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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설포럼 대표작 선집 1

  • 최성배,채종인,김영한,박규현,김용필,박영래,박희주,윤석원,윤찬모,이은집,이영철,이광복
  • 청어
  • 2026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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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68554467
쪽수344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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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기 구원, 존엄─ 소설 쓰기
소설을 왜 쓰는가?
이 질문은 결국 왜 자신의 ‘감춰진 은밀한 내면’을 만천하에 ‘까발리려 하는가’의 물음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사람들은 소설을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현실을 기록하기 위해, 혹은 독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 쓴다라고 말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이유 이전에 훨씬 더 절박한 무언가가 있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구원, 존엄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최인호 소설가는 글쓰기의 고통을 “고된 정신적 노동”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글쓰기가 결코 낭만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싸우는 치열한 작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들이 말하듯 소설을 쓰는 과정은 즐거움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시간이다. 쓰는 동안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처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그 고통 속에서 ‘글쓰기의 의미’가 발생한다. 작가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견디기 어려운 것을 견디기 위해 스스로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불구덩이 속의 단련을 통해 ‘자기 구원의 방식’이 실현된다. 인간은 자신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종종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글을 쓰는 순간, 그 삶은 단순한 사건들의 연속성이 아니라 하나의 의미 있는 경험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가는 소설 속 인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나누어 주고, 인물의 삶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다시 냉철하게 뒤돌아본다. 이렇듯 소설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관조(觀照)의 침묵 속에 스스로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소설은 한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한 고독한 작업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그 과정에서 상처가 치유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견딜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
따라서 소설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여전히 자신의 삶을 이해하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해의 과정에서 이야기는 하나의 길(나침판)이 된다. 소설가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상처와 기억을 언어로 옮기며,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려 한다.
어쩌면 소설은 세상의 존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을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세상 누군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소설을 읽고 공감해 준다면, 변화될 수 있다면…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이유와 소설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소설포럼 작가 일동

목차

머리말

최성배 잠실(蠶室) … 13
채종인 섬 … 37
김영한 하얀 약속 … 65
박규현 박토상화(薄土上花) … 91
김용필(米岡 마도로스 황 … 121
박영래 찰나의 순간 … 151
박희주 떠도는 익살의 회화 … 175
윤석원 중심잡기 … 199
윤찬모 꿈으로부터의 고백록 … 225
이은집 화가와 모델 … 249
이영철 아버지의 반지 … 281
이광복 뿌리 … 315


저자 소개
저자 : 최성배,채종인,김영한,박규현,김용필,박영래,박희주,윤석원,윤찬모,이은집,이영철,이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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