이기도 하다.
서울 어디 산동네에 ‘쓰레기 버리면 고발’이라는 살벌한 경고판 대신 ‘버리는 님의 마음에도 꽃은 피겠지요’라는 감동적인 표지판을 세우자 실제로 쓰레기무단투척이 사라졌다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왜 힐링노래시집을 읽어야 하는지를 이 시집은 보여준다.
‘슬픈배달음식증후군’이나 끝없는 불안이 우리네 공동체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한 권의 노래시집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회성/찰나성이야말로 모든 존재의 숙명이지만, 그래서 더욱 의미 깊고 아름다운 것일 터!
불멸을 꿈꿀지라도 그 불멸이 내부로부터 지닌 필멸성必滅性이 바로 세계의 본질임을 아프게 깨닫는다면, 누구라도 힐링노래시집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의 말
시인의 말
아프고 외로운 영혼들의 치유를 위해 애써 온
건강신문사의 깊고 따뜻한 성원으로 이 책이 나온다.
늘 누군가와 소통하면서도 교감에 목마른,
‘조용히 절박한’ 삶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내 안에서 나를 견디는 고치의 울음에게
이 작은 속삭임을 바친다.
불안과 열패감이 널린 과잉근심의 세계에서
공감통증 Sympathy Pain의 노래가 되기를 바라며…
2026년 1월
박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