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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3869413 |
|---|---|
| 쪽수 | 35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경제/자기계발 > 비즈니스
AI추천 이유
금융 메커니즘의 단위였던 국경을 무너뜨리고
기성 권력의 질서를 재편할 자산 토큰의 시대
독점된 부를 대중에게 해방시키는 토큰 경제학
자산 토큰화가 불러올 핵심적인 변화는 금융 인프라의 전면적인 재설계다. 지금까지 생산의 측면은 전 지구가 연결되어 하나의 사슬처럼 작동하였지만 금융을 지탱하는 권리의 기록과 정산의 메커니즘은 개별 국가의 관할 아래 묶여 있었다. 외연은 세계적이었으나 실제 신뢰와 집행의 작동 경로는 국경이라는 테두리 안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크립토 세계에서 토큰은 국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자산 토큰화는 외부의 망이 자국으로 침투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던 국경에 균열을 내는 중추로 작용할 것이다. 토큰화가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질서는 어떻게 재배치될 것인가. 새로운 금융의 언어를 누가 설계하고 권리의 표준과 집행 경로를 누가 제공할 것인가. 토큰화가 만드는 균열은 누군가에게는 지켜야 할 성채가 무너지는 공포의 징후이지만 변방에서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체제의 심장부로 진입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국가 패권과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토큰
크립토가 점차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해석은 단지 크립토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의 희망 회로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역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은 2021년 벤지를 출시하며, 미국 등록 공모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 거래 처리와 지분 소유 기록을 온체인에 올렸다. 이어 위즈덤트리는 2023년 토큰화된 국채형 머니마켓펀드 WTGXX와 소비자용 앱 위즈덤트리 프라임을 결합해, 온체인 펀드를 기관 실험실 밖으로 끌어내 일상적인 저축·투자·결제 흐름과 연결하려 했다. 그리고 2025년, 한때 크립토에 부정적이었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마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화 펀드인 모니를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국가 차원에서 미국은 토큰화를 단순히 기술 채택 차원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글로벌 자본 시장의 패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미국이 군사력과 기축통화의 지위로 글로벌 질서를 유지했다면 이제 토큰화된 ‘국채’와 소셜 플랫폼 통합 거래를 통해 그 질서를 재설계하려는 것이다.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세계 각국 사람들의 저축과 투자를 미국의 금융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려는 것이다.
토큰화가 넘어야 할 과제들, 그리고 다가올 기회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자산 토큰화는 개인 투자자들이 부의 사다리를 올라탈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 토큰이 현실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선 여러 가지 헤쳐나가야 할 난제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대중적 투자 자산인 주식의 경우 국채나 회사채 토큰화보다 훨씬 문제가 복잡하다. 이유는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권리 구조의 본질적 차이에 있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돈을 갚으라는 ‘금전 채무’ 계약이다. 발행자, 만기, 이자율, 상환 조건만 명확하면 권리 관계는 비교적 단순하다. 채권자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약속된 금전의 지급, 즉 채권은 계약이다. 반면 주식은 계약을 넘어선다.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지위다. 여기에는 배당 청구권 같은 금전적 권리뿐 아니라, 의결권, 경영 참여권, 신주 인수권, 그리고 청산 시 잔여재산 분배권까지 복합적인 권리 묶음이 포함된다. 채권이 돈 받을 권리라면, 주식은 기업의 일부가 되는 권리다.
한편 부동산은 그 자산의 본질적 특성이 문제다. 주식이나 국채는 권리의 기록 자체가 자산의 본질이기 때문에 장부의 이동만으로 거래가 완성되지만, 부동산은 땅과 건물이라는 물리적 실체가 존재하고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 부동산 거래에서 이동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물건에 대한 ‘권리 주장’이며 이 주장은 개인이 선언한다고 해서 성립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회와 국가가 인정해야만 효력을 가지며 이는 등기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토큰화와 기존 체계는 충돌한다. 블록체인이 아무리 완벽하게 거래 내역을 남겨도 그 기록이 법적 소유로 인정되지 않으면 결국 사본에 머물 뿐이다. 부동산 토큰화의 어려움은 국가가 관리하는 등기부만이 법적 ‘원본’으로 인정된다는 것에 있다.
이처럼 복잡한 문제들 앞에서 과연 자산 토큰화는 어떤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제조업과 기술에 있어 특출난 역량을 발휘해 온 것과 달리 폐쇄적 논리로 금융을 운용했던 한국은 토큰화가 만드는 표준화 경쟁과 인프라 재편에서 어떤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까? 개인은 자산 토큰화라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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