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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1831678 |
|---|---|
| 쪽수 | 27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불교학자 정운스님이 필사책으로 돌아오다
《법구경 마음공부》, 《부처의 인생 조언》 등 정운스님이 책을 낼 때마다 독자들이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600년의 불교 경전을 학자의 눈으로 읽되 수행자의 마음을 담아 지금 이 시대의 언어로 건네 왔기 때문이다.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며,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로서 종단의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온 스님의 이력은 그 자체로 이 책의 신뢰다.
이번에 스님이 택한 형식은 필사책이다. 불교에서 사경(寫經)은 수지(受持)·독경(讀經)·송경(誦經)·해설(解說)과 함께 5종 수행의 하나다. 2,000년 동안 불자들이 기도와 수행의 방편으로 이어 온 전통이다. 스님은 이 책을 엮으면서 한 구절 한 구절을 불사(佛事)하듯 써 내려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힌 《법구경》, 가장 오래된 부처님의 목소리 《숫타니파타》, 부처님의 첫 가르침이 담긴 《아함경》, 대승 사상의 정수 《금강경》 네 경전을 두루 아우른 것도 스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십 년의 연구와 수행이 농축된 편역이다.
정운스님은 이번 책을 통해 불자들에게는 경전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직접 손으로 써서 온몸으로 받아들여 보기를, 불교를 이제 막 접했거나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고도 울림이 있는 문장으로 불경의 세계로 들어와 보기를 권한다.
경전을 한 줄 쓰는 것만으로 마음을 백 번 닦는 셈이다
“건강은 가장 큰 은혜요,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신뢰는 가장 큰 벗이요, 깨달음은 가장 큰 기쁨이다.” 《법구경》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는 것처럼, 마음 곳곳을 살피지 않으면 그 마음에 탐욕이 스며든다. 자기야말로 자기 자신의 주인이다. 남이 어떻게 나의 주인이 되겠는가.” 《법구경》
“과거에 있었던 번뇌로운 일들에 집착하지 말라.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 그대가 어떤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온을 찾은 사람이다.” 《숫타니파타》
“전쟁터에서 수천의 적군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을 정복한 사람이 가장 위대한 승리자다.” 《법구경》
“지나간 일을 걱정하지 않고,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근심하지 않으며, 현재의 마음에 머물러 평온하기 때문이다.” 《잡아함경》
이 책에는 100개의 경전 구절이 담겨 있다. 100구절이 모든 사람에게 전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 내 삶에 가장 필요한 구절을 만나면 충분하다. 타인의 말에 상처받은 날, 허탈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날, 사람에 지쳐 혼자이고 싶은 날,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날… 그 하루하루에 꼭 맞는 부처님 말씀이 이 책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100개의 구절을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1장 ‘마음을 먼저 고요히 하여라’에서 흔들리는 마음의 뿌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2장 ‘모든 존재를 너그럽게 바라보라’에서 그 고요해진 마음을 타인을 향해 연다. 3장 ‘사람과 더불어 지혜롭게 살아가라’에서는 자비의 마음을 품고 인간관계에서 중심 잡는 법을 배운다. 4장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어라’에서는 고난이 찾아올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지나갈 수 있는 내공을 기른다. 5장 ‘오늘을 귀중하게 여기며 살라’에서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깨달을 수 있다.
각 장 사이에는 정운스님의 마음 에세이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스님의 이야기는 경전 속 부처님 말씀과 내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기적은 매일 일어난다〉, 〈별은 혼자 빛나지 않는다〉, 〈사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등 에세이의 제목만으로도 스님이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려 했는지가 분명하다. 경전 구절을 쓰고, 스님의 에세이를 읽고, 다시 구절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흐트러진 마음이 하나로 모일 것이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귀한 선물
정운스님은 한문으로 전해진 경전, 수천 년에 걸쳐 발전한 방대한 사상, 나라마다 다른 전통이 만든 그 장벽을 낮춘다. 이 책은 원문의 정신을 지키되 지금 우리가 읽고 쓸 수 있는 말로 다듬었다. 불자에게는 말씀이 더 깊이 들어오고, 처음 경전을 접하는 독자에게는 불교가 얼마나 보편적인 인간의 언어인지를 발견하는 통로가 된다.
마음이 자꾸 흔들리는 사람, 바쁜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마음을 고요히 하고 싶은 사람, 사경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불자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건네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님의 필사책》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또박또박 쓰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넓어지며, 삶을 보는 눈이 분명해지고, 오늘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약속이다. 흘러가는 것들 사이에서 내 손으로 쓴 한 줄은 사라지지 않는다. 경전을 한 줄 쓰는 것만으로 마음을 백 번 닦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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